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안 한다고요? 드러누워 자라는 중입니다 - 사춘기 자녀를 이해할 수 없는 부모들에게 행복한 성장 4
엘리자베트 라파우프 지음, 유영미 옮김 / 갈매나무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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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안 한다고요? 

드러누워 자라는 중입니다 


사춘기 자녀를 이해할 수 없는 부모들에게 

엘리자베트 라파우프 지음/유영미 옮김


요즘은 사춘기가 초등학교 고학년 되면 1차로 온다는

이야기를 주변에서 들었는데요, 여자 아이 같은 경우는

빠르면 초등학교 저학년 때에도 온다고 하더라구요.


아이가 정상적으로 학교를 다녔다면 좀 더 잘 지낼 수 있었을까요?

코로나19로 학원도 안다니고 학교도 일 주일에 하루만 가는데 

그것도  세시간만 있다 오니 아이랑 함께 하는 시간이 너무 많아졌어요. 


아무래도 집에서 아이가 하는 행동들을 모두 지켜보게 되다보니 

왜 아침 일찍 일어나지 못하고 점심시간이 다되서 일어나는 건지,

온라인 학습은 왜이렇게 집중해서 듣지 못하고 딴짓을 하는건지,

하루에 몇 장 푸는 문제집도 밤늦게까지 안풀고 딴짓을 하는 건지,

엄마가 참다못해 한마디 하면 아이는 그걸 잔소리로 느끼는지

말대꾸를 하는데 아이의 말투나 말하는 내용이 선을 넘을 때도 종종 있어요.


처음엔 저도 대화로 잘 해결하려고 하는데요, 그게 아이한테 통하지 않으면

아이가 저를 우습게 생각하는 거 같아서 저도 모르게 아이에게

 버럭 화를 내고 아이방으로 들어가게 해요. 

그래도 아직은 열살이라 부당하다고 느껴도 엄마말을 듣는데

조금만 더 크면 자기 방에 들어가지 않고 밖으로 나갈거 같아 은근 

걱정이 되더라구요. 어제도 뭐가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자기는

가출할거라며 가방에 이것저것 넣어 나가더라구요.

이것도 처음이 아니라 이제는 나가려는 아이를 잡지 않고 

조심히 갔다 오라고 하니, 십분도 안되서 무섭다고 들어오긴 했어요.

그런데 정말 아이가 사춘기 일 때 제가 이렇게 행동하면 안될거 같아 

사춘기 자녀를 어떻게 이해하고 답을 해줘야하는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책을 찾게 되었고 그 책이 바로 '아무것도 안한다고요? 드러누워 자라는 중입니다.'에요.








책을 읽기 전에 먼저 제 사춘기 시절을 생각해봤는데요, 저는 엄마한테

유난히 짜증을 많이 부리고  공부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는 핑계로

말을 함부로 해서 엄마 가슴을 아프게 했던거 같아요.


제 딸이 저한테 그런다면 저희 엄마처럼 그렇게 가만히 있진

않을거 같은데 지금 생각하면 너무 죄송하네요..


이 책은 심리학을 전공하고 오랜 시간 가족문제 전문 상담사이자

심리치료사로 일한 엘리자베트 라파우프가 사춘기 아이를 둔 부모들의

고민을 실제 예를 들어 알려주고 어떻게 해야 올바르게 대처할 수

있는지 알게 해줘요. 


"사춘기는 생산적인 시기다.많은 부모의 눈에 그것이 추락하는

시기로 보이겠지만 말이다..사춘기가 부모의 보호 아래서 아이

스스로 시험해보는 시기라는 것을 기억하기 바란다." (p21)


사춘기 시기의 청소년들은 남과 달라지는 걸 원하는데

부모는 이걸 무조건 억압하는게 아니라 아이 스스로 생각해서

깨닫게 도와주고 다시 아이가 돌아올 때에는  따뜻하게 껴안을 수 있는

그런 존재가 되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예전에는 학업 문제나, 친구 문제가 주된 관심사였던 반면

최근에는 아이들이 부모에게 버르장머리 없고 대들어 고민인

부모들이 많다고 해요.


