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유 레디? - 준비하라 내일이 네 인생의 첫날인 것처럼
백승진 지음 / 홍익 / 2013년 12월
평점 :
절판


  <아유레디?>는 유엔 중남미경제위원회 이코노미스트로 근무하는 백승진이 쓴 자기계발서이다. 자기계발서를 즐겨읽는 나는 자기계발서를 크게 ‘종교, 이상, 현실’ 이렇게 3가지로 분류한다. 이 책은 ‘현실’론에 가까운 책이다. 젊은 세대들을 따뜻한 말로 위로하기 보다는 미래를 위해 노력하고 도전할 것을 권하는 채찍질에 가깝다. 내가 이 책에서 느낀 점은 다음 네 가지이다.

 

  첫째, 현실적이고 솔직하다. 전반부에 언급되는 ‘스펙’에 대한 저자의 견해는 정말 현실적이다. 그는 오늘날 젊은이들이 스펙 쌓기에 많은 공을 들이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바라본다. ‘정말 스펙쌓기가 비판받아 마땅한 행위일까?’라고 말하며.. 스펙은 무한 경쟁사회를 헤처 나가는 무기중 하나로 본다. 하긴 스펙이 없으면 서류전형에서 붙을 수도 없는 상황에서 스펙을 불필요하다고 말하는 기성세대가 오히려 젊은이들의 현실에 무심한 태도일지도 모른다. 단 저자는 강조한다. 토익 850과 900의 차이에 얽메이는 스펙은 진정한 스펙이 아니라고. 혹시 이 50점때매 서류를 떨어뜨린 회사는 차라리 떨어짐에 감사하라고. 우리는 스펙에 스토리가 있어야 한다. 이 스펙이 궁극적으로 도달하고픈 나의 꿈에 어떤 도움이 될지 고민하고 쌓아야만 그 스펙은 나의 것이 된다.

 

  둘째, 보잘것없는 경험, 좋지 않은 환경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고방식이 나타난다. 저자는 어렸을 때 애오개 고개 산꼭대기 살아서 매일같이 까마득히 높은 계단을 오르락내리락 했다. 그의 말을 빌리면 ‘죽음의 계단’이라고 불릴 만큼 숨이 턱에 차는 높이었지만 시내 중심가에 살지 못해 불만을 가지기보단 자신이 사는 곳에서 오히려 ‘인내심을 배웠다’고 회고한다. 세상에 불필요한 경험은 없다. 그것을 받아들이는 태도가 중요한 것이다.

 

  셋째, 티핑포인트를 강조한다. 티핑포인트란 어떤 현상이 조금씩 일어나다가 갑자기 확 증가하는 시점을 말한다. 즉, 세상이 바뀌는 결정적 순간이라고도 볼 수 있다. 우리는 티핑포인트에 도달하기까지 ‘조금만 더하면 되는 노력과 시간’이 지겨워 그 앞에서 포기하는 일이 너무 많다. 그 고통의 시간을 감내하는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이 책에서 배울 수 있었다.

 

  끝으로 책 후반부에서 저자는 독자에게 ‘실천력’을 강조한다. 미래에 대한 계획은 완벽하게 세워서 추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완벽하지 않아도 좋다. 미래에 대해 완벽한 계획을 세울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일단 부딪혀보고 성공이든 실패든 그 경험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티핑포인트 앞에서 포기하지 말자. 술 마시며 친구끼리 삶의 철학을 주고받고 거기서 답을 찾아내려 하지 말자. 진짜 답은 성공의 길을 걸어간 사람의 이야기에 있다. 이 책은 ‘성공방정식’을 찾고 싶은 독자에게 구체적인 답을 알려주는 책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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