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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 알갱이의 소원
실뱅 알지알 지음, 베노이트 타디프 그림, 김여진 옮김 / 바이시클 / 2022년 6월
평점 :
<짤막한 서평,이번에도 나에게 큰 고민을 안겨준 그림책>
'아주 깊이 생각에 잠겼습니다.'라는 문장으로 끝을 맺는 이 그림책은 마지막에 마치 무엇인가를 더 말하고 싶어하는 것 같다. 하지만 말을 하지 않았기에, 그것을 글로 쓰지 않았기에, 오히려 이 책이 독자들에게 말하고 싶어 했던 그 무엇이 나에게는 더 잘 전달되었던 것 같다.
나에게 이 그림책은 '귀엽고 조그마한 모래 알갱이'를 통해서 '존재에 대한 의미'와 '나 다움'의 의미를 생각해 볼 수 있게 만들어 주었다. 어쩌면 마주하기 싫은, 어쩌면 어서 마주하고 픈, '나라는 존재'에 대한 '성찰'과 '고민'을 안겨주는 책이었다.
그림책은 늘 느끼는 것이지만 아이들이 읽는 책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만큼 우리 삶의 큰 화두를 그저 '툭' 아무렇지 않게 던진다. 이 책도 그런 그림책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너무 어른의 관점에서 서평을 쓴 듯하다. 아이들의 입장에서는 시시때때로 바뀌는 모래 알갱이의 간절한 소망을 통해서 진정 내가 원하는 '나의 모습'은 무엇인지를 쉽고, 알록달록한 색감의 그림으로 마주할 수 있는 그런 책이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