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좋은 당신을 만났습니다 - 서로 기대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감동 에세이 참 좋은 당신을 만났습니다 1
송정림 지음, 김진희 그림 / 나무생각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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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p8.9


사람 때문에 울고, 사람 때문에 웃고....,

사람을 사랑하고, 사람을 증오하고...,

사람을 배신하고, 사람을 용서하고...,

사람을 그리워하고, 사람을 잊으려 애쓰고...,

돌아보면 내가 걸었던 길목마다 '사랑이 있습니다.


바람을 지배할 수는 없지만 배의 돛은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는 항해사처럼, 그 어떤 인생의 바람을 만나더라도 마음의 돛을 희망 쪽으로 바꾸는 일, 그것은 순전히 내 몫입니다.



자기 일을 즐겁게 하는 사람,

다가온 인연을 소중히 하는 사람,

한계를 뛰어넘어 도전하는 사람,

나보다 불행한 이웃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미는 사람,

타인에게 마음을 다해 친절을 베푸는 사람....

그들을 만날 수 있었던 것은 내 인생에 찾아온 축복입니다.

그래서 인연이 찾아오면 그 인연을 소중히 

여기는 법에 대해서도 함께 생각해 보고 싶었습니다.


p19


자기 신뢰는 칫솔과도 같다고 합니다. 정기적으로 매일 사용해야 하는 것, 하지만 남의 것은 절대 쓸 수 없는 것이 바로 '자신에 대한 믿음'입니다.


두려움은 적게, 희망은 많이

먹기는 적게, 씹기는 많이

푸념은 적게, 호흡은 많이

 미움은 적게, 사랑은 많이 하라.

그러면 세상의 모든 좋은 것이 당신의 것이다.


p44


아름다운 것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을 지니고 있지요. 그중에서도 우리 마음에 가장 큰 울림을 주는 것이 바로, 사랑이 만들어 내는 풍경이 아닐까 합니다.

사람과 사람이 서로 기대고 살아가는 모습들...

서로 위하며 서로 미소를 나누는 모습들이 우리 마음을 움직이는 가장 강렬한 아름다움입니다.


56.57


속도가 빠른 세상일수록 우리 마음의 기어는 전자동이 아니라 수동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천천히, 천천히, 그 기어를 조정하면서 기다리는 법도 알고, 불안과 불만 대신 나무늘보의 여유를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p65


봉사는 남을 위한 일이지만 봉사를 통해 얻는 기쁨을 결국 나를 위한 것이라는 점에서 참 고맙고도 즐거운 정보입니다.


p84


그 남학생은 그때, 딸의 턱에 크게 상처 입힌 남학생을 따뜻하게 웃으며 그냥 돌려보낸 우리 어머니를 아직도 인생의 스승으로 여기고 있다고 했습니다. 용서란 그런 게 아닐까요? 용서한 사실조차 잊어버리는 것, 그게 진짜 용서 아닐까요? 중학 시절 까까머리 남학생과 단발머리 소녀는 장년이 되어 환하게 웃으며 악수를 나눴습니다. 아제야 그 일을 다 잊고 살아가겠노라, 웃었습니다.


생각 : 용서란, 나에게 먼저 용서를 구하는 일이다. 작년에 불의의 사고가 일어났고 불행이 휘몰아칠 때 용서가 떠올랐다. 그리고 그에게 들었던 불행한 감정을 어느 순간 나를 먼저 용서하면서 그를 용서할 수 있었다. 용서를 한다는 말을 꼭 해야 용서를 하는 것이 아니라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 자체가 용서임을 힘겨운 일을 부딪히고 겪으면서 알게 되었다. 나부터 용서하고 그를 용서하고 있다는 것을...



p90.91


사람을 미워하는 일은 참 쉽습니다. 그렇지만 사람을 용서하는 일은 참 어렵습니다. 나를 해롭게 한 사람, 나를 힘들게 한 사람, 나를 눈물짓게 한 사람을 용서하기란 참 힘든 일입니다.


중략


중오를 안고 있다는 것은 내 가슴에 크고 무거운 맷돌 하나가 얹혀 있다는 것입니다. 누군가를 미워한다는 것은 내 가슴에 칼을 품고 있는 것입니다. 누군가를 용서하지 못한다는 것은 내 마음에 서리를 품고 산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니 내 마음이 그 맷돌로 인해 자꾸 무거워집니다. 내 마음이 그 칼로 인해 예리하게 베어집니다. 내 마음이 그 서리로 인해 자꾸만 춥고 아립니다.


