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통톡, 학부모 걱정에 답하다 - 대한민국 교육정책 초등부터 대입까지
교육과학기술부 필통톡 기획팀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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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학기술부 필통톡 기획팀에서 10개의 대도시를 순회하면서 실시한 현장 소통 프로그램 결과를 책으로 엮어 내었다. 정부 주도로 열린 행사 특히 교육에 관련된 이야기들은 결국 원론적으로 듣기 좋은 이야기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이 책도 분명 그러한 한계점이 어느 정도 보인다.

 

오늘 날 교육은 결과보다 과정에 초점을 둔다. 1960-70년대 급격한 경제성장을 위해 결과 중심 정책이 경쟁을 강조하는 교육 환경을 낳았고 그것은 국력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경제 성장이 어느 정도 이루어졌고, 그동안 소외받았던 계층을 안고 가야한다는 패러다임이 확산되면서 교육 현장에서도 과정을 중요시 여기자는 분위기가 확대되고 있다. 이에따라 중학교에는 성적중심교육에서 진로교육으로, 석차평가제에서 성취평가제로 전환되었으며 고등학교는 수능평가진학에서 입학사정관제로, 대학진학중심에서 고졸취업확대로 전환되었다.

 

이 책은 앞에서 언급한 과정 중심의 교육정책에 대한 오해를 풀고 정책의 올바른 취지를 설명하기 위해 질의 응답을 담고 있다. 1장에서는 초등학교에 대한 궁금증, 2장에서는 중학교, 3장은 고등학교 그리고 4장에서 학교폭력에 대한 궁금증. 하지만 걱정되는 것은 정부의 교육 정책이 일관성이 없었다는 점을 미루어 볼 때, 이 책에 담긴 정책이 앞으로도 지속 될 수 있느냐의 문제이다. 정책이 바뀌면 이 책의 존재가치도 없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여기 나온 정책의 방향은 이론적으로는 옳을 수 있으나, 현실은 승자 독식 구조와 비리가 만연하다. 과정보다 결과가 더 중시되는 현실에서 정부의 정책만 믿고 갈 수 있을까? 내가 너무 편협한 생각만 하는 것일까? 부디 이 책에 제시된 길이 앞으로의 학생에게도 잘 적용될 수 있는 길이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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