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기나 초등 저학년 때 영어권 나라에서 1~2년 살다가 귀국한 아이들을 살펴보면 공통점이 있다. 빛의 속도로 영어를 익히고 빛의 속도로 영어를 까먹는다‘는 것이다. 왜 그럴까? 첫 번째 이유는 아이들이 문맹이기때문이다. 귀로 듣고 말로 익힌 언어는 똑같은 방법으로 꾸준히 활용되지않으면 결국은 소멸된다. 만약 그 아이들이 미국에 있을 때 영어 읽기 독립을 하고, 제법 글밥 많은 영어 원서를 어렵지 않게 읽을 정도의 독서력을 갖추고, 영어 에세이를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상태였다면? 즉, 귀와 입으로만 익힌 것이 아니라 문자로 익힌 영어라면 귀국 후에도 그 영어는 빛의속도로 소멸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