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끝내려고 했는데마지막 아홉번째를 남겨 두고 다른 책을 읽다가 해를 넘겨 버렸다. 읽는 내내 원작은 어떨까 하는 궁금증이 계속 생겨서.. 조만간 읽어 봐야지.
특이한 책을 참 많이도 샀었다. 책에서 12년도 5월의 영수증이 나온 걸 보면 그때 쯤 샀던 걸까.표지만 보면 왜 샀나 싶은데 읽으면 또 재밌고 공감이 되는 부분도 되지 않는 부분도 다 이해는 가는 듯 해서 재밌게 읽었다.
여자들의 가장 흔한 강박관념은 가방을 가볍게 하는 것인데, 펜 하나, 오래된 사탕, 휴지주머니 따위를 버린다. 그 외에는 불필요한 물건을 하나도 찾을 수 없는 것이다! 이는 내면에 대한 위대한 철학적 논쟁이다.
내가 생각해도 뭐 이런 책을 샀던가 생각하면서 이번에는 필시 읽고 나서 버릴 책이다, 라고 생각했는데...읽을 수록 가벼운 마음이 사라지고 나도 장기기증 동의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커졌다.그런데 서술 방식이나 농담이 너무 내 취향.웃을 분위기 아닌 거 같은데 자꾸 웃음이 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