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열 형민우 초한지 10 : 최후의 결전 - 완결 이문열 형민우 초한지 10
이문열 원작, 형민우 각색.그림 / 고릴라박스(비룡소)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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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는 아니지만 꼭 읽어보고 싶었던 이문열&형민우 작가님의 '초한지'는

이문열 작가님의 원작 '초한지'를 형민우 작가님의 멋진 그림으로 읽기 쉽게 만들어졌다.  

 

- 갓 쓴 원숭이

: 새로운 초나라를 세운 '항우'의 몰락을 예견할 수 있는 내용이다.

  항우는 자신의 승리가 오로지 스스로의 강함에서 온다고 생각했다.

  물론, 맞는 말이다. 항우는 강했다.

  하지만 아무리 강한 사람도 혼자만의 힘으로 나라를 세우는 건 얼토당토 하지 않는다.

  자신의 힘 + 조력자의 힘이 필요한 법인데 항우는 이를 간과했고

  항우의 주변 사람들이 서서히 항우를 떠나려는 움직임의 시작이 보인다.

 

- 대장군 한신

 : 한왕 유방은 항우와 달랐다. 스스로를 높이 여기는 대장군 한신을 거리낌없이 받아 들였고

   그를 통해 그는 천하를 얻을 기반을 다지게 되었다.

   한신의 잘난척이 유방으로서는 불쾌할 수도 있지만 그는 불쾌해 하지 않았다.

   자신보다 잘난척하는 사람을 부하로 둘 정도로 마음의 크기가 다른 사람이였다.

   주변 사람들의 말에 귀를 기울여 한신을 대장군에 기용한 유방과

   자신의 힘만을 믿고 주변 사람들의 말에 귀 기울이지 않기 시작한 항우.

   이 면만으로도 두 사람의 희비가 교차할 미래가 보이기 시작했다.

- 진평의 독수

 : 항우에게 즉언을 할 수 있는 초나라 최고의 전략가 범증이 떠난 후 하나 둘 항우의 곁을 떠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는 유방과 장량의 사주를 받은 진평이라는 자의 계략이였다.

   계략에 휩싸여 가장 믿음직한 부하를 잃은 항우의 어리석음은 누구 탓을 할 수 있을까?

   항우 스스로 선택한 것을...

- 초한쟁패의 서막

 : 패현 저잣거리의 한량이였던 유방은 천하 패권의 선봉 항우의 초나라와 쟁패를 겨룰 유일한 맹주가 되었다.

   그리고 그의 곁엔 장량과 한신이 있었다. 장량의 지략과 한신의 무장으로서의 능력이 함께였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항우가 직접 훈련시킨 항우만을 위한 초나라의 군대는 강했다. 하지만 항우는 혼자였다.

   유방의 곁엔 사람들이 있었지만 항우는 혼자였다. 그게 초한쟁패가 가능한 이유이기도 했다.


- 떠돌며 싸우며

 : 전쟁은 한 번에 끝나지 않았다. 수년동안 계속되었다.

   유방은 주변국들과 함께 했음에도 수년동안 전쟁이 계속된 이유는 그만큼 항우가 강했던 탓이다.

   그런 항우에게 서서히 패배가 보이기 시작했다.


- 해하의 결전

 : 결국 항우는 패했다. 그리고 유방은 천하의 새 주인이 된다.

   유방이 세운 나라는 400년간 지속된다고 하는데 그만큼 유방이 국가의 기틀을 잘 마련해 놓았던 덕분 아닐까?

   여기서 눈여겨 볼 점은 유방이 한나라를 세우기까지 지대한 공을 세운 지략가 장량은 유방이 내려 준

   모든 관직과 재물을 거절하고 평범한 서생으로 돌아가 생을 마감한다.

   개국공신의 반열에 오르면 대대손손 권력을 누리며 살 수 있을텐데 장량은 현명했다.

   권력 다툼의 희생양이 될 수도 있는 진흙탕 속에서 살기를 거부하고

   원하는 만큼 행동할 수 있는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간 것이다.

이문열작가님의 원작 '초한지'가 읽고 싶어졌다. 조금 더 가까이 영웅들의 모습을 보고 싶었다.

하지만 방대한 분량에 압도되었거나 시간적 여유가 없다면 만화 '초한지'를 적극 추천한다.

그 방대한 분량 중 중요한 부분을 읽기 쉽게 형민우 작가님이 표현해주었으니까.

어린이를 위한 책이라고 하지만 이건 성인들이 부담없이 읽기 좋은 책이다.

이문열 작가님의 '초한지'를 읽어보지 않았다면 이 책부터 읽고 원작을 읽어보는게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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