도와줘, 나 좀 꺼내 줘! 신나는 책놀이 시리즈
세드릭 라마디에 지음, 뱅상 부르고 그림, 조연진 옮김 / 길벗어린이 / 2017년 1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구덩이 안에 갇힌 아이를 보고 무작정 뛰어내린 늑대의 이야기이다. 막상 아이를 보고 들어갔으나 아이는 이미 사라지고, 늑대는 나올 방법을 찾지 못해 책 밖의 독자에게 말을 걸기 시작한다.

이 책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빨강과 노랑의 조화이다. 이야기의 배경은 노랑으로, 늑대가 갇혀있는 구덩이는 빨간색으로 표현하여 마치 현재 늑대가 밖으로 나가고 싶은 간절한 마음을 대변하는 듯하다.

두 번째 재미는 처음에 말했듯 늑대가 책 밖 독자에게 말을 거는 듯한 느낌이 든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을 읽는 내내 나는 책을 읽는 것이 아닌 늑대와 대화하는 듯한 느낌을 받아 더 생생하게 이야기를 즐길 수 있었다.

마지막 재미는 그림이 준다. 늑대는 책 밖 독자에게 자신의 현재 상황을 설명하고, 밖으로 나갈 수 있도록 도움을 요청한다. 기울여주면 올라가겠다는 늑대의 말에 저자는 장난스럽게 확 기울이기도 하고, 마구마구 흔들기도 하고, 심지어 뒤집기도 한다. 이 상황을 읽고 보며 나도 모르게 왼쪽으로 오른쪽으로 몸을 기울이고 있는 나를 발견하며 웃음을 지었다. 아이들과 책을 읽는다면 늑대가 되어 몸으로 표현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듯 하다.

단순히 읽는 책이 아닌 놀이를 할 수 있는 책이어서 읽는 재미가 배가 되는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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