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애의 마음
김금희 지음 / 창비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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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 '경애의 마음'가제본 서평단 이벤트에

당첨되어 운좋게 먼저 읽게 되었습니다.

 

 

경애에게는 지워지지 않은 두 사람이 있습니다.

고등학교 시절 화재사고로 죽은 남자친구 은총이와

대학시절 사귀다 헤어진 산조.

은총을 죽음으로 잃어본 경험이 있는 경애는 헤어지고

다른 여자와 결혼한 산조를 쉽게 내려놓지 못하고 있죠.

기억에서 지워버리는 건 그 사람을 영영 잃어버리는 것이니까요.

결혼 생활의 불화로 다시 경애에게 연락하는 산조.

산조와의 재회는 언젠가는 경애 스스로를 망가뜨릴 것임을 알기에

답답한 마음을 '언니는 죄가 없다'라는 사이트를 운영하는

익명의 운영자에게 상담을 합니다.

'언죄다'운영자는 경애에게 답합니다. 마음을 폐기하라고.

경애는 생각합니다. 마음을 폐기한다는 것이 가능한 것일까?

익명으로 '언죄다'를 운영하는 상수는 경애를 상담하면서 질문을 받습니다.

마음의 폐기가 가능한지에 대해...

경애는 모르지만 상수는 경애를 알고 있습니다.

같은 회사 같은 부서 직원이니까요.

익명의 상담자가 아닌 눈 앞에 실재하는

경애로 인해 상수의 마음은 흔들립니다.

그리고 경애를 지켜보면서 마음의 폐기가 가능한지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되죠.

경애를 지켜보면서

어린 상수를 두고 세상을 떠난 엄마와 화재 사고로

죽은 고등학교때 친구 은총이가 생각납니다.

그리고 알아채죠. 은총이의 여자친구가 경애였음을.

사랑의 끝은 파괴라고 생각했기에

누구보다도 냉철하게 연애상담을 해줄 수 있던 상수는

경애와의 여러가지 일을 통해 흔들립니다.

그리고 깨닫죠. 마음의 폐기는 불가능하다고.

그 마음은 어딘가에 닿아갈 뿐이라고.

 

 

 

 

경애를 만난 상수

상수를 만나 경애는

사적으로도

공적으로도

일련의 사건들을 함께 겪으며

변하게 됩니다.

 

그리고 생각하죠.

오늘 하루에 대해

그리고 잊혀지는 것들에 대해.

 

 

 

 

저 또한 경애와 상수를 보면서 저를 스쳐간

잊혀진 줄 알았던 이들에 대해 생각해보았어요.

다음 달 초에 출간된다는데 다시 한 번 읽어보려고 해요.

 

오늘의 이 마음이 시간이 흐른 그 때는

마음의 어딘가에 닿아있는지 알고싶으니까요.

 

 

 

 

 

어떤 시간은 가는 게 아니라 녹는 것이라서

폐기가 안되는 것이니까요. 마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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