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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맘을 위한 초등 1학년 준비법 - 최신 개정판
이나연 지음 / 글담출판 / 2021년 3월
평점 :
절판
발등에 불이 떨어진 채로 아이가 학교에 갔다. 그간은 잘놀고 잘먹고 잘놀고 잘자고 잘놀고 잘크면 더 바랄 게 없다며 큰소리를 뻥뻥쳤는데, 아이쿠야 우리 애는 아무것도 안 한 거 같은데, 하며 여기저기 또래들에게서 불어오는 바람에도 귀가 팔랑이는 마음으로 교문 안으로 아이를 밀어넣은 지 이제 막 이 주가 지났다. 다행히 아직까지는 매일 아침 눈 떠서 학교에 가는 게 말도 못하게 재밌다며 매일밤 설레는 마음으로 잠자리에 든다. 첫 학교생활과 함께 아이의 첫 (학업을 위한)학원생활도 시작됐다. 대단한 걸 하는 건 아니지만 업무와 병행하며 아이의 시간을 짜임새 있게 쓰기 위해선 최선의 선택들로. 감사히도 재택을 병행하는 직장에 다니고 있어 아직까진 눈에 보이는 곳에서 아이의 등하교, 등하원 생활에 어느정도 개입할 수 있는데, 그와 한편 나의 업무는 시도 때도 없이 장소를 불문하고 이어진다. 언제까지고 아이도 나도 이렇게 할 순 없단 걸 잘 알기에 “기꺼이 스스로 하길 원하는 마음과 힘”을 길러주고 싶은데, 밤마다 짬짬이 읽는 책에서 요즘 그 팁을 조금씩 얻고 있다. 해서 그 실천으로 아침에 조금 일찍 깨워 소리내 책도 읽게 하고, 우리만의 체크리스트를 모아 (밤에 황급히 몰아치워 하지만) 매일의 루틴도 만들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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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들쑥날쑥한 일정과 아직은 노는 게 제일 좋은 나이브한 마음 탓에 사흘이 멀다하고 실패하기 일쑤지만, 책에서처럼 “다시, 작심삼일”의 마음으로 서툴게 다짐하는 날들을 모아 매일의 습관이 되는 날을 만들 수 있으리라 기대해본다. 매순간 처음이지만 너도 나도 사이좋게 발을 묶고 뒤뚱뒤뚱 그렇지만 성실히 뛰고 있으니, 잊을 만하면 깊은 밤을 들쑤시는 엄마의 미안한 마음도 좀 밀어두고, 너도 나도 처음인 초딩생활 우리 잘해보자고 다짐하게 책이다. 꼭 워킹맘이 아닌 이제 막 학부모가 된 부모들과 아이에게 습관의 힘을 길러주고 싶은 학부모들이 함께 보기에도 너무 좋은 꿀팁들이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