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 - 중원을 차지한 리더들의 핵심 전략
황호 지음 / 내안에뜰 / 2014년 1월
평점 :
절판


나이를 30넘게 먹고 직장 생활도 해보고 정치 뉴스도 자주 보며, 기업경영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늘 ‘선’과 ‘악’의 이분법적 구분에 의문을 갖게 되는 일이 많아졌다. 리더라는 자리. 특히 리더가 가지게 될 권력이라는 실체가 과연 이상적으로 분배되고, 모두의 합의에 의해 주어지는 것인지. 어쩌면 민주주의가 기반이 된 현대 사회에서도 권력에 관한 모든 일들은 과거의 춘추전국시대에 보여준 모략과 술수의 연장선 같이 느껴질 때 우연히도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황호님께서 쓴 책 <권력>은 역사에 이름을 남긴 네 명의 인물 ‘무측전’, ‘유방’, ‘이세민’, ‘주원장’을 비교 분석하여 권력의 중앙에 선 인물들의 공통점을 찾고 그 속에서 <권력>이 가진 참의미를 발견하는데 중점을 둔 책이다. 그들의 공통점은 두 가지다. 자기절제와 인재포용. 특히 인재를 알아보고 자신의 곁에 두기위해 많은 공을 들였으며(유방이 한신을 자신의 사람으로 만든 사례), 경쟁이 될 자는 미리 제거했다(자신의 혈족으로 자신의 자리를 지켜낸 주원장). 또한 자신에게 언제 올지 모를 기회를 잡기 위해 늘 준비된 자가 되기 위해 자신을 연마했으며 권력을 잡은 후에도 허영을 줄이고 자신에게 엄격했다.(무측전이 늘 배움의 자세를 가진 모습). 결국 권력의 중심에는 인사(人事)가 만사(萬事)였다.

 

가끔 우리는 권력의 비정함을 휴머니즘이란 잣대로 그 사람을 평가하려 한다. 하지만 솔직해지자. 현실은 그렇게 도덕적이지 않다는 것을. 다만 권력을 움켜쥐고 놓으려고 하지 않으려는 욕심은 끝내 화를 부른다. 적당할 때에 물러나는 용기도 리더의 핵심 덕망일 것이라고 생각하며 이 서평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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