중략


그러므로 용서를 한다는 것은 그 사람을 위한 일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용서는 나를 위한 일입니다.

마음에 성능 좋은 지우개를 하나 마련해 볼 일입니다. 그래서 미움과 상처를 깨끗이 지워 버릴 일입니다.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복수입니다. 왜냐하면 용서를 하면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더 멀리 나아갈 수 있고 더 높이 뛰어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느낌 : 이 부분을 곱씹으며 내 안에 있는 미움과 배신으로 인한 상처를 달랬다. 그리고 그 상처를 더는 아프다고 말하지 않게 되었다. 내 자신을 먼저 용서했기 때문이다. 나를 용서하고 나니 상대가 낸 상처는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그 사람도 오죽하면 나에게 상처를 줬을까? 하는 생각. 내 안에 우는 상처 받은 마음을 꼭 안아주며 '미안하다 미안하다 그리고 사랑한다'라고 말하며 용서를 했다. 나를 내가 용서함으로써 나를 힘들게 했던 모든 이들에게 용서하게 되었다.




참 좋은 당신을 만났습니다




p131


에디슨의 위대한 발명품과 발자크의 주옥같은 명작들은 어쩌면 경제적인 궁핍함이 탄생시킨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고 보면 '궁핍은 창조의 어머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합니다.


p134.135


그리 거창한 것이 아닌, 아주 사소한 이유에서 큰 성과가 이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거창한 이유를 내건 목표는 자칫 사람을 지치게 합니다. "꼭 이루고 말 거야"라는 굳은 각오가 오히려 그 길을 향해 내딛는 발걸음을 무겁게 붙잡기도 합니다. 뭔가 커다란 모래주머니를 달고 걷는 것처럼 생이 무겁게 느껴지는 날이면 아주 사소한 계기에서 시작하여 뭔가를 해낸 사람들의 이야기를 찾아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p136.137


"가다가 힘들면 돌아가면 되지!" 하는 편한 마음이 가끔은 필요합니다. 어떤 일을 할 때 "꼭 해내고 말 거야"라는 굳은 의지도 좋지만, "안 돼도 좋지만 최선은 다해 봐야지"하며 어개에 힘을 빼는 것이 더 좋은 성과를 내기도 합니다.


중략


손자가 선물한 운동화를 자랑하려고 아메리카 대륙을 걷기 시작한 할머니처럼 가벼운 결심으로 걸어가 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잘되면 좋고! 안되면 그런대로 최선을 다하니 좋고!"


이렇게 편안하고 자유로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해 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그러면 뜻밖의 성과를 이루게 될지도 모를 일입니다.


p141


하염없이 땅에 떨어지는 꽃잎을 가방에 가득 담아 온 아이의 마음, 아이들은 우리가 잃어버린 마음을 일깨워 주는 순수의 시인이며, 무엇이 더 소중한지 알려 주는 삶의 철학자입니다.


p155


세상 모든 사람이 다 내 편이기를 바라는 것처럼 어리석은 마음이 또 있을까요? 세상 사람은 모두 내 편이 될 수 없습니다. 아군이 있으면 그 상대편도 분명히 있습니다. 나를 다 좋아하기를 바라면 그만큼 삶이 피곤해지고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나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 반대쪽도 있다고 마음을 먹으면 훨씬 편안해집니다.


p156.157


"화를 내면 지는 것이다!"

그러니 나를 미워하는 사람에게도, 나를 힘들게 하는 세월에게도 그저 미소를 지어 줄 수밖에..., 그리고 이렇게 되뇔 수밖에...,

'나쁜 마음은 곧 지나가게 되어 있다. 힘든 시간도 곧 흘러가게 되어 있다.'


결국 성공이나 행복의 기준을 타인에게서 찾으면 타인을 미워하게 됩니다. 날 인정해 주지 않는 사람들이, 날 불행하게 하는 사람들이 미워지니까요.


