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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뉴스 방어 클럽 ㅣ 작은거인 52
임지형 지음, 국민지 그림 / 국민서관 / 2020년 8월
평점 :

지난 달에 안심도서 대출로 임지형 작가님의 '유튜브 스타 금은동'을
아이랑 함께 읽고 참 글을 잘쓰신다고 생각했는데 운좋게도
이분이 쓰신 '가짜 뉴스 방어 클럽'을 읽어보게 되었어요.
저는 아이가 읽을 책을 고르기 전에 항상 작가의 말을 읽어보고
결정을 하는데요, 가짜 뉴스로 어떤 일이 벌어지고
그 피해는 어느 정도인지 그리고 가짜뉴스가 더이상
발붙이지 못하게 하기 위해 우리가 노력해야할 점은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해주는 책이라 이거다 싶더라구요.
최근 조* ,박** 가짜뉴스와 코로나19 관련 가짜뉴스가 너무나도
판을 쳐서 어른인 저도 뭘 믿어야할지 모르는 상황까지 왔는데요...
하물며 어린이들은 사실을 판단하기가 얼마나 어려울까 싶어요..
뉴스라고 다 믿으면 안된다는 걸 아이도 알아야 할텐데
엄마가 설명해 주기엔 좀 어려웠거든요. 이번에 읽은 '가짜 뉴스 방어 클럽'은
초등학교 아이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재미있는 사례로
설명해 주기 때문에 참 괜찮았던거 같아요.

SS 열성팬인 소담이는 콘서트 날짜를 확인하려고 팬카페에 들어갔다가
자신이 사는 동네에 있는 한 상가에서 화재 사고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알게 돼요..그런데 화재 사건의 범인이 북한 간첩이라는 사실이 퍼졌어요.
다음 날 학교에서 범인이 잡혔는데 범인이 북한간첩이었다고
툭 내뱉은 소담이와 말도 안된다고 하는 윤호가 서로 티격태격
하다가 선생님께 걸리고 말았어요.
선생님은 화재 사건의 범인이 간첩이라는 게 가짜 뉴스인지
아닌지 함께 알아보고 아이들 앞에서 발표하게 하는 숙제를 내주시네요.
인터넷에 나온 뉴스 기사면 당연히 사실인줄 알고 있었던
소담이는 윤호와 도서관에서 자료를 확인해보면서
가짜 뉴스였다는 걸 알게되고 충격을 받게 돼요.
윤호와 헤어져 집에 가던 길에 친구 지아네 빵집에 우연히 들른 소담이는
SS 주혁이 폐지 줍는 할머니를 돕는걸 지아와 함께
보고 너무 기쁜 나머지 사진 한장 남기지 못한걸 후회했어요..
그런데 그 다음날 SS 주혁이 할머니를 도왔던 그 시간에 폭력 사건을 일으켰다는
뉴스가 올라오고 이를 비난하는 악플이 도배되기 시작해요..
어떻게 이런 가짜뉴스가 진짜처럼 올라오고 사람들은 그걸
아무 의심없이 믿고 비난을 하는 걸까요...
소담이는 너무 답답해서 SS팬까페에 자신이 사건이 일어났다는
그 시간에 SS주혁을 봤다고 글을 올리지만 정확한 증거가 없는 상황이라
아무도 믿지 않고 오히려 가짜뉴스는 크게 퍼지고 말아요.
소담,지아,윤호가 SS주혁 관련 뉴스가 가짜라는 걸 밝히게
되는 과정을 따라가면서 초등학생 친구들이 가짜뉴스와
진짜뉴스를 가려내는 능력도 키우게 된다는 점이 참 교훈적이었어요.
그런데 윤호는 어떻게 처음부터 모든 뉴스를 다 진실이라고
믿지 않게 되었을까요? 그 내용은 책을 보시면 나온답니다.^^
요즘 뉴스를 보면 가짜뉴스가 판을 치고 있어서 보기가
싫을 정도인데요, 가짜 뉴스가 더 진짜같이 포장되어
저도 처음엔 철썩같이 믿었던 적이 꽤 있었던거 같아요.
특히 인터넷에 올라온 정보는 스스로 의심하고 진실을
가려낼 줄 아는 힘이 있어야 하는데요, 이 책에 나온
아이들은 가짜 뉴스 방어 클럽을 만들어 스스로 가짜
뉴스를 판별하기로 합니다.
이런 아이들이 많으면 미래의 한국 사회는 가짜 뉴스가
판치는 어지러운 나라가 되지 않겠죠?^^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쓴 후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