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쉿! 수상한 놀이공원 ㅣ 기린과 달팽이
기디언 스테르 지음, 마리아키아라 디 조르조 그림 / 창비교육 / 2021년 12월
평점 :
놀이공원이 수상해진 이유는 무엇일까?
이번 그림책도 글 없이 그림으로만 구성된 책이라서
그림 하나하나에 더욱 집중해서 살펴볼 수 있었다.
여우는 빙글빙글돌아가는 찻잔 놀이기구에 앉아서 너무 여유롭게 자신의 삶을, 자신의 현재를
즐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롤러코스터가 점점 올라갈 때의 두려움, 수직하강할 때의 짜릿함을 즐기고 있는
너구리와 곰들을 보면서 롤러코스터를 마지막으로 탔던 2018년 수학여행을 떠올려 볼 수 있었다.(재미있었는데!)
낮에는 인간들의 공간으로
밤에는 동물들의 공간으로
수상한 놀이공원의 기능이 바뀐다.
'이렇게 동일한 공간이지만 낮과 밤으로 나눠서 그 공간을 사용하는
주체들이 바뀌게끔 구성한 작가의 의도는 무엇일까?'라는 어려운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아보는 것에 집중하지 않고
동물들이 즐겁게 즐기는 모습에 집중할 수 있었던 책이다.
아참! 그리고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어울리는 색감이 나는 개인적으로 인상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