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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나의 비밀 친구 ㅣ 고학년을 위한 생각도서관 37
엘렌 몽타르드르 지음, 김보미 그림, 김주경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20년 12월
평점 :

주니어김영사의 고학년을 위한 생각도서관 37권
안녕,나의 비밀 친구
요즘은 초등고학년이나 중학생이 되면 대다수가 핸드폰을 가지고 다니다보니
친구와 카톡으로 대화를 하지 쪽지나 편지로 서로의 마음을
전하는 경우는 무척 드문거 같아요.
'안녕 나의 비밀 친구'는 글로 내 마음을 전하고 친구와
소통하는 소중함을 상기시켜주는 가슴 따뜻한 동화에요.

열네살의 주인공 소년 제레미는 어느 날 학교 도서관에서 우연히 수첩
한 권을 줍게 되는데, 짙은 녹색 겉표지의 가장자리엔 가느다란
금테가 둘러져 고급스러운 느낌이 드는 수첩이었어요.


알록달록한 색깔 펜으로 쓴 글씨과 그림들 그리고 온갖 모양의
스티커들이 붙여진 수첩을 보니 여자아이 거라는 느낌이
들어 조금만 살펴보고 수첩 주인을 찾아 놀려 댈 생각에
부풀었는데, 수첩엔 개인 정보다 하나도 적혀 있지 않았어요.

수첩을 뒤로 넘길수록 여러 아이들의 글이 빼곡히 적혀있는걸
본 제레미는 수첩 주인이 인기가 많은 아이라고 생각을 하고
매일 밤 자기 방에 틀어박혀 수첩을 살펴보며 수첩에 적힌
상상력과 감수성이 풍부한 글과 사진에 푹 빠지게 돼요.
학교에 가서도 수첩 주인이 누군지 알아보려는 노력을 하지만
도저히 찾을 수가 없었는데, 어느 날 수첩 주인이 수첩 속에
3월24일 15시 약속장소-알루에트 공원,분수대 앞 벤치라고 쓰여진걸
확인하게 돼요.. 이건 분명히 수첩 주인이 쓴 거라 확신한 제레미는
수첩을 가지고 그 곳을 찾아 갑니다...


그곳에서 만나게된 사람은 누구였을까요?
바로 같은반 친구인 로라라는 여학생이었어요.
로라는 학교에서 말도 없고 친구도 없는 그런 학생이라
제레미는 너무나도 놀랐고 로라는 화가 많이 난 상태로 집으로 갔어요.
무슨 일인지 로라는 그 다음날 학교에 나오지 않았고 멀리 이사를
가서 전학을 했다는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놀랐죠.
로라에게 연락을 하고 싶었던 제레미는 교무과에 가서
그럴듯한 이유를 대며 로라의 주소를 알아내는데 성공하죠.
그리고는 로라에게 자신이 어떻게 녹색 수첩을 줍게 되었는지,
자신이 수첩 주인을 알아보려고 얼마나 노력했는지를
설명하는 글을 써서 로라에게 편지를 부쳤어요.
처음엔 답장을 안하려던 로라가 제레미와 마음 속 깊은
생각들을 편지를 쓰며 서로 교류하게 되고 둘은 다시 만나게
되는데 그때 로라가 자신의 수첩을 제레미에게 줘요..
여기까지 보면 로라의 녹색 수첩을 통해 제레미가 다양한 감정들을
알게되고 자신의 깊은 마음 속 감정을 나눌수 있는 친구를 만드는
내용인가보다 하게 되는데요..


15년 후 제레미의 누나가 제레미에게 보낸 두 통의 편지, 수첩 주인인 로라의 편지
그리고 제레미의 일기를 통해 기막힌 반전 이야기를 확인하게 돼요.
이 부분에서 정말 작가의 반전있는 이야기 전개에 탄성이 나오게 되더라구요.
제가 스포하면 안될거 같으니 결말은 꼭 책을 읽어 확인하시면 좋겠어요.
저희 딸은 이제 열한살이 되서 그런지 깊은 내용이 잘 이해가 안되나봐요.
하지만 초등고학년 특히 감수성이 예민한 여학생들이라면 이 책을 읽고
생각하는게 참 많아질거 같아요.. 진심 어린 글의 힘이 얼마나 강한지
이 책을 통해 알게되지 않을까 싶어요.
주니어김영사 출판사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