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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릴레이 - 전쟁 한가운데서 평화를 꿈꾸는 한 팔레스타인 가족 이야기
가마타 미노루 지음, 오근영 옮김 / 양철북 / 2013년 10월
평점 :
여러분들은 이스라엘땅, 팔레스타인에서 일어나는 분쟁에 대해
얼마나 알고 계시나요?
전 메스컴을 통해서 종종 들려오는 그곳에서의 분쟁에 대해..
그저 남의 나라일이라고만 생각했었습니다.
그리고 왜 그런일들이 일어나는지 알려고도 하지 않았구요..
그저 지구 다른곳에선 저런일도 있구나 싶었지요..
하지만 큰아이와 함께 세계문화책을 읽다가
팔레스타인에서 분쟁이 일어나는 이유와
아무런 죄도 없는 힘없는 아이들까지도 무방비 상태로
생명을 위협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답니다.
이 책을 읽기전에 그곳의 역사적 사실에 대해 먼저 알고 있다면
이 책의 내용을 더 잘 이해하고 공감할수 있으리란 생각이 듭니다.
2000년동안 유대인들은 세계곳곳으로 흩어져 살다가
다시 팔레스타인 땅으로 돌아옵니다.
그러나 유대인들이 떠나 있었던 2000년동안 그곳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행복한 거주지였고 나라였습니다.
하루 아침에 모든것을 빼앗긴 팔레스타인 사람들...
이스라엘과 갈등을 겪게됩니다.
자살테러가 일어나게 되고 희생당한 이스라엘은 다시 보복하게되고
이러한 일들이 수없이 반복면서 서로에게 장벽이 쌓이고
많은 어린이들도 희생되고 있습니다.
심지어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많이 모여사는
가자지구, 서안지구에
장벽을 설치함으로 마음대로 다니지도 못하게 만들었지요..
이 책은 일본의 한 의사가 신문에 실린 아흐메드의 희생과
그 희생을 아름다운 생명으로 이어지게 한..
어려운 결정을 한 그의 아버지를 찾아가서 만난 이야기를 싣고 있습니다.

아호메드는 기타치며 노래부르기를 좋아하는
평범한 팔레스타인 소년입니다.

어느날 아흐메드는 라마단이 끝나는 것을 축하하는 파티에 가기위해
집을 나섭니다.
아버지에게 받은 용돈을 손에 꼭 쥔채 친구와 장난을 치면서..
그때....탕! 조용한 아침공기를 가르는 날카로운 소리가..
아흐메드를 무너뜨립니다.
배에서는 시뻘건 피가 솟구쳐 오르고..
탕! 두번째 총알이 날아오고...
아홉살 소년의 미래가 거기서 툭..끊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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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사고소식을 접한 아버지는 병원으로 달려가지만
뇌사상태 판정을 받고 깊은 실의에 빠집니다.
하지만 아버지는 의사의 장기기증 제안을 듣고..
그 기증이 나라도, 종교도 다른 이에게 전해질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지만
아름다운 생명의 릴레이를 결정하게 됩니다.
총과 칼이 아닌 용서와 사랑으로
분쟁의 불씨를 끄려는 아름다운 나눔을 실천한 것이지요.


아호메드 아버지는 미움을 키우는
거대한 분리장벽속에서도 장기기증을 통해
소리없는 외침으로 분쟁이 끊이지 않는
두나라 사이에서 외치고 있습니다.
나라끼리는 적일지라도 생명의 릴레이를 통해 만난 이들은 가족이라고..
아호메드는 이 세상에 없지만
이 사건들을 통해서 슬픔과 증오는 밀쳐두고
평화의 씨앗으로 싹이 트고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죄도 없는 아들이 살해당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버지는 자기 아들을 살해한 나라의
병에 걸린 아이들을 살리려고 했다
사람이기에..더 나은 아름다운 다른 가치들을 위해서
증오와 슬픔을 밀쳐 둘 수 있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