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게 정답이 있으려나? - 당신과 나누는 이야기 대화의 희열
아이유 (IU) 외 지음 / 포르체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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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p18.19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내가 가진 능력은 어느 정도인지 스스로 확신하고 뜸을 들이기 위해 가끔은 자신의 내면으로 들어가 바닥부터 차근차근 살펴봐야 할 때가 있다.


나의 역할과 결정의 비중이 커질수록 그 일이 성공하든 실패하든 그에 대한 책임도 온전한 내 것이 된다.


p24.26

'저를 믿어주세요.'라고 할 수밖에 없는 감 같은 것이 있었다. 때로는 흥행에 대한 분석보다 오히려 무모한 '감'의 결정이 옳을 때도 있었다.


차트 순위도 중요하지만 굳어진 성공 법칙만을 따르다 보면 다른 가능성은 시도조차 하지 못하게 되고, 오히려 그게 모두에게 한계를 긋는 결과로 이어질지도 모른다.


p32.33


살다 보면 좋은 일도, 나쁜 일도 생기기 마련이지만 중요한 건 흔들리지 않고 여전히 나로서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


결과보다 과정을 보여주는 팔레트 위의 물감들처럼, 그 과정을 그려가는 색채 하나하나도 아이유가 그려나가는 그림이 기대되는 이유다.


p61


조수미로 사는 것이란, 평범한 일상을 뒤로하고 1년에 300일을 호텔방에서 깨어나며 늘 완벽한 컨디션을 유지하는 일이었다. 어찌 보면 당연한 일상의 포기가 조수미라는 세계를 만든 셈이다.


p64


세상을 정면으로 마주해 외면하던 세계와 소통하기 시작하니 또 다른 삶의 기쁨이 다가왔다. 누군가에게는 버겁고 때론 괴로울 수 있는 순간조차 조수미에게는 모두 값지고 소중한 날들이었다.


p69


일본의 베스트셀러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는 매일 같은 시간에 일어나 정해진 시간에 글을 쓰고 일정하게 잠자리에 드는 규칙적인 생활을 고수한다고 한다. 창작하는 사람들은 뭔가 특이한 삶을 살고, 남들이 하지 않는 일을 할 것 같은데 생각보다 단조롭다.


p74


창의성을 발휘하기 위한 5단계를 호기심, 잠재, 발견, 숙성, 완성으로 설명한다. 창작물은 처음부터 완성된 형태로 떠오르지 않는다. 오히려 내 안에 잠재된 여러 요소가 새로운 자극과 만났을 때 우연히 내 안에 잠재된 여러 요소가 새로운 자극과 만났을 때 우연히 결합하면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영감을 얻으려면 잠재된 코드를 유심히 들여다보는 것보다 여러 요소가 결합할 수 있는 계기와 타이밍을 기다리는 편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책상 앞에 앉아 뭔가 떠올리기 위해 애쓸 때보다 샤워하거나 산책할 때 나도 모르게 좋은 생각이 떠오르는 것도 같은 원리다.


생각 : 특히, 글을 쓰는 사람에게는 이 부분을 놓쳐서도 잊어서도 안된다. 주부이다 보니 설거지를 하면서 무의식 속에서 잊고 지내 추억이나 글감이 많이 떠오른다. 그래서 설거지 시간이 요즘 참 행복하다.


p82.83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 찾아온다던가. 노력은 때로 배신할지 모르지만, 기회가 왔을 때 이를 잡으려면 충분한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는 지코의 믿음은 그를 배신하지 않았다.


p85~87


이제 집에 좋아하는 인형도 있고 테이블 위에 전단지나 고지서도 놓여 있어요. 남들 눈 신경 쓰지 않고 자연스럽게 살려고 하니 삶이 더 건강해지더라고요. 의식적으로 필터링하거나 몸을 사리지 않고 최대한 나로, 그냥 원래의 나로 돌아오려고 노력하면서 균형을 찾았어요.


시간이 걸리더라도 내 감정을 천천히 들여다보면서 지금 내가 느끼는 불편함이 무엇인지, 내가 나에게 어떤 배려를 더 해줘야 하는지 돌아볼 수 있었다.

지코에게 앞으로의 계획은 '내 방식대로 좀 더 행복해지기'다. 최고의 순간에 도달한다고 동시에 행복해지지는 않는다. 내 행복의 기준은 세상이 정해주는 것이 아니라 나만이 세울 수 있다. 행복을 채워야 한다는 집착을 덜어내고 초연하게 생각하면서 오히려 마음이 많이 편해졌다.


p91


언뜻 보면 세상은 평범한 사람으로 가득 차 있다. 하지만 면면을 들여다보면 오히려 평범하게 사는 게 어려운 일이라는 걸 알게 된다.


생각 : 평범하게 살자 생각은 오래전에 퇴색되었다. 평범한 일상 단어를 정의하기가 정말 힘든다. 그러나 내가 서있는 이곳에서 평범하게 살아가는 건 그건 지극히 평범하다. 그리고 거기에 산전수전을 겪으며 살아가니까. 지극히 평범한 일상이 된다.


p98


가난했지만 불행하지 않았다. 대단한 부귀영화를 꿈꾸는 것도 아니었다.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이 확실화고 분명한 시절이었다.


p110.111


힘들고 때론 눈시울이 붉어지는 밤도 있겠지만, 오늘도 조용히 꿈을 키우고 있는 세상 모든 단역에게 이정은은 드리마 <눈이 부시게>에 나온 명대사를 빌려 응원의 메시지를 전해 본다.


