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키와 작은 양
M. B. 고프스타인 지음, 이수지 옮김 / 창비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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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표지와 제목에서부터 양과 한 아이의 관계성에 대해서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며 읽어볼 수 있는 책이었다.

공동격 조사 '와'로 연결된 '브루키'와 '양', 이 둘의 관계를 이러한 언어적 장치를 통해서 모두 드러낼 수 없었기에 작가는 표지에 포근한 미소를 띠며 누가 누구를 안 은 것인지, 누가 누구에게 안겨 있는 것인지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하나가 되어 있는 두 주체들을 실은 것은 아닐까?

매애애애라고만 반복하는 양에게 읽는 법을 가르쳤지만 여전히 변화를 보이지 않는 양을 '그 자체'로 사랑하는 브루키의 모습을 통해서 '관계'라는 단어의 의미를, '사랑'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배려'라는 단어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모두 다 여기에 쓸 수는 없지만 내가 생각했던 '저 세 단어'의 의미를 이어지는 아이의 모습을 통해서 살펴볼 수 있었고, 잠시 잊고 살아가고 있었지만 항상 생각해야 하는 단어들의 이미지가 가슴에 차올라서 흐뭇한 미소를 지을 수 있었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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