행복이 마음 안에 그 요소가 있는 것처럼 성공 역시, 우리 마음 안에서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물론 내가 어떤 일을 이루어 냈을 때 다른 사람이 쳐주는 박수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내가 나에게 보내는 박수의 맛에 비할 수는 없습니다. 어떤 일을 해냈는데 그 일이 세상 사람들 누구 하나 나를 알아주는 사람도 없고 대단한 일을 했다고 칭송해주는 사람이 없다고 해도, 그래도 스스로 그 일에 만족한다면 그것은 분명 성공입니다. 행복은 더더욱 내 마음 안에서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남들에게서 찾을 거 뭐 있겠어요? 나를 행복하게 해주지 않는다고 따질 거 뭐 있겠어요? 중요한 것은 나 자신... 나 스스로 "참 잘했다! 고 어깨 두드릴 수 있다면, "이 일을 하는 것이 참 행복하다"고 웃을 수 있다면 이미 성공을 이룬 것입니다.


안간힘 쓰면서 부지런히 살고 있다면, 사랑도 열심히 하고 있다면, 꿈도 열렬히 꾸고 있다면, 당신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느낌 : 이 부분에서 밑줄을 그치지 못했다. 안간힘을 쓰며 여기까지 버티고 이겨냈다. 병마도 삶도 안간힘을 쓰면 쓸수록 열심히 살아졌다. 그리고 드디어 꿈을 꾸게 되었고 그 꿈을 향해 한발 내딛게 되었다. 그래서 난 행복한 사람이다. 그래서 난 즐거운 사람이다. 그래서 난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 되었다. 그래선 난 나에게 박수를 보내며 스스로 칭찬하고 위로해주는 사람이 되었다.


p161


불면증을 괴롭다고 생각하면 세상에서 가장 괴로운 병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불면증 덕택에 밤의 아름다움을 남보다 더 많이 느끼게 되었고, 그 불면증이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마음에 깊이를 주었다면, 그래서 사랑이 깊어졌다면, 불면증이야말로 가장 아름다운 친구가 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 가장 치명적인 약점이 인생의 가장 큰 영광을 선물하기도 하고, 어려움이 훗날 고마움으로 변하는 신기한 일이 세상엔 참 많습니다. 영원한 가난도, 영원한 실패도 결코 없다는 것, 그것만 기억한다면 말이지요.


생각 : 생각을 바꿀 수 있는 전환점이 될 거 같아 밑줄을 쳤다. 불면증을 불청객이라 하지 않고 아름다운 친구라고 말하는 저자. 그 속에 담은 의미가 뭔지 곰곰이 생각하게 했다. 이 세상 모든 것들은 아름다운 선물이자 행복한 산물임을... 그래서 영원한 것은 지속적으로 지속되지  않는다는 걸.. 그래서 불면증도 영원히 내 곁에 머물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불면증으로 힘들었던 과거, 그러나 이제는 불면증이 무섭지 않다. 아름다운 밤을 친구 삼아 매일 글을 쓰고 있으니깐...


p200


우리 집에 가장 필요한 건 값비싼 장식물도 가구도 아닐 것입니다. 서로 이해하고 감싸 주는 사랑, 바로 그것이 집 안을 따뜻하고 편안한 향기로 채워 주겠지요.


생각 : 값비싼 물건을 모시고 살고 싶지 않아 물건에 집착하지 않는다. 그러나 필요한 물건을 아주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해 아주 만족하며 살아가고 있다. 내가 이 공간에 살 수 있는 유일한 치료제는 바로 사랑, 아이의 사랑 나의 사랑 그리고 가족의 사랑이 존재하기 값비싼 장식구나 가구가 필요하지 않다.


p217


감사해야 마땅한 일에 감사하는 일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도저히 감사하게 여겨지지 않는 상황에서도 감사하며 웃는 사람은 정말로 많이 가진 부자들입니다. 내가 가진 것에 충분히 감사하고 기뻐하는 마음이야말로 진정한 부의 척도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들에게 물려주어야 할 최고의 유산 역시 돈도 집도 땅도 아닌, '감사할 줄 아는 마음'이 아닐지요.