"잘난 거랑 잘 사는 거랑 다른 게 뭔지 알아? 못난 놈이라도 잘난 것들 사이에 비집고 들어가서 '나 여기 살아 있다! 나 보고 다른 못난 놈들 힘내라!' 이게 진짜 잘 사는 거야. 잘난 건 타고나야 되지만 잘 사는 건 너 하기 나름이라고!"


p132.133


"사실 장사든 뭐든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해야 해요. 그래도 장사를 할 거라면 일단 사람 만나는 걸 좋아해야 돼. 또 음식 장사를 하려면 많이 먹으러 다녀야 해요. 잘되는 가게가 아니라 안 되는 곳을 가 봐야 하고요."


반드시 안 되는 가게에 가서 '이게 만약 내 가게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을 해봐야 한다.


p136


가장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는 백종원은 지금도 제일 셀러는 순간이 '뭘 팔까'가 아니라 '뭘 먹을까'를 생각하는 순간이라고 말한다. 그는 여전히 좋아하는 일을 즐기며 끊임없이 음식 개발에 연구하고 도전하고 있다.


p141


시대가 바뀌었다. 그동안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해오던 삶의 방식, 행동, 가치관, 그리고 상식들이 달라지고 있다는 뜻이다.


p144.145.146


가진 게 많으면 지켜야 할 것도 많아 가끔은 비굴해져야 할 때도 있는 법이지만, 애초에 가진 게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하니 과감한 선택도 자유롭게 할 수 있었다.


누가 나를 함부로 대한다고 해서 나까지 휘둘리며 상처 받을 필요는 없다고 여겼다. 오히려 내가 먼저 "하자할게요"하고 쉽게 뱉어버리는 일종의 여유도 생겼다.


어쩌면 이 자리가 내 것이 아니다 싶을 때, 언제든 그만둘 수 있다는 마음이 오히려 더 다채로운 시도를 할 수 있게 만드는지도 모른다. 내 선택을 스스로 존중하는 방법을 터득하는 것도 끝끝내 노력하여 성공하는 것만큼이나 소중하다.


p163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한다는 정답은 없다. 누가 뭐래도 내 삶은 오로지 나만이 가장 어울리는 모습으로 설계할 수 있다.


p183


"두려워하지 않는 힘은 괴물이 된다."

가지고 있는 힘을 두려워하되 동시에 그 힘을 사회에 긍정적으로 발휘해야 한다는 의무감을 늘 잊지 않으려는, 배철수는 그런 어른이다.


p185.187


세상모르고 산다는 게 철이 없는 것 같으면서도 어떤 의미에서는 자유롭고 행복한 일이 아닐까. 어쩌면 나이에 맞게 주어지는 세상의 편견을 의식하지 않고 늘 새로운 음악을 듣기 때문에 나이를 모르고 여전히 젋게 살 수 있는 것도 같다.


우리가 나이를 먹다 보면 다 철이 드는데, 적어도 내가 정말 좋아하는 한 가지에서만큼은 철들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게 뭐든 상관이 없다. 만화책이든 음악이든 옷이든 아니면 장난이든, 그것만큼은 철들지 말고 젊게 살았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한 기억이 나요.


p235.236


"최선을 다했으니 고개 숙이지 마라. 자부심을 가져라. 너희는 충분히 그걸 자격이 있다."


인생에서 무언가를 시도한다면 필연적으로 실패를 겪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 실패는 결국 내 경험이자 재산이 된다.


좋아하는 일이라면 언제 어떤 자리에서라도 계속하던 성실한 도전이 이어져 온 덕분이기도 하다. 우리가 끝이라고 생각하는 순간이 언제든 시작이 될 수 있기에.


p243


그냥 좋아서, 재미있어서 푹 빠져 있었죠. 어쩌면 무엇을 좋아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 자체가 재능이 아닐까 해요.


p248


다른 사람들의 방식을 기준 삼아 내 방향을 정하고 싶지는 않았다. '내가 원하는 만큼 하자.', '내가 믿는 방향으로 가자.'라고 생각하며 마음 가는 대로 움직였다.


p290


살아온 시대와 삶은 다르지만 우리는 모두 각자의 십자가를 지고, 각자의 선택을 하며, 각자 삶의 의미를 찾아 나간다. 내가 가진 에너지와 충량은 어디에 쓰여야 할까? 인생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 때, 나에게 중요한 게 무엇인지는 타인이나 사회가 아니라 스스로 정해야만 한다. '내 인생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하고 허무한 답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질문을 던지기보다는 '내가 내 인생에 어떤 의미를 부여해야 할까?'라고 달리 생각하면, 길지만 짧은 우리의 생에서 각자의 의미를 찾고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책 일부분 발췌-------------------------------------


인생에 정답이 있느냐? 사는 게 정답이 있느냐?를 찾는 시간에 나를 한번 더 들여다보고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확인하는 것이 가장 멋진 해답이 아닐까? 시험문제에서는 정답이 있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네에서는 그 무엇도 정답이 없다. 오직 자신 안에 담고 있고 그걸 행동으로 실행하면서 정답을 찾아낼 것이다. 그리고 뭐든 해봐야 한다. 그래야 제대로 된 삶의 가치를 알아가니까.


답을 찾기 위해 우리는 지구라는 행성에서 쉼 없이 여행하고 모험하는 건 아닐까? 더더욱 나를 들여다보고 나를 성찰하면서 나를 알아가는 과정이 정말 정답이라고 감히 말해본다.


그 어디에도 정답은 없다. 시험문제가 아니고서야. 정해진 규칙이 아니고서야 정답은 없다. 하지만 해답은 있다. 그것도 내 안에 고이 모셔둔 답이 있음을 스스로 자각해야 한다.

YES24 리뷰어클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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