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요 노는날 그림책 32
마리 도를레앙 지음, 박재연 옮김 / 노는날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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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바람, 어둠처럼 우리를 둘러싼 자연적인 현상들만 아니라 고양이, 새, 생쥐.. 주변 모든 환경이 어린 토미에게는 공포다. 천둥치는 밤, 숨을 곳을 찾아 피한 토미는 '담요'를 덮어쓰고서는 안전함을 느끼고 학교에서도 집에서도 담요를 뒤집어 쓰고 지낸다.
할머니 택에 방문한 토미는 담요 틈으로 새와 고양이를 보고 있었다. 새가 날자 즉시 쫓는 고양이를 따라 토미도 집 밖으로 나가고 달리는 사이 담요의 실이 조금씩 풀려 눈송이가 조용히 날리는 들판에 잠옷 차림으로 서게 된 토미. 그러나 이제 토미에겐 두려움 대신 새와 고양이와 눈송이로 아름다운 세상이 느껴진다. 집을 나서는 길에 폴리던 빨간 담요의 끝.
나도 아직까지 끝을 잡고 놓지 않는 담요가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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