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사회가 얼마나 삭막하면 웃음치료가 각광을 받고 웃음전도사가 하나의 직업으로 굳혀졌을까? 하고 생각해본다.  인생을 살아 갈수록 웃을 일보다 찡그리고 화내고 슬플일이 더 많은 것은 사실이다.

솔직히 어쩔 땐 하루종일 미소 한번 짓지 않은 날도 있을 정도니 말이다.

그래서 요즘세상엔 이상형을 말할 때 유머가 있는 사람이 꼭 순위에 들기도 하니 남을 통해서도 웃을 일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사람의 심리인 것 같다.

정말 펑펑 울고나서도 개운하지만 배꼽이 빠지게 웃고나서도, 더는 웃는게 괴로울 정도로 웃음보가 터졌을 때도 일종의 카타르시스를 느끼곤 한다.  누구나 이런 경험은 한 번씩 있을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이렇게 웃음보가 터지는 것이 나이가 들수록 어렵다는 것이다.

억지로라도 웃으라고, 연구결과에 억지로 웃는것을 뇌가 전혀 인식 못하고 좋은 호르몬을 분비한다고 하는데 억지로 웃는게 도리어 스트레스가 되어 짜증이 치솟아버리곤 하니 억지로 웃는것도 보통일이 아니다.  유머를 통해서라도 시원하게 웃어보려는 마음에 이 책을 읽어보았지만 기대가 너무 컸나보다.

 

책의 취지는 좋다. 챕터마다 사람들이 질병과 각종중독증상들(흡연, 알콜,쇼핑등등)을 약간의 이론과 견해를 피력하고 그것을 주제로 한 콩트식의 유머로 엮어갔다.

그러나 그 유머들은  책의 부제인 '웃음으로 오장육부를 시원하게 통~해보자!!'가 무색하게 전혀 웃음짓게 만들지 않는다. 그냥 허무한  흰웃음만 나오게 만든다고나 할까?

물론 가뭄에 콩나듯이 몇개는 아주 훌륭한 콩트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 의 콩트는 어이없음이다.

차라리 웃음에 대한 이론들, 웃음 연구에 대한 여러가지 결과들에 많은 비중을 두었으면 어땠을까 한다.

두통이 있을 때 진통제를 복용하기 보다 5분간 웃으면 통증이 사라진다고 하니 한번 시도해봐야 겠다.

그럴려면 준비물로 웃음소리가 녹음된 음원자료가 필요할 것이다. 우리 뇌에는 거울신경이 있어서 남이 웃으면 따라서 웃게 된다고 하니, 정말 신나게 웃는 소리를 들으면 5분도 가능하리라...

가장 기억에 남는 명언은 치매부분에 있는 "나이는 항상 지혜를 가져오지 않는다. 가끔 나이 혼자서 온다" 가끔 나이값 못할 때 떠올려야 할 명언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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