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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와 나누는 철학 이야기 3 : 생명 - 어른이 된다는 건 뭐지? ㅣ 우리 아이와 나누는 철학 이야기 3
저우궈핑 지음, 구이투즈 그림, 박지수 옮김 / 성안당 / 2018년 11월
평점 :

'어른이 된다는 건 뭐지?' 생명 편에서는 삶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요...
저는 아이가 일곱살 정도 될 무렵에 우리 모두는 다 죽는다고...인간의
삶은 끝이 있다는걸 어느 동화책을 읽다가 사실적으로 알려줬는데
그 충격이 아이한테는 너무 컸던지 일년이 훌쩍 지난 지금도 가끔씩
엄마 아빠 죽으면 자기도 죽는다며 울때가 있어요...
진작에 이 철학책을 읽었다면 좀더 잘 얘기해줄 수 있었을텐데..
주주의 아빠가 아빠의 아빠는 하늘나라에 계신다고 하니
주주가 아빠를 위로하듯 이렇게 말해요..
" 아빠는 이제 다 컸으니까 아빠의 아빠가 곁에 있어 줄 필요가
없어서 하늘나라로 날아간 거예요."
저희 딸도 몇 달 전에 뜬금 없이 아빠 엄마가 죽고나면
자기 혼자 어떻게 사냐며 자기도 죽어버릴거라길래
엄마 아빠는 하늘에서 항상 너를 지켜볼 거라고 했던
기억이 나요.. 제가 너무 현실적으로 아이에게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줬던게 너무나도 반성되더라는..

사람은 모두 죽냐는 주주의 질문에 엄마는 꽃이 피었다가 시간이 지나면
지는 것처럼 사람도 그렇게 되는거라고 아름답게 설명해주시네요.
어른이 되는건 괜찮지만 늙는게 싫다는 주주에게
아빠는 그 방법은 옛날부터 많은 사람들이 찾아봤지만
아무도 찾지 못했다고 대답을 해주세요..
어른도 명확하게 대답해줄 수 없는 어려운 질문을 아이가 할때는
일단 아이가 하는 말을 경청한 후 아이가 한 질문이 가치있는거라는
걸 아이가 느낄 수 있도록 격려해주라고 하네요. 모르는건 어른도
모른다고 솔직하게 얘기하고 평등한 자세로 아이와
토론하는게 중요하다고 지은이가 알려주네요.
'우리 아이와 나누는 철학 이야기' 시리즈를 읽으면서
그동안 아이랑 제대로 된 대화라는걸 거의 안하고
지냈다는 걸 느끼고 반성하게 되었고 이제부터라도
잠자기 전이나 하교하고 집에와서나 일정한
시간이라도 정해놓고 아이와 마음 터놓고 진실된
대화를 하도록 노력해야겠다고 다짐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