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작은 도시의 유쾌한 촌극
스티븐 리콕 지음, 허윤정 옮김 / 레인보우퍼블릭북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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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포사라는 곳에서 벌어지는 유쾌한 촌극 시작이다. 언덕에 있고 호수를 끼고 햇살이 잘 드는 곳에 있는 아름다운 곳에서 여러 일이 벌어진다. 스미스 씨, 제퍼슨 소프, 드론 사제, 펍킨 등 개성 넘치는 인물들이 에피소드를 장식하고 있다. 평화로워 보이는 이곳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궁금하다면 계속 읽어보자.

개인적으로 인상적인 애피소드는 소프 씨가 원래는 면도해주는 일을 하는데 투자 자리 알아보다가 투자한 광산에서 은이 캐지고 주가 올라서 대박을 터트려서 마리포사에서 백만장자 포즈로 사진걸리고 성공했다는 광고가 돌아다니는데 나중엔 다른 나라에서 소프 씨가 투자한 돈을 도둑맞아서 결국 소리소문 없이 다시 면도 일을 시작하는 부분이다. 인생사 새옹지마라고 대박이 터진다고 항상 좋아하고 펑펑 놀다가는 그 대박이 쪽박으로 바뀌면 정말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손해가 막심할수도 있다. 그러니 항상 만일을 대비하고 근면성실하게 살아야 하나보다. 실제 인생에서는 소프 씨보다 너무한 경우도 많이 볼 수 있을테니까...

그리고 펍킨 씨는 안타까웠던 게 사랑하는 여인이 다른 남자와 있는것을 못견뎌서 자살하려고 했다는 점이다. 마음이 많이 여리고 소심하신 모양인지 그는 그녀가 자신을 봐주길 바랬고 그렇지 못하자 은행 안에서 총쏘고 자살하려고 했다. 하지만 강도에 의해 총맞고 죽는다. 왜 이런 옛 소설에서는 인물이 너무 소극적인건지 모르겠다. 적극적인 연애물이었으면 더 재미있었을 텐데 시대가 시대인지라 표현하는게 많이 절제하는 것인지..

원래 옛날 책이 그렇지만 분명 제목이 유쾌한 이라는 말이 들어가도 생각보다 재미없다. 재미를 원한다면 좀 더 최근 책을 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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