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운 사람 버릴
거야
노부미 글
그림
백수정
옮김
나린글
미운 사람, 필요없는 사람을 버리는 인간
쓰레기통이 있다면?
어린이들이 읽는 동화책인데 자기가 맘에
안드는 사람을
쓰레기통에 버린다는 이야기로
시작한다는거에 처음엔 좀 거부감이 들기도 했지만
끝까지 다 읽고 나니 깊은 여운이 남는
어린이 철학책을 만난 느낌이 들었어요,
필요 없는 사람, 미운 사람은 모두 인간
쓰레기통에 버릴 수가 있어요.

매일 잔소리 하는
엄마,
나랑 놀아주지 않고 일만 하는
아빠,
다른 아이하고만 놀아주는 선생님 모두 다
버리고 싶어서
인간 쓰레기통 앞엔 줄이 어마어마하게
길게 늘어서 있답니다.
인간 쓰레기통 앞에는 정말 버려도 되는지
다시 묻는
사람이 서있어요.. 지금 버리면 다시는
만날 수 없게 된다는
말에 잔소리가 많아 엄마를 버리려고 했던
아이가
머뭇거리게 돼요..
엄마가 딸한테 잔소리는 했겠지만 엄마가
딸을 사랑한다는
말도 했었을 거고, 칭찬도
했을텐데...그런 엄마 말도 다
잊게 되면 어쩌나
싶은거에요..
그 아이는 한참을 머뭇거리다 좀 더
생각하고 오겠다며
그 자리를 떠나게 되고 너도 나도
돌아갔죠..
동화책 내용이 끝난 뒷 장에는 그림책
작가 노부미 님의 글이
나오는데 이 부분이 가슴에
와닿았어요.
" 미원하는 마음을 간직한 채로는
지워지지 않아요.
용서하는 마음이
중요하답니다.
미운 사람을, 그리고 나 자신을.
"
이 책의 내용처럼 미운사람을 쓰레기통에
버리지만 않았을 뿐
저도 학교 다닐때나 사회 생활 하면서
정말 미워했던 사람이
있었어요.. 그 사람만 없으면 세상이
밝고 살만 할거 같았죠.
하지만 그 사람을 머릿속에서 지우려고
하면 할수록 더욱 생각나
힘들어했던 했죠.. 잊으려고만 하지 않고
미운 사람을 그리고 나 자신을 용서하는
마음이 필요하다는 걸 알게 됐어요.
아이랑 책을 읽은 후 미운사람이나 버리고
싶은 사람이
있는지 이야기해보고 그 이유를 그림이나
글로 표현하는 것도
참 괜찮을 거 같아요... 그 사람의
나쁜점만 이야기 하는게 아니라
그 사람의 좋은 점을 표현해 보는 건 더
좋겠죠?
아이가 어떤 이야기를 할지 너무나도
궁금하네요..
요즘 엄마때문에 스트레스 받는다, 마음에
상처 받는다는 말을
꽤 하는 아이인지라 미운사람이 엄마라고
나올까봐 걱정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