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107.108
상대의 마음을 알고 있다는 착각은
거절이나 불쾌감을 예방할 수 있을 거라는 안도감을 줄 수도 있지만,
실재하지 않았던 갈등을 스스로 만들어내기도 하는 것이다.
누군가의 일기장을 훔쳐볼 필요가 없듯이,
상대의 속마음을 모두 알 필요도 없다.
머릿속에서 시끄럽게 떠드는 소리가 들린다 해도
그 목소리에 사로잡히지는 말자.
그건 상대가 아닌, 당신이 만든 허상일 뿐이다.
p118
모두에게 정중하되,
누구에게도 쩔쩔매지 말자.
p150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살아온 방식을 통해 삶을 바라볼 뿐,
누구나 자신에게 맞는 방식을 선택할 자유가 있다.
다만 신념이 경직되는 건 경계해야 한다.
p170~173
진로를 고민하며
워크넷에서 적성검사도 해보고,
신림동에 있는 무당도 찾아가 봤지만,
책을 쓴 이유는 결국, '그냥'이었다.
생각 : 나 역시 그랬다. '그냥'이었다.
다른 사람이 내게 무엇을 원하는지만 살피다 보면,
내가 뭘 원하는지에 대해서는 무뎌진다.
그래서 '그냥'이라는 감각은 소중하다.
누구의 욕망도 아닌, 온전한 나의 욕망이기에
우리는 '그냥'이라는 감각에 귀 기울이며
그냥 해보고 싶은 일을 그냥 해봐야 한다.
생각 : 그래서 그냥이라는 단어를 음미하며 다시 시작한 지 3개월..
그냥 즐겁다. 그냥 행복하다. 그냥 새롭다. 그냥 희망차다.
중략
내 나름의 비결을 이야기하자면,
우선 생계를 위해 최소한의 대책은 세우는 게 좋다.
중략
집중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면
그 기간을 버틸 자금을 먼저 마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 단기간에 모든 열정을 불태워 몸을 혹사시키는 것보다는
루틴을 갖고 성실하게 그리고 진지하게 일하는 게 좋다.
중략
한 가지 꿈에 장렬히 전사할 필요는 없다.
삶은 계속되어야 하고, 퇴로는 열려 있다.
우리에게 안전한 포기보다 필요한 건
언제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