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양육, 두 번째 이야기 - 심리학자 아빠의 생생 육아일기 아빠 양육 시리즈 2
강현식 지음 / 유어북퍼블리케이션즈 / 2012년 12월
평점 :
절판


곧 태어날 아이를 위해, 나부터 달라져야 한다는 생각에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한 책을 많이 읽어 봤는데, 이 책은 다른 책과 3가지가 달라서 좋았다.

 

첫째, 저자가 한국인이며, 번역체가 아니다. ‘좋은 부모’ 로 시작하는 상당수의 책은 저명한 외국인 책을 번역하다보니 어색한 문장이 눈에 거슬리는 경우가 많다. 또 우리나라 문화와 사뭇다른 등장인물, 대화내용 등은 ‘이 책의 내용을 내가 따라 해도 될까?’ 라는 근원적인 질문을 스스로 하게 된다. 하지만 <아빠양육2>는 임신, 출산, 돌잔치, 육아 등을 한국 문화속에서 하나하나 해내며 아내와의 갈등도 스스럼 없이 책에 담아 한국인 독자의 공감을 얻어내고 있다.

 

둘째, 육아 일기, 경험담 중심이다. 저자도 밝혔듯이 이 책은 아이들을 키우는 ‘방법’이나 ‘매뉴얼’, ‘교과서’가 안다. 두 아들을 제대로 키워보겠다고 몸부림치는 젊은 심리학자이자 현직 아빠의 생생한 육아기록이다. 자려를 사랑하는 아빠들을 위한 ‘참고서’로 손색없는 책이다. 시중에는 소위 ‘잘난’아이들을 둔 부모들의 경험담을 담은 책이 많다. 오히려 이런 책은 부모들에게 도움이 되기는커녕 스트레스만 받게 하니까.

 

셋째, 앎과 행동이 일치하는 저자이다. 저자는 아빠양육의 중요성을 국내에는 빈약한 연구자료와 서적을 대신하여, 외국 논문을 검색하면서까지 아빠효과(father effect)를 찾고 공부하였다. 그리고 스스로 아빠효과를 자녀에게 전달하기 위해 프리랜서의 길을 선택했다. 누군가가 직업을 물어본다면 스스로 ‘아빠’라고 말할 정도로, 아빠의 자리에 다한 자부심과 책임감이 넘친다. 자기는 교수이고, 논문에 연구에 강연에 바쁘면서 ‘아빠’의 중요성을 이야기 한다면 이 책의 한 장한장에 저자의 숨결이 녹아 있을리 없다. 하지만 이 책 한 장한장 모두 아이와 질 좋은 시간을 함께 나누고픈 저자의 노력이 글로 녹아 있기에 이 책이 더욱더 믿음이 갔다.

 

방금 모 인터넷 서점 장바구니에 <아빠 양육1>을 담았다. 정확한 책 이름은 <아빠 양육 : 아이를 행복하게 만드는> 이다. 1권 보다 뛰어난 2권을 쓰기가 쉽지 않을텐데.. 난 2권을 읽고 푹빠져 벌써 1권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빨리 왔으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