느낌 : 도저히 감사하게 여겨지지 않는 일이 발생할 때 절망을 한다. 절망하다 하다 결국 이 모든 일은 내가 겪어야 하는 일이라면 감사히 받아들이겠다고 생각한 것은 어린 시절이다. 그 시절에 감사함이 없었다면 살아오는 동안 불행의 연속, 고난의 연속을 이겨내지 못했을 거 것이다. 앞으로도 나는 감사함을 잊지 않은 채, 감사함을 풍부하게 느끼도록 더 많은 노력과 아이와 함께 감사함의 길로 인도하리라 다짐한다.



p232


시선을 맞추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했던 첫 마음, 그저 일을 가졌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설레던 첫 마음..., 그 첫 마음은 어디로 가버린 걸까요? 행방불명 중인 그 첫 마음을 찾아서 오래오래 잘 간직하고 싶습니다.


생각 : 그렇다. '첫' 단어는 '익숙함'으로 변질되고 만다. 익숙함으로 변질되면 첫 단어는 사라지고 불평불만이 쌓인다. 부부 사이도 친구사이도 가족 사이도 이 세상 인간관계 모두 설레다 어느 순간 익숙함으로 변질되고 처음 설레던 마음은 익숙함과 함께 '더'라는 단어로 서로를 힘겹게 만든다. 인간관계만 그런가? 물건과 음식도 만찬가지다. 너무 이쁘고 소중한 휴대폰조차 어느 정도 익숙함으로 변질되면 아무렇게 던지고 만다. 그러다 고장 나면 새로운 폰을 구입하는 게 우리네 마음이 아닐까? 처음 샀던 설렘으로 익숙함이 변질되지 않게 기록하고 쓰면 오래오래 지속된다. 지금도 기록하고 쓰는 삶을 살아가는 나에게 처음을 익숙함으로 변질되지 않기 위한 각성제라고 할까?



p265


아직 참 좋은 당신을 만나지 못하셨다면 당신이 누군가에게 참 좋은 당신이 되어 주는 건 어떨까요?


각오 : 나는 내 아이에게 참 좋은 사람으로 남기로 했다. 그래야만 한다. 내 곁에는 내 아이가 참 좋은 사람이다. 아이로 인해 다시 살아가야 할 힘을 얻었기 때문이다. 꿈이 생겼고 앞으로 나갈 수 있는 힘이 생겼다.


p268.269


서양 속담에도 이런 말이 있습니다.

"Like Calls Like."

'좋은 것이 좋은 것을 부른다'는 뜻입니다.


좋아하는 마음은 상대방에게 눈빛으로, 손짓으로, 표정으로, 몸짓으로, 공기로, 어떤 방법이든 전달됩니다. 그래서 내가 좋아하면, 상대방도 자연히 나를 좋아하게 됩니다.

결국 타인과 잘 지내는 방법은 내가 먼저 그를 좋아하는 것, 그 방법이 최고입니다.




---------------------------책 일부 발췌 및 내 생각 기록-------------------------------------


잔잔한 에세이. 

그러나 감동은 깊이 있게 파고들었던 '참 좋은 당신을 만났습니다'였다.

어디선가 좋지 않은 소리에 마음 둘 곳이 없었다. 그러다 책상을 보며 내 마음을 위로해 줄 책이 뭔지 찾기 시작하다 '참 좋은 당신을 만났습니다' 집어 들었다. 감동에세이지만 나에게는 마음의 위로가 되었던 책이다. 시리즈로 있는 이 책은 모두 구입해 책장에 모셔두고 있다. 잔잔하지만 어렵지 않은 그러나 감동과 깊이가 있는 에세이라 단숨에 읽어버렸다. 두 시간 만에 읽어버린 책은 처음이지 싶다.


다시 읽으며 기록해도 멋진 문구가 많았다. 잔잔하지만 나를 알아주는 책, 그래서 나를 더 사랑하게 되는 거 같다. 나는 내가 참 좋은 사람이고 나를 참 좋은 사람으로 만들어준 내 아이가 있어 행복하고 살맛 난다. 


위로가 필요하다면 '참 좋은 당신을 만났습니다' 책을 펼쳐보면 어떨까? 따스함이 밀려온다. 그리고 나를 한번 더 들여다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 


참 좋은 당신을 만났습니다 두 번째 책도 세 번째 책도 기대 만발하며 나를 기다리고 있다. 잔잔한 에세이 그러나 감동과 깊이가 있는 책이라 참 행복하다. 나도 당신을 만나 참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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