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9~11
"이게 뭐야, 도대체 할 줄 아는 게 뭐니?"
"좀 더 노력할 생각을 해야지."
이런 말을 매일 듣다 보면 아이의 마음속에는 '뭘 해도 안 되는 나', '모두가 싫어하는 나', '제대로 할 줄 아는 게 없는 나'와 같은 부정적인 자아상이 자리 잡게 됩니다. 그것도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단단히 뿌리내립니다.
아이 스스로 무너지는 일은 없습니다.
아이는 부모가 하는 말 때문에 무너집니다.
여기서 무너지고 있는 것은 바로 '자기긍정감'입니다.
자기 긍정에 감이란 무엇일까요? 자신을 가치 있는 사람으로 여기고 소중한 존재라고 굳게 믿는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즉, 자신을 긍정할 수 있는 감정부터 제대로 키워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에서는 아이를 바꾸려고 할 것이 아니라 부모의 말투부터 바꿔야 한다는 제안을 하려고 합니다.
부모의 말이 바뀌면 아이의 자기긍정감이 올라갑니다.
부모의 말이 바뀌면 아이의 미래가 달라집니다.
p27
틀린 이유를 알고 나면 다음부터는 맞힐 수 있으니까 "틀리거나 실수하는 경험은 소중한 거야."하고 말해줍니다. 틀리거나 실수하면 의기소침할 일이 아니라 오히려 고마워할 일이라고 지도합니다.
이런 경험이 계속해서 쌓이면 아이는 틀리고 실수하는 것을 더는 두려워하지 않게 됩니다.
p29
스스로에게 자신이 있는 아이일수록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을 거듭하기 때문에 성공 체험이 많아집니다. 어쩌다 실패하는 일이 있어도 하나의 경험으로 인지해 그 속에서 뭐 하나라도 배우려 하는 등 실패를 성장의 발판으로 삼습니다.
반대로 스스로에게 자신이 없는 아이는 실패를 두려워하기 때문에 눈앞에 새로운 체험의 기회가 있어도 도전하기를 주저합니다. 그러다 보니 당연히 성공 체험이 적어지고 '도망치는 버릇'이 생깁니다. 자기긍정감이 낮은 아이는 자신의 가능성을 스스로 봉인해버립니다.
내 생각 : 아이뿐만이 아닌 거 같다. 어른들에게도 분명히 필요한 이야기임을. 나에게 꼭 필요한 이야기임을 별표 100개 해도 아깝지 않다. 내 아이만큼은 나의 말실수로 인해 자기 긍정감을 좌절하지 않게 한 단어씩 책 따라 하기로 했다.
p39
"빨리해!"
"지금 하려고 했다고요!"
일상적으로 이런 실랑이가 반복되는 이유는 부모와 아이가 체감하는 시간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지도 모릅니다.
아이들의 시간은 어른보다 휠씬 밀도가 높아서 천천히 흘러간다는 사실을 기억해주세요.
p43
사실 "제대로 해!"라는 말은 부모 입장에서 꽤 쓰기 편한 스트레스 발산 표현입니다. 짜증이 치밀어 오른 감정을 말로 바꾼 것에 불과한 경우가 대부분이지요.
"제대로 해!"라는 말의 이면에는 "착한 아이로 자라야지!." "부모 얼굴에 먹칠해선 안돼."등 순전히 부모의 시각에서만 바라본 사정과 희망이 숨어 있습니다.
p52~54
말은 사람을 변화시킵니다.
아니, 어쩌면 그 이상일지도 모릅니다.
아이들은 아주 순수합니다. 부모가 하는 말을 한 치의 의심도 없이 진심으로 받아들여 온몸으로 흡수합니다.
말은 반복할수록 강력한 암시로 작용해 인간의 행동과 사고방식, 급기야 외모와 분위기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말이란 어쩌면 자기 자신 그 자체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라는 사실을 명심하고 저주의 말을 그만두는 것부터 시작해봅시다. 그리고 부정적인 말을 되도록 쓰지 않으려고 노력해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