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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뿐 과학 도감 : 알레르기 - 캐릭터와 놀았을 뿐! 지식이 절로 쌓였을 뿐! ㅣ 뿐뿐 과학 도감 10
이토 미쓰루 그림, 정인영 옮김, 아카사와 아키라 외 감수 / 다산어린이 / 2020년 12월
평점 :
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캐릭터와 놀았을 뿐 과학 개념이 쌓였을 뿐이라는 부제가 달린 뿐뿐 과학 도감 알레르기편은 다산북스 출판사의 신간도서로, 초등 전 학년 과학 교과와 연계된 내용이 포함되어있으며 일본 50만 부 판매기록을 세운 화제의 도감이라고 합니다.

식품 알레르기란 특정 음식물을 먹거나 만지기만 해도 숨 쉬기가 힘들어지거나 피부가 빨갛게 붓는 증상이 나타나는 반응이에요. 정말 심할 경우 목숨이 위험할 수도 있답니다. 지금은 식품 알레르기가 없는 사람도 나중에 알레르기가 생기는 사람도 있어요. (중략)
이 책에서는 식품 알레르기의 원인이 되는 음식물들이 개성 만점 캐릭터로 등장해요. 이 캐릭터들이 식품 알레르기에 대해 꼼꼼하고 알기 쉽게 가르쳐줄거예요. (중략)
이 책을 읽고 식품 알레르기에 대해 올바른 지식을 익혀서 골고루 먹고 영양소를 많이 섭취하는 어린이가 되길 바라요! 그럼 몸도 마음도 건강해질 거예요!
_ 뿜뿜 과학 도감 알레르기 '책을 읽기 전에' 중에서.... 도쿄도립어린이종합의료센터 알레르기과 부장 아카사와 아키라
도쿄도립어린이종합의료센터 알레르기과 부장의 친절한 개요와 함께 시작하는 이 책은 '알레르기'라는 분야에 대해 생소할 아이들의 입장을 십분 고려하면서도 결코 가볍지는 않게, 알레르기에 대한 다양한 정보들을 가급적 모든 것들에 대해 상세하고 재미있게 알려주고자 합니다.
일본 특유의 개구진 감성을 지닌 캐릭터들과 함께하는 알레르기 세계로의 여행. 뿐뿐 과학 도감 알레르기 편은 어른인 제가 보기에도 나쁘지 않을, 알레르기에 대한 전반적인 정보를 다뤄주고 있습니다. 식품 알레르기가 발생하게 되는 이유와 알레르기의 원인인 알레르겐(원인)이 되는 식품들의 종류와 이러한 알레르겐이 포함된 것들을 섭취할 경우 나타나게 되는 증상들까지 모두 쉽게 공부할 수 있는 거지요.

이 책을 보면서 저도 익히 알고있던 알레르기에 대한 상식 이외에 추가적인 정보들을 많이 알게 되기도 했는데요. 이미 널리 알려진 유제품이나 갑각류, 땅콩이나 난류이외에 의외로 메밀또한 알레르기 발생률이 높은 식품이라는 점. 물론 메밀이나 땅콩은 우유나 계란등의 난류보다는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사람이 상대적으로 적긴 하지만, 한번 증상이 발생되면 잘 낫지 않는다고 합니다.
게다가 땅콩이나 메밀로 인한 알레르기는 아주 적은 양으로도 아나팔락시스처럼 심각한 증상이 나타낼 수 있으므로 특히 조심해야 한다더군요. 간혹 드라마나 영화에서 땅콩 알레르기를 이용해서 적을 공격하거나 하는 경우를 본 적이 종종 있었는데, 땅콩 알레르기를 가지신 분들은 정말 각별히 조심하셔야겠습니다.

사실 저는 복숭아털 알레르기가 있는데요. 이게 참 신기한 게, 칼로 껍질을 깎여진 복숭아나 천도복숭아의 경우에는 아무렇지도 않은데 유독 털이 날리는 복숭아의 경우에는 옆에만 가도 외부로 노출된 신체부위가 모두 견디지 못할 정도로 간지럽고 붉어지기도 합니다. 이런 연유로 저희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백도는 제대로 구경도 못하고 늘 천도복숭아만 먹어왔네요. 불쌍한 미니미들..;;
올 여름, 제대로 여행도 못가고 집에만 있는 아이들이 안쓰럽다며 지인분께서 맛있는 복숭아 한 상자를 선물로 보내주셨습니다. 백.도. 라는 글씨를 보는 순간, 헉!! 했지만.. '그래도 이제는 좀 나아지지 않았을까' 싶은 마음에 큰 마음을 먹고 백도가 든 상자를 개봉하는 순간, 정말이지 아차! 싶더군요. '도대체 내가 왜 그랬을까.'를 수 없이 외치며, 다음 날까지 내내 고생했습니다. 얼굴과 팔과 목까지.. ㅡㅡ;;; 알레르기.. 너무 나빠요.;;

뿐뿐 과학 도감 알레르기를 보다보면 비단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물질에 대한 설명뿐 아니라, 알레르기로 혼동할 수 있는 여타 사례들에 대한 내용들도 함께 실려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예를 하나 들자면, 어린 아이들에게서 자주 보이는 우유 알레르기. 그러나 우유만 마시면 배탈이 나는 것은 알레르기가 아닌 유당 불내증 또는 유당 분해 효소 결핍증으로 인해 발생되는 것임을 알려주기도 하고, 바다에서 해파리에게 자주 쏘이는 서퍼들 가운데 청국장과 낫토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려주기도 합니다. 이는 청국장이나 낫토에 든 폴리감마글루탐산의 성분때문이라고 하는데요. 이 성분은 해파리에서 나오는 성분과 같다고 합니다.
또한, 생선이나 오징어 종류에 있는 '아니사키스'라는 기생충은 식중독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하는데요. 생선을 익히지 않고 날로 먹고 여덟시간 이내에 배가 아프다면 이는 알레르기가 아닌 아니사키스로 인한 식중독일 수 있다고 합니다.
결론,
다산북스 출판사에서 새롭게 출간된 <뿐뿐 과학 도감_ 알레르기>는 알레르기에 대한 전반적인 모든 지식을 재미있게 알아보고 실생활에 접목시킬 수 있는 알레르기 백과사전과도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그런 맥락에서 초등학생들에게 추천할 만한 유용한 과학도서인 듯합니다.
* 이 포스팅은 다산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