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육아휴직을 했어요 - 아빠 육아휴직 시킨 전업주부 엄마의 본격, 디지털 노마드 라이프
최현아 지음 / 태인문화사(기독태인문화사)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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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p21.22

가뜩이나 피곤한 몸을 더 피곤하게 한 셈이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마음은 후련했다.

공간의 여백이 생기자 내 삶도 심플해졌다. 심플한 삶은 나에게 루틴을 선물해 주었다. 생활에 루틴이 생기면서 하루 종일 아기한테 치여 이거 했다 저거 했다 하면서 임기응변으로 일관했던 하루가 점차 정돈되어갔다.

우울증은 나를 사랑하지 않게 되는 증상이다. 잘 먹고, 잘 자고, 잠시 외출을 하는 것도 나를 사랑하는 마음이 있을 때 가능하다.

내가 샀던 물건들이 왜 버려지는지, 반대로 왜 남겨져야 하는지를 생각해보면서 나의 가치관, 나의 취향, 나의 습관들에 자연스럽게 몰입했다.

p24.25

육아 우울증을 극복하고자 시작한 미니멀라이프는 삶에 대한 내 가치관을 바꿔놓았다. 새로운 삶을 실천하기 시작하며 놀란 것은 내가 생각보다 많은 물건을 소유하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많은 것을 비우고서 최후에 남은 것들을 보면 그제야 진짜 소중한 것들과 마주하게 된다. 미니멀라이프는 내 에너지를 물건을 소유하려는 데 쓰지 않고 진정 가치 있는 일에 쏟아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했다.

p49

우리의 육아휴직이 가능했던 이유는 소비를 다소 포기하더라도 다른 것에서 만족감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아이들과 보내는 시간, 휴식, 자기 계발서에 더 가치를 두었다.

p52

정말 자식을 사랑한다면 세상으로 나가 좋은 에너지를 보태는 사람이 되도록 뒷받침해 줘야 하는 것처럼, 돈 또한 세상으로 나가 가치 있는 소비가 이루어질 수 있게 키워야 한다는 게 우리 부부의 생각이었다.

p72

일상의 사소함은 여유가 있는, 경제적 자유가 있는 사람만 누리는 것이 아니라 내가 당연히 누려야 할 권리 같은 것이었다.

p100.101

나는 꼭 책을 읽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책을 읽지 않아도 다양한 통로로 세상과 인생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다. 그것은 여행이 될 수도, 영화가 될 수도 있다. 각자의 취향에 맞는 방법을 선택하면 그만이다.

나는 우리 아이들이 자라면서 스스로 그 수단을 찾기를 바란다.

느낌 : 나와 같은 생각과 같다. 첫째와 둘째에게는 정말 비싼 책을 시리즈로 구비했지만 아이는 자신이 원하는 책을 읽었다. 어떨 때는 읽지 않을 때도 있었다. 그렇게 비싼 값을 치르고 난 후 더 이상 비싼 책은 무용지물이 되었고 아이가 스스로 찾아가는 독서여행도 좋았던 경험이 있다. 지금 늦둥이는 책이 필요할 때만 구비한다. 책을 싫어하는 거 아니지만 자신이 뭘 좋아하는지 몰라 도서관이나 서점을 방문해 이것저것 뒤적이다 오기도 한다. 책은 꼭 가지고 있을 필요는 없다. 나처럼 뒤늦게 책을 사랑해 읽게 될지도 모르니..

p113

세상은 엄마들더러 모성애의 힘으로 완벽해지라고 요구한다.

처음부터 엄마인 사람은 없다. 엄마 또한 아이와 함께 배우며 성장한다.

엄마들이 좀 편해져야 한다. 육아에도 미니멀리즘이 필요하다.

생각 : 이 부분은 오래전부터 생각해왔다. 그리고 몇 주전 부부 조항에 기재했다. 나만의 시간을 달라고. 온전한 나를 바라볼 수 있게, 숨 쉴 곳을 달라고. 앞으로 어떻게 바뀔지는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이렇게 함으로써 조금 더 발전적인 부부생활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p136.137

모성애의 끝에서 내가 직면한 것은 엄마로서의 위대한 내 모습이 아니라 불행한 내 모습이었다.

내게 모성애는 엄마만이 지닌 위대한 속성이 아니라 강박증과 같은 병이었던 것 같다. 그리고 남편에게 SOS를 쳤다. SOS에 대한 대답은 남편의 육아휴직으로 돌아왔다.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해진다는 진부한 진리에 그간 왜 귀를 닫고 있었을까? 나는 아이들을 더 사랑할 수 있는 엄마가 되었다.

p191

김밥을 사서 돌아온 날, 나는 깨달았다. 느리지만 아이와 함께 가는 행복감, 그래, 나는 그 맛에 육아를 한다.

p211

온라인 세계 속 나만의 플랫폼에 나만의 취향과 가치관이 담긴 글을 표현해보기로 했다.

생각 :온라인 세계야말로 주부들이 경단녀들이 할 수 있는 플랫폼이 아닐까? 나 역시 매일 1일1포하며 성장하고 있으니 말이다.

p214

블로그의 1일 1포스팅이 있었기에 나도 책 출간, 개인 상담, 강의, 방송 출연이라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었으니까.

느낌 : 나 역시 블로그외 다수 SNS 활동한 결과 방송 출연을 3번 했고 더 많은 기회와 혜택을 누리고 살아가고 있다. 블로그 1일 1포는 누구나 할 수 있다.

쓸 이야기가 없다면 읽었던 책 글귀를 한 줄 적어보는 건 어떨까?

-----------------책 일부 발췌--------------------

남편이 육아휴직으로 인해 다양한 활동을 하면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을 찾아가는 저자. 그로 인해 부부와의 관계도 아이와의 관계도 더 돈독해졌다는 저자의 책에서 통해서 알 수 있었다.

육아휴직에 고민인 분들을 이 책을 읽어보기를 권한다.

자신을 찾아가면서도 엄마의 역할도 잘 헤쳐나가는 저자의 마인드를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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