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은 아빠이고 싶어서 - 정치컨설턴트 윤태곤의 아이 키우는 마음
윤태곤 지음 / 헤이북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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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극단의 정파적 주장 만이 난무하는 탈진실 시대에 윤태곤 정치컨설턴트는 팩트에 최대한 충실한 평론을 지향하는 듯 보인다. 섣불리 넘겨 짚지 않고, 최대한 품격을 유지하려 애쓰는 모습이 역력하다.
오피니언 리더들은 그에게 정치 판 읽기를 앞다퉈 부탁한다. 김현정 앵커에 이어 조선일보, 신동아 등의 고정 필진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그런 그의 육아 에세이가 나왔다. 과연 정치평론가의 육아 에세이는 어떤 느낌일까.
진지하게 얘기를 풀어가다가 촌철살인 한방으로 독자를 뒤집게 하는 번뜩이는 위트가 돋보인다. 무엇보다 재밌다. 군더더기 없는 글 자체로 읽는 맛이 있다.
육아하는 방법론에 대한 책은 아니다. 육아 하면서 겪는 다양한 감정들을 풀어낸다. 일종의 아빠의 성장기처럼 읽힌다. 일본 영화 제목 ‘그렇게 아빠가 된다’ 처럼 같은 아빠로서 읽는 내내 위안을 얻게 된다. 육아에서 겪게 되는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할 아이디어는 덤이다. 지식에 대한 책이 아니라 지혜에 대한 이야기라는 점이 좋았다.
윤 평론가는 딸 바보 아빠인 듯 하다. 아들 가진 아빠들의 질투를 유발하는 대목도 좀 나온다.
아이 가진 엄마들이 남편 들에게 주기 위한 선물용으로도 좋겠다. 이 책의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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