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로 대박 만들기 - 실화소설을 읽으며 가치투자를 배운다
김건 지음 / 가나북스 / 2013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주인공 추강민이 주식투자로 파멸해가는 과정을 실감나게 표현한 책이다. 책 표지 앞에 ‘실화 소설을 읽으며 가치 투자를 배운다’고 되어 있기에 처음에는 주인공이 가치 투자로 성공하는 인물인 줄 알았다. 하지만 독자의 사악한 감정을 저자는 간파한 것일까? 주인공이 무리한 레버리지 투자로 한 단계 한 단계 파멸해가는 과정을 여과 없이 보여주기에 '나'라는 독자는 천성이 착하지 못해 그런지 묘한 쾌감(?)을 불러일으키는 책이었다.

 

  전체적으로 한편의 소설이지만, 하나하나의 작은 스토리가 끝나가는 30쪽 마다 가치투자에 대한 이론이 적혀있다. [징검다리 투자노트]라는 공간을 통해 가치주 선택기준과 기업 분석 이론, 재무제표 등 가치투자를 위한 기본적 지식을 전달해준다. 단순히 가치투자 이론을 펼쳐놓았다면 눈에 잘 들어오지 않을 내용이지만, 막무가내식 투자로 망가져 가는 추강민을 보고나면 ‘아~ 나는 무리한 투자보다 안정적인 투자를 해야하겠구나’라는 교훈을 느끼기에 가치투자이론이 머리에 더 잘 기억되는 것 같다.

 

  작가는 재벌 그룹의 10개 상장 기억에서 27년 동안 재무 및 주식관리를 담당해서 그런지 돈에 관련된 어두운 세상을 누구보다도 세밀하게 아는 것 같다. 은행 대출은 물론이요, 어음, 사채, 주먹쓰시는(?) 분 까지 개입된 ‘돈’에 얽힌 파란만장한 스토리의 주인공은 지금 대한민국 누군가의 실제 삶이 아닐까? 많은 돈을 벌고 받아들이는 그릇을 키워놓지 않으면 그 돈은 결국 나에게 부메랑이 되어서 돌아올 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