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의 전략 - 노벨경제학상에 빛나는 게임이론의 바이블, 노벨경제학상 수상작
토머스 셸링 지음, 이경남.남영숙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3년 1월
평점 :
절판


<갈등의 전략>에서 말하는 갈등이란 참가자들이 승리하려 애쓰는 일종의 경합을 의미한다. 승리를 위한 경합속에서 의식적이고, 지능적인 행동의 규칙을 찾는 이론을 ‘갈등의 전략’이라고 부를 수 있다. 이러한 갈등의 전략의 시초는 ‘게임이론’에서 찾을 수 있다.

 

가끔 신문에서 칼럼형식으로 제시되기도 하는 게임이론의 사례는 매우 단순해 보이나, 실제로 게임이론에 대해 진지하게 읽어나가기 위해 책을 검색해보면 책 두께가 만만치 않다. 현상을 보기 이전에 근원적인 이론에 대해 잘 알아야 하겠지만, 게임이론에 좀더 쉽게 다가갈 수는 없을까 싶어서 <갈등의 전략>을 골랐다. 조금 쉬운 사례들이 많이 제시되 있을 것만 같았기에. 하지만 저자가 서문에 밝혔듯이 <갈등의 전략> 원판이 10년이 넘었고 이 원작을 크게 수정하지 않고 번역된 책이어서 이론적 부분이 강하고, 배경지식이 없는 독자가 이 책을 한번에 읽어내기는 쉽지 않으리라 생각되었다.

 

이 책을 통해 파악한 내가 생각하는 게임이론은 ‘눈감아 주기’라고 생각한다. 갈등의 소재가 되는 주요 사건에 대해 서로간의 이해가 충돌되어 양보하기 힘든 상황에서도 양측이 서로에게 가장 중요한 가치를 크게 다치고 싶지 않는 분명 무언가가 존재한다면 극적 타협은 이룰 가능성이 높아진다. 따라서 우리는 상대방의 중요한 가치를 모른척 덮어주고 눈감아 줄 수 있는 센스가 필요하다.

 

책 23쪽에 보면, [사용자에게 재정적 치명타를 입히는 파업은 성공한 파업이 아니다. 심지어 파업하지 않는 것이 진짜 성공한 파업일지도 모른다. 전쟁도 마찬가지다.]라는 구절이 있는데, 이말이 갈등 해결의 핵심전략이라고 생각된다. 사업주에게도 근로자에게도 금전적인 손실(더 나아가 회사의 폐업)은 피하고 싶은 것이 중요한 가치이다. 따라서 파업을 하겠다는 엄포와 사장은 이를 꼬치꼬치 따지지 않고 살짝 눈감아 주며 월급을 올려주는 것이 서로에게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것이다.

 

사람과 사람사이의 관계속에서 일어나는 일을 해결하는 것은 100% 깨끗한 해결은 없다. 그것은 당연하다. 찝찝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 갈등이 완화 되었다는 것만으로도 서로 뛰어난 전략을 썼기에 가능하니까. 경제위기부터 사회적 개인적 갈등에 이르기까지 세상 모든 갈등의 본질과 해결방안을 알고 싶다면 꼭 <갈등의 전략>을 정독하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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