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굴리는 뇌 - 소비자를 유혹하는 신경경제학
폴 W. 글림처 지음, 권춘오.이은주 옮김, 한경동 감수 / 일상이상 / 2013년 10월
평점 :
절판


이 책의 원래 제목을 어설프게나마 번역하면 “불확실성에서의 결정과 뇌작용” 이다. 그런데 한국어로 번역하면서 ‘돈 굴리는 뇌’가 되었는데.. 굳이 ‘돈’을 부각시킨 이유는 무엇인가? 인간은 ‘돈’ 앞에서 희열, 공포, 망설임, 고집 등 다양한 감정이 나타는데 이러한 인간의 패턴을 연구하는 것이 결과적으로 고객의 돈 주머니를 열 수 있더라는 것이다. 이것이 신경경제학이다.

 

경제학은 인간의 행동, 더 정확히 말하면 인간의 경제 행동에 초점을 맞춘다. 그리고 그 행동을 만들어내는 기제에 관심을 두는 것은 어찌 보면 너무도 당연해 보인다. 이러한 맥락에서 인간의 행동과 이러한 행동을 만들어내는 뇌의 기능에 초점을 맞추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다.

 

이 책은 총 9개의 장으로 구성되어있는데 전체적으로 1~8장까지는 ‘뇌’의 작용을 쉽게 설명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심리학이나 신경학에 관해 사전지식이 없는 독자들은 두 세번 정독해야만 이해할 수 있는 수식, 실험들이 자주 등장한다. 그래도 저자는 독자들에게 최대한 쉽게 설명하기 위해 하나의 개념어를 몇 번이고 풀어쓰고 사례를 곁들이는 친절한 문체를 지녔다.

 

9장에서는 ‘신경경제학이 어떻게 활용될 수 있을까?’에 대해 다루고 있다. 당연히 기업에서는 마케팅을 위해 오래전부터 도입하고 있는 분야이다. 동시에 ‘저자는 인간의 더 나은 의사결정을 위해 신경경제학이 사용된다면?’이라는 화두를 던지고 있다, 뉴턴 같이 똑똑한 과학자도 1720년 증권시장의 붕괴로 큰 손해를 보았다. 그리고 많은 경제 전문가들은 연말에 언론에 등장하여 내년의 증시상황을 예측하지만 이들의 예측이 맞아 떨어진 경우는 16%에 불과하다고 한다. 이런 인간의 한계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인지향상약물’을 사용하는 것은 윤리적으로 어떤 문제가 있을까? 우리는 이에 대답하기 위한 논의를 준비해야 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