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말만 하는 부모, 상처받는 아이 - 부모의 좋은 습관이 아이의 인성을 채운다
김은미.서숙원 지음 / 별글 / 2016년 9월
평점 :

말만 하는 부모, 상처받는 아이
김은미 서숙원 지음
별글
아이를 키우면서 육아책을 거의 읽지 않은 편인데요,
[말만 하는 부모, 상처받는 아이] 책은 제목을 본 순간
딱 제 이야기 인거 같아 안 볼수가 없었어요..
아이한테 이래라 저래라 말로만 하고 본보기는
보여주지 못한 엄마인데다가, 화가 나면 말을
가리지 않고 생각나는데로 아이한테 쏟아내니
어느 날은 아이한테 엄마 때문에 상처받았다는 말까지 하더라구요.
여섯살 된 아이가 이젠 머리가 커졌다고, 엄마가 하는
말에 말꼬리를 잡아 제 신경을 건드리면
참고 참다가 또 아이한테 폭발하고..ㅠ
[말만 하는 부모, 상처받는 아이]의 저자는 더 이상
아이에게 말만 하지말고, 부모가 솔선수범하라고 알려줘요.
배려, 식사예절,자신감,인사,정직,책임감 등
6가지의 좋은 습관이 공부잘하는 것 보다 훨씬
아이의 인생을 좌우한다는 거죠..
요즘은 아무리 공부를 잘해서 일류 대학을 나온다고 해도
성공한 인생을 살긴 어렵죠... 공부에 올인하다보니 인성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사람이 우리 사회에 참 많은거 같아요..
그런 사람을 직장 상사로 두면서 일하라고 하면
그 누가 좋아할까요... 아무리 내가 잘났다고 해도 이 세상은
다른 사람들하고 어루어져 살아가야 하는데 말이죠..
이 책에서는 부모가 아이에게 물려줄 수 있는 최고의 유산이
바로 '좋은 습관'이라고 알려줍니다.
책 내용이 지루하고 딱딱하지 않고 저자가 직접 아이들을 키우면서
겪은 에피소드들과 지인, 이웃들의 이야기가 많이 공개되어 재미있게 술술 읽게 돼요..
예를 들면, 네 살 때 영재 판정받은 아이를 키운 어떤 엄마가 아들바라기로만
살며 결국 명문대에 보냈지만 버스하나 제대로 못타고 엄마한테 데려오라는
전화를 하는 어른으로 성장했다는 내용이죠..
이렇게 다 자란 자녀가 결정장애를 가지게 된 이유는
어렸을때부터 자기 일은 자기가 알아서 스스로 하게 하지
않고 엄마가 다 알아서 해줬기 때문이에요.
그 유명한 바이올리니스트 장영주씨도 어렸을때부터
침대정리, 방청소,화장실 청소까지 다 하면서 자랐다고 하네요.
이제부터라도 아이가 장난감 가지고 논 다음에는
아무리 어설프게 정리한다고 해도 꼭 아이가 하도록 둬야겠어요.
어릴때부터 자기 일을 자기 스스로 하는 생활태도
정말 중요하다고 새삼 느끼게 됐어요.
이제 몇 달 후면 일곱살..내년에는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으니 수학은 어느 정도 해야하고 한글은 다 떼야 하고
영어도 어느 정도 해야하는데 우리 애만 늦어서 힘들어 하진
않을까...이런 걱정을 했던 제가 너무나도 부끄럽게 느껴졌어요..
공부랑 인성 중 하나만 골라야 한다면 저는
저희 딸에게 올바른 인성을 갖추게 해주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서 제가 바른 길로 가지 못할때마다
[말만 하는 부모, 상처받는 아이] 책을 들춰보면서 다짐을 하려고 해요.
바른 훈육과 교육 뒤에 부모의 무한한 사랑을 보여주면
아이는 절대 어긋나지 않고 집 밖을 나가서도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사람이 되겠죠.. ^^
오랜만에 정말 육아에 도움이 되는 좋은 책을 만나게 되서 기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