솔직히 제가 지금 제일 고민인 부분도 이성교제,교우문제,학업문제가

아닌 바로 이 문제인데요, 아이가 말을 너무 직선적으로 하고

부모한테 하지 말아야 하는 말까지 하는 경우가 있다는거에요.

어떻게 그런말을 할 수 있냐고 하면 엄마도 말을 조심해서 해야

하는데 왜 나한텐 나쁜말 하면서 나는 엄마한테 하면 안되냐고..


저희 집 이야기가 책 내용으로도 나오는거 보니 세상 모든 사춘기

청소년들은 국적에 관계없이 비슷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동안 항상 아이를 혼내면서 너가 이렇게 행동했기 때문에

엄마도 너한테 좋은 말을 할 수 없는 거라고 말해오면서

아이 탓만 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다시

생각해보니 제가 그동안 아이를 꽤나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그걸 제가 행동이나 말로 표현해왔다는걸 느끼게 됐어요..ㅠ


그동안 아이가 엄마의 어떤 것 때문에  가슴에 상처를 받았는지

어느정도는 알 수 있을거 같네요.이제부터 말하기 전에 한번 더

생각하고 제 말투나 아이를 대하는 태도를  고치려고 노력하려구요.





사춘기 때 문제 되는 것 중 하나가 아이의 거짓말인데요,
세상에 거짓말 안하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 싶지만
그 사람이 바로 내가 가장 사랑하는 자녀라면 가볍게만
대할 수가 없지요. 저희 아이도 거짓말을 천연덕스럽게
진실처럼 말할때가 있지만 정말 중요한 내용이 아니라면
모른척 하고 넘어가기도 해요. 하지만 같은 거짓말이 또
저에게 들키면 그 때에는 아이랑 이야기를 하죠..
너를 믿고 싶은데 거짓말을 엄마한테 자꾸 하면 너가
다음에 진실을 이야기해도 못믿을 수가 있다고요...

제가 제대로 한건지 잘 모르겠는데, 책에서도 정답은 없대요.
신뢰 관계를 깨뜨리는 거짓말이 상습적인지 살펴보고
그런 수준이 아니라면 어느정도는 이해해주는게 좋다고 하네요.





저희 아이는 아직 스마트폰이 없는데요, 작년까지만 해도

반에서 자기만 없어서 친구들하고 대화에 끼지 못한다면서

폴더폰이라도 사달라고 조르더라구요.


스마트폰이 일단 아이 손에 들어간 후부터는 아이랑 전쟁이 시작되는거라

아이가 중학교 들어가면 사줄 생각이었는데

제가 외출할 때 아이 혼자 집에 있거나 아이가 학원다닐 땐

아무래도 연락할 수 있는 폰이 필요하겠더라구요.


스마트폰을 사주기 전에 일단 아이랑 상의해서 각서를 쓰고

그 내용에 따라 스마트폰 사용을 규제하는게 좋겠어요.

아이가 공부를 안하거나 시험을 잘 못보거나 뭔가를

잘못했을 때 벌 준다는 의미로 핸드폰을 못하게 하는건

아이의 반발심만 늘어가게 하니까요. 그 전에 아이 앞에서

스마트폰을 쥐고 사는 엄마의 행동도 고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야 말로 스마트폰을 손에서 내려놓질 못하니..^^


책을 읽고 느낀점은 아이가 엄마한테 반항하고 안좋은

말을 내뱉는게 모두 엄마가 싫어서 그런거라고 생각해왔는데 

 사실은 무엇보다 엄마의 사랑을 갈구하고 있었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엄마의 사랑과 관심이 필요한 아이에게 너무 못되게

말하고 훈육한거 같아 마음이 아파오네요.


사춘기 자녀를 도저히 이해하기 힘든 부모님들이 계시다면

본인의 사춘기 시절을 떠올리며 아이를 이해하고 어려움을 지혜롭게

헤쳐나가시길 바라고 '아무것도 안한다고요? 드러누워 자라는

중입니다' 책도 참고하시면 도움이 많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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