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슨 인 케미스트리 1
보니 가머스 지음, 심연희 옮김 / 다산책방 / 2022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재미있다.

쉽게 읽히지만 단순하진 않다.


책을 읽고 재미있게 봤던 영화 '히든 피겨스'가 떠오르는 건 나뿐만은 아닌 모양이다.

나사에서 일하면서도 스커트에 구두를 신고 진주목걸이를 착용해야 했던 '히든 피겨스'의 그녀들과, 완벽하게 풀세팅 한 모습으로 화학실험을 하고 있는 표지 속 '레슨 인 케미스트리'의 그녀가 버텨낸 삶은 다른 듯 같은 모습이었겠지.


사람들이 흥미로워 할 만한 소재를 모두 그러모은 느낌이랄까.

1950~60년대 남녀불평등이 당연하던 시절.

가족에 상처가 있는 똑똑하고 아름다운 여성. 

도처에서 겪는 불합리, 시기, 질투

와중에도 피어나는 진실한 사랑.

주인공보다 더 똑똑해 보이는 어린 아이.

못지 않게 특출난 개.

궁금증을 자아내는 의문의 후원자.

남성 못지 않게 성취해 내는 운동(카누)

거기다 TV쇼에 요리까지. 

넘쳐나는 각각의 요소들이 부딪치지 않고 맛깔나게 잘 어우러진다.


이후 그녀는 어느 방향으로 걸어갈지,

그녀의 딸이 살아간 삶은 어떤 모습일지.

2권이 간절히 기다려진다.



사람들은 자신이 처한 복잡한 문제를 풀 때 언제나 간단한 해결책을 간절히 바란다는 점이야. 볼 수 없고, 만질 수 없고, 설명할 수 없고, 변할 수 없는 걸 믿는 편이 훨씬 쉽거든. 실제로 보이고 만져지고 설명할 수 있는 걸 믿기는 오히려 어려워. 말하자면 실재하는 자기 자신을 믿기가 어렵다는 말이지. - P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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