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전산의 이기는 경영
다무라 겐지 지음, 김현석.여선미 옮김 / 책이있는풍경 / 2014년 4월
평점 :
품절


책이있는 풍경에서 출간된 <일본 전산의 이기는 경영>은 나가모리 시게노부가 이끄는 일본 전산이라는 회사가 어떻게 크게 성공할 수 있었는지를 다룬 책이다. 리더십이 강한 CEO가 그러하듯이 이분도 상당한 자신만의 경영 철학을 가지고 있다. 누군가에게 물려받은 것이 아니라 3평짜리 창고에서 출발하여 지금은 하드디스크 모터 부문 세계1위가 된 그 과정에서 효율, 책임, 도전이라는 DNA는 그의 철학의 뼈대이다.

 

 

확실히 그의 철학은 독특했다. 직원을 채용하는 시험에서 ‘목소리가 큰 사람’, ‘밥 빨리 먹기’, ‘화장실 청소 시험’ 어쩌면 ‘이게 뭔가?’ 싶기도 하지만 그는 일잘하는 사람의 보편적 모습에 주목했다. 사람의 종합적인 능력의 차이는 비슷하다. 하지만 열정과 의욕을 가진 사람은 극소수다. 그런 열정과 의욕을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는 사람을 채용하기 위한 것이기에, 사람을 보는 안목이 무척 탁월했음을 엿볼수 있다. 

 

 

물론 그도 시대의 흐름에 따라 경영위기를 맞이한다. 주력업종을 정밀모터에서 반도체로 전환하는 과정은 무척 장기간에 걸쳐 진행해 나가야 하는 일이었기에 많은 변수가 있을 수 밖에 없는 도전이었다. 하지만 그의 장점은 일이 계획대로 되지 않았을 경우에 수정해 나가는 능력이 뛰어났다는 점이다. 나가모리 시게노부의 주도면밀한 전략과 앞을 내다보는 상상력. 그리고 변화에 대한 유연한 대응력이 빛을 발한 것이다.

 

 

최근 아베노믹스로 영업이익이 급격히 높아진 일본. 하지만 그것이 정말 기업 체질이 개선된 결과인지, 환율로 인한 착시인지의 논란은 여전하다. 그 이익이 3년정도 지속될 수 있는지 꾸준히 지켜봐야 한다. 한국인인 나의 시각으로 바라봤을 땐 ‘나가모리 시게노부 정신’은 무섭다. 일본의 여러기업들이 이 정신을 받아들인다면 아베노믹스에 날개를 달아 줄 수 있는 철학이 아닌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