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쓰지 않고 편안하게
김수현 지음 / 놀(다산북스) / 2020년 5월
평점 :
품절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p6

나와 관계 사이의 균형,

신뢰와 불신 사이의 균형,

경계와 허용치 사이의 균형,

혼자의 외로움과 관계의 괴로움 사이의 균형,

수많은 순간에 무너지지 않고 균형을 찾기 위하여

조금 더 유연해지고, 조금 더 단단해져야 했다.

예쁘지 않으면 어떤가.

특별하지 않으면 어떤가.

당신은 당신 자체로 온전하며

우리 삶은 여전히 소중하다.

 

p19

남들에게 좋아 보이지 않아도 괜찮다.

관람객 보다

당신이 더 중요하다.

p23

우리는 종종 유쾌하고 재미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하지만,

누군가를 사랑하는 이유가 꼭 유쾌함이나 재미만은 아니다.

누군가는 따뜻한 위로를 전하고.

누군가는 잘 들어주고

누군가는 즐겁게 웃으며,

누군가는 한결같이 곁에 있어준다.

북 치고 장구 치고 니 하고 싶은 대로 치다 보면

그 장단에 맞추고 싶은 사람들이

와서 춤추는 거여.

박막례 할머니

p31

누군가가 나를 미워한다 해도 그 사실이 나의 존재를 훼손할 수 없고,

여전히 나에게는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니, 우리에게 상처 주는 목소리가 아닌

우리를 사랑하는 이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자.

느낌 : 정말 이렇게 살려고 노력 중이다. 나를 사랑해 주는 이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그들은 더 존중하자.

p45

건강한 자존감이란

부정적인 마음이 없는 게 아니라,

부정적인 마음에 오래 머무르지 않는 것이다.

생각 : 부정적인 마음에 오래 머무르지 않는 것이 건강한 자존감이라면 과연 나는 어디쯤 있을까? 분명 나 역시 부정적인 마음에 오래 머무르지 않는다고 자신해본다.

p64.65

완벽해야만 사랑받을 수 있다는 오랜 오해는

상대의 마음을 추측하며 자신을 옭아맨다.

중략

누구도 완벽할 수 없기에 타인의 실망을 받아들일 용기를 내야 한다.

내게 중요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미움받을 용기가 필요한 만큼,

때론 내게 중요한 사람들을

어쩔 수 없이 실망시킬 용기도 필요하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

정답이 아니어도 괜찮다.

생각 : 정답이 아니어도 괜찮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 이 구절은 가슴이 뭉클했다. 이 세상에는 완벽함도 정답도 없다. 그냥 내가 원하는 일을 하다 보면 그것이 정답이고 완벽한 일이 완성되는 거 같다.

p98

미움으로 마음을 낭비하지 말자.

일상의 쁘띠 또라이들에겐 자비를,

당신에겐 평화를.

p107.108

상대의 마음을 알고 있다는 착각은

거절이나 불쾌감을 예방할 수 있을 거라는 안도감을 줄 수도 있지만,

실재하지 않았던 갈등을 스스로 만들어내기도 하는 것이다.

누군가의 일기장을 훔쳐볼 필요가 없듯이,

상대의 속마음을 모두 알 필요도 없다.

머릿속에서 시끄럽게 떠드는 소리가 들린다 해도

그 목소리에 사로잡히지는 말자.

그건 상대가 아닌, 당신이 만든 허상일 뿐이다.

p118

모두에게 정중하되,

누구에게도 쩔쩔매지 말자.

p150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살아온 방식을 통해 삶을 바라볼 뿐,

누구나 자신에게 맞는 방식을 선택할 자유가 있다.

다만 신념이 경직되는 건 경계해야 한다.

p170~173

진로를 고민하며

워크넷에서 적성검사도 해보고,

신림동에 있는 무당도 찾아가 봤지만,

책을 쓴 이유는 결국, '그냥'이었다.

생각 : 나 역시 그랬다. '그냥'이었다.

다른 사람이 내게 무엇을 원하는지만 살피다 보면,

내가 뭘 원하는지에 대해서는 무뎌진다.

그래서 '그냥'이라는 감각은 소중하다.

누구의 욕망도 아닌, 온전한 나의 욕망이기에

우리는 '그냥'이라는 감각에 귀 기울이며

그냥 해보고 싶은 일을 그냥 해봐야 한다.

생각 : 그래서 그냥이라는 단어를 음미하며 다시 시작한 지 3개월..

그냥 즐겁다. 그냥 행복하다. 그냥 새롭다. 그냥 희망차다.

중략

내 나름의 비결을 이야기하자면,

우선 생계를 위해 최소한의 대책은 세우는 게 좋다.

중략

집중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면

그 기간을 버틸 자금을 먼저 마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 단기간에 모든 열정을 불태워 몸을 혹사시키는 것보다는

루틴을 갖고 성실하게 그리고 진지하게 일하는 게 좋다.

중략

한 가지 꿈에 장렬히 전사할 필요는 없다.

삶은 계속되어야 하고, 퇴로는 열려 있다.

우리에게 안전한 포기보다 필요한 건

언제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힘이다.

관계는 혼자 노력한다고 달라지지 않는다.

하지만 먼저 노력하면 달라질 수 있다.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 본문 중

p252

편견 없이, 실망에 대한 두려움 없이, 서두름 없이,

관계의 씨앗을 심자.

관계를 이어가는 가장 확실한 비결은

"언제 한번 보자"는 말을

"이번 주에 보자"로 바꾸면 된다

 

p271

냉정과 열정 사이에서

당신은 당신에게 가장 편안한 관계의 온도를 찾아내면 된다.

----------------책 일부 발췌-------------------

사람은 관계를 때려야 땔 수 없다. 그래서 늘 고민과 함께 상처도 입게 된다.

나 역시 사람으로 인해 아프기도 하고 아프게 하기도 했다.

현재 진형 중인 사건과 과거형으로 마무리된 상처가 있다.

관계에서 너무 애쓰지 말고 편안하게 유지하자는 김수현 작가님 말처럼

정말 우리는 관계에서 조금만 애써도 될 거 같다.

그동안 잘 해왔으니 말이다.

나 또한 관계에서 한 발짝 뒤로 물러서서 나를 위해 조금 더 시간을 쓰고 지내기로..

나를 사랑해 주는 이들에게 생각하고 귀 기울이며 살아가기를 다짐해본다.

관계가 어려운 분들, 이 세상을 따뜻한 세상으로 살아가고 싶은 분들,

따듯한 위로가 필요한 분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관계는 늘 어렵다. 나를 생각하고 남을 생각하는 그 관계.... 조금만 애쓰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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