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이 되고 싶어

괴물이 되고 싶어! ㅣ 스푼북 창작 그림책 4
김향수 글, 김효정 그림 / 스푼북 / 2014년 1월

미운일곱살에 대한 이야기 들이 참 많지요.

요즘 한창 미운일곱살 짓을 열심히 하고 있는 둘째입니다.

제 입에선 늘~하지마라는 말이구요..

그래서 느는건 한숨뿐..

괴물이 되고 싶어란 책 제목과 내용을 보자마자 아~이책이다 싶더라구요..

괴물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이책을 읽게되면 청개구리 짓을 하는 아이의

행동이 조금은 바뀌지 않을까 하는 실낱같은 희망을 가져보았답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 하였던가요?

이 한권의 그림책이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하수구에서 나온 괴물은 아무나 괴물이 될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괴물이 되는 방법들을 설명해주지요. 너한테만 살짝...

조금만 하면 자기처럼 멋진 괴물이 될수 있다고..

이 괴물의 얼굴을 보세요~

여덟살이 되도록 한번도 씻지 않았더니 온갖 벌레며 똥딱지가 붙어

괴물다운 얼굴이 되었습니다.

몸도 마찬가지네요.

사람이 어떻게 괴물이 될수 있냐고 반문하는 아이에게

처음부터 괴물로 태어나지만 좋은것을 먹고 입고 씻어서

괴물이 안되었을뿐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더 괴물스런 괴물이 되는 방법들을 하나하나 알려주지요.

언제나 더러운 곳만 찾아다니고 운동은 하지말고 실컷먹고 자고

아이스크림, 카라멜, 과자, 탄산음료만 먹고

절때 씹지 말며 이는 절대 닦지 말라고..

그러면 쉽게 자기같은 괴물이 될수 있다고..

책을 읽어주면서 아이의 반응을 살폈더니 제가 기대한 이상으로

아이가 심각해지더니 걱정을 하더라구요..

제가 늘 이 닦아라, 탄산음료 마시지 마라, 과자 그만먹어라,

사탕은 안돼라고 이야기 했을때와는 완전 다른 반응이더라구요..

살짝 겁을 먹은 아이가 자기는 괴물 안될꺼라고..

비장한 각오를 하더라구요..

물론 그림책 한권 읽었다고 아이의 행동이 바로 바뀔순 없겠지만

아이에게 주는 교육적 효과는 정말 대단하더군요..

혹시 청개구리가 되어가는 아이가 있다면 이책 한번 권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