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희 딸은 네살때까지만 해도 도깨비만 나오면 무섭다고
엄마품에 달려들었는데요 이젠 좀 컸다고 도깨비가 나와도
무서워하지 않네요... 그만큼 아이들에게 친숙한 도깨비와 구미호를
현대적인 그림으로 재탄생시킨 '동이동이 불동이'는 아이뿐 만
아니라 온 가족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달고나 만화방' 의 어린이
창작만화 시리즈중 하나에요.

등장인물 소개를 책 읽기 전에 보면 내용을 이해하는데
많이 도움이 돼죠.
불을 자유자재로 다룰수 있는 불도깨비인 불동이가 주인공이에요.

하늘에서 옥황상제를 모시던 불씨가 인간 세상을 어지럽히게 되는데요..
이를 본 팔봉 도사가 불씨를 봉인하고 불동이라 이름 지어주며, 앞으로
착한 일을 해야 봉인에서 풀려날 수 있다고 알려줘요.
구미호지만 수련이 부족해 꼬리가 세 개뿐인 친구 미호도
알게 되고 팔봉 도사보다 잔소리 심한 친구 빗자루와
함께 어려운 처지에 부딪친 사람들을 도와주면서
사람들과 더불어 사는 법을 하나하나씩 배워가게 됩니다.
팔봉 도사가 불동이의 착한 행동들을 보고
이제 하산을 해도 된다고 했지만 불동이는 다시
스승님과 빗자루가 있는 곳으로 돌아왔어요.
스승님과 빗자루와 함께 지내면서 생기게 되는
에피소드가 담긴 후속편이 나와도 재미있을거 같더라구요.
저희 딸도 이 책을 읽고 맘씨 따뜻한 불동이처럼
도움이 필요한 친구들에게 선뜻 손길을 내미는
착한 아이로 자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