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적 사고 트레이닝 그것이 최선인가 - 전 세계적인 스테디셀러 ‘Thinking Strategically’의 최신 번역서
애비너시 K. 딕시트 & 배리 J. 네일버프 지음, 박주관 옮김 / 타래 / 2013년 2월
평점 :
절판


나는 30대가 되면서 늦게나마 정치와 경제흐름에 관심이 가지게 되었다. 대학을 졸업하고 임용고시라는 언덕을 넘기위해 세상과 담쌓으면서 세상을 보는 안목이 많이 줄었었는데, 내 지적 욕구도 ‘요요현상’이 있는지, 이제는 대학 전공 지식에 대한 열정은 확 줄어든 반면, 정치와 경제흐름에 대한 지적 욕구는 나날이 커져만 갔다.

 

정치는 재미있는 분야이다. 한 세력이 다른 세력에게 밀리는 것 같다가도 어느 순간 여당으로 발돋움 하기도 하고, 중간에 끼여 눈치만 보던 세력이 선거결과에 따라 다른 정당의 러브콜을 받기도하고. 즉, ‘정치는 살아있는 생물이다’라는 말이 이제야 실감났다. 경제도 재미있는 분야이다. 요즘 일본의 양적완화정책에 주변국들의 눈총을 받지만 미국은 중국과의 견제를 위해 일본의 양적 완화를 용인해 주는 것을 보면 경제도 정치도 자신의 이익을 위해 판단을 내리는 것. 그리고 자신이 손해를 입을 상황일지라도 협상을 통해 하나를 잃어도 하나를 얻어내려 하는 것. 학교에서 배웠던 윤리와 도덕이 무색해질 만큼 냉정하지만 현실적인 것이 정치와 경제였다.

 

정치 경제를 공학적 관점에서 풀어낸 책을 찾으려고 무척 노력했으나, 경제쪽 관련 서적은 많은데, 정치 관련 책은 흔치 않았다. 그러다가 노벨상에 ‘게임이론’이 수상했다는 기사를 접하고는 몇 달 전부터 게임이론에 푹 빠졌다가 <전략적 사고 트레이닝-그것이 최선인가>를 접하게 되었다.

 

많은 게임이론 관련 책이 이론서에 가깝다면, 이 책은 실전 모의고사에 가깝다. 100가지가 넘는 사례를 통해 게임이론이 적용될 수 있는 실제 상황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 상황에서 가장 최선의 판단을 고를 수 있게 해준다. 이 책은 난해한 수학공식이나 전문 용어의 사용을 될 수 있는 대로피하고, 많은 중요한 연구 방법을 알기 쉽게 설명하려고 노력했다. 추상적인 이론 대신에 실제적인 예와 사례 연구를 이용해서 간단한 수식과 그래프, 도표로 이해가 가능하도록 설명했다.

 

저자도 서문에서 밝혔지만, 세상일은 그 일이 일어남으로 인해 쌍방간 영향을 주는 일이 많다. 나무꾼이 나무를 베는 것은 나무꾼은 나무의 반격을 예측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육군 대장이 적군을 공격하려고 할 때, 그는 적의 반격을 예상하고 그것을 물리치는 것까지 생각해야 한다. 육군 대장과 같이 여러분은 영업상의 경쟁자, 장래의 배우자감 또는 여러분의 자식까지도 각각의 목적에 따라 행동하는 존재임을 인식해야 한다.

 

이 책을 정독하면 전략적 사고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사라질 수 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전략적 사고는 복잡한 과정을 거칠 것 같은 것은 편견이다. 전략적 사고 기초는 몇 가지 간단한 법칙으로 되어 있으며, 그 법칙은 큰 일에서 작은 소소한 일 까지 적용될 수 있다. 이렇게 보면 세상은 무수히 동일한 구조가 프렉탈처럼 구성된 것 같다. 세상을 좀더 세밀하고 과학적으로 보는 눈을 넓혀준 <전략적 사고 트레이닝-그것이 최선인가>를 두고 두고 정독하여 전략 IQ를 늘 높게 유지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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