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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가 처음 우리 집에 온 날 ㅣ 담푸스 저학년 동화 4
가미조 사나에 지음, 이토 미키 그림, 정주혜 옮김 / 담푸스 / 2018년 4월
평점 :

저희 딸이 강아지를 무척 좋아해서 강아지를 기르는외가댁에 다녀오면 강아지 기르고 싶다고 노래를 불러서
그런지 이 책의 제목을 보자마자 저희 딸과 함께
읽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강아지를 처음 식구로 맞이하게된 초2 나고미와 생후 5개월된
강아지 레온이 처음엔 서먹서먹하지만 서서히 친해지는 과정을
담고 있는데요, 강아지 입장에서 이야기가 진행되기 때문에
반려견의 입장에서 생각을 해보는 계기도 될거 같아요.

이 책의 주인공 나고미네 집에 태어난지 다섯 달 만에 엄마랑헤어진 레온이 식구로 들어오게 되는데요, 나고미는
레온이 귀엽지 않다고 하고 놀려대기 일쑤에요.
그나마 배려심 깊으신 나고미 부모님 덕분에 안정을
찾아가는 레온...
그러던 어느 날, 할아버지가 아프셔서 엄마가 집을 비우고
레온과 나고미가 함께 산책을 하게 되었어요.
그러다 갑자기 몸집이 큰 개가 레온과 나고미가 있는
쪽으로 달려오는데, 용감한 레온이 나고미의 품에서
뛰어내려 자기보다 훨씬 큰 개를 향해 으르렁 댔어요..
동물병원에서 눈을 뜬 레온을 보며 나고미가 미안하다고
큰 소리로 울고, 레온은 나고미가 다치지 않아
안심하는 모습을 보니, 진짜 동물이 사람보다 낫다는 생각이 드네요.^^
시간이 흘러 레온의 상처는 거의 나아가고...
나고미가 첫 만남때 레온의 눈 사이에 있는 주름 두 개를 보고
쌍주름이라 놀렸던 그 주름 두개가 없어졌어요.
레온이 엄마랑 헤어질때 엄마가 낳은 강아지들 중
레온이 가장 엄마랑 많이 닮았다고 하신 말씀을 떠올린 레온은
이제부터 엄마가 보고 싶으면 거울 속에 나랑 똑같은 엄마가
있으니 거울을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네요.
레온을 울보 쌍주름, 겁쟁이 쌍주름,오줌싸개 쌍주름이라 부르던
나고미가 잠꼬대로 레온의 진짜 이름을 불러주는 장면에서
레온의 눈이 반짝반짝 빛나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네요..
이제 레온은 나고미와 진짜 가족이 된거 같아요.
이 책은 내용도 좋고 그림도 귀엽지만 컬러링북으로 활용할
수 있어 색칠하기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아주 좋은 선물이 될거 같아요.
글씨도 큼지막하고 글자수가 많은 편이 아니라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이 읽기에 딱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