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엄마! - 엄마를 위한 작은 책
리즈 클라이모 지음, 정영임 옮김 / 북극곰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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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에서 아이 재우고 보다 왈칵 터진 엄마를 위한 작은 책 <엄마! 엄마!> 책을 읽다 보면 지난 시간들이 그립다가, 그래그래 우리 진짜 그렇지 공감하다, 앞으로의 시간이 선하게 그려지다 “시간이 어디로 사라졌냐고요?” 대목에서 왈칵 터지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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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어린시절 엄마는 노래부르는 걸 좋아하던 사람이라 여름저녁이면 나를 데리고 기타 하나 휙 둘러메고 단풍나무가 살랑 바람에 오르내리는 곳으로 마실을 다녀오곤 했다. 농담을 좋아하는 사람이라 도심으로 나가는 시외버스에서 웃기는 말들도 잘하던 우리 엄마. 작고 어리던 나와 젊고 멋쟁이던 엄마의 시간이 다 어디로 간 거야? 싶게 아이와 나의 시간도 언젠가는 다 어디로 간 거지 하고 황망해질 만큼 훌쩍 흐르겠지. 우리가 매순간 사랑하며 살아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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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고단하기만 하던 육아시절도 다 지나니 그 어린 아가냄새가 사무치게 그리울 때가 있다. 여덟살이 된 아이와 차곡차곡 시간을 포개는 요즘. 지나온 시간만큼 앞으로의 시간도 기대가 되는 너와 나, 곱씹어 생각해도 이 아이의 엄마가 될 수 있었던 건 내 삶의 가장 큰 행운이었다. 엄마를 엄마로 만들어주어서, 무엇보다 네 엄마가 될 수 있게 내게 와주어 참 고마워 생각하게 해주던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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