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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견만리 : 공존의 시대 편 - 불평등, 병리, 금융, 지역 편 명견만리 시리즈
KBS 명견만리 제작진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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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견만리 <인구, 경제, 북한, 의료 편>

-KBS 명견만리 제작팀

 

1인구

 

1: 거대한 인구 집단, 베이비부머의 삶을 바꿔라

베이비붐세대: 1955~ 1963년 출생인구가 100만을 넘은 세대가 곧 은퇴, 경제활동인구의 20%, 2015 ~ 2020년 사이

초 고령 사회: 65세 이상 인구가 20%가 넘는 사회(일본, 이탈리아, 독일)

스페인과 일본의 베이비붐세대는 자산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부동산이 부동산 버블 붕괴 후 대출금 등의 문제로 생활고를 격고 있다.

아파트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자녀 세대가 빚을 물려받아야 한다.

이는 사회의 생산성과 소비력을 더 떨어뜨리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투자와 유지가 아닌 새로운 일을 하는 인생을 준비해야 한다.

베이비붐 세대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2: 인구쇼크의 시나리오

2014년도 우리나라 합계출산율 1.19, 2100년도에는 인구가 절반

급격한 고령화와 낮은 출산율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생산 가능인구 하락 부동산가격, 경제성장률에 영향, 원인은 청년인구 감소

청년인구 하락하면 경쟁이 줄어들까? 기업은 실제로 임금을 더 삭감했다.

비정규직 일자리도 늘어나다보니 청년들이 학교를 다니지도, 일하지도 않는 무직자, 니트가 늘어만 간다.

노동시장에서 소외된 청년들은 늘어난 노년층의 부양 부담까지 짊어진다.

1960년대: 노인1명당 청년40, 현재 노인 1명당 청년 2.5명이 부양

기업들은 불황타파를 위하여 인건비를 줄이고 신규채용도 줄이고 비정규직으로 전환했다. 그 가운데 젊은이들이 가장 큰 타격을 받고 떠났다.

 

3: 청년투자, 전 세계가 기댈 유일한 자원

일본: 청년복지에 소흘 출산이 하락했고 악순환이 반복되었다.

인구정책은 타이밍이 중요한데 많은 시간과 비용이 필요하고 또 짧은 시간에 효과가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타이밍을 놓친 국가들이 많다.

장기불황의 늪에 빠진 뒤에야 해결책을 제시하려고 전전긍긍하고 있다.

청년복지와 젊은 부모들이 편하게 양육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

일본과 이탈리아는 청년들의 고통을 개인의 문제로 보고 방치했다. 그러자 청년들이 경제활동을 포기하거나 고국을 떠났다. 그 결과 일본은 장기불황, 이탈리아는 노령연금축소 등 고통이 기성세대에게로 전이됐다.

하지만 독일은 이와는 달리 1970년대부터 청년에 투자했다.

무상대학에 생활자금도 지원받으며 취직에 실패하면 실업수당도 받는다.

폭스바겐 사: 산업에 위기가 왔을 때, 해외이전이 아닌 지역 실업자와 청년 취업 예정자 5,000명을 신규채용하고 소득을 보장해줬다. 1만 여개의 일자리가 생겨났다. 노사 대타협으로 기성세대는 청년이 가난으로 내몰리는 현실에 손 놓지 않았다. 그러자 기업 경쟁력이 높아졌다. 우수한 인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청년세대가 새로운 소비주체가 되면서 내수시장을 지킬수 있었다.

세대간 공존의 해결책도 제시했다. 은퇴 후 혼자 사는 사람의 집을 대학생들과 연결시키는 프로젝트 진행중, 계약은 단순히 돈을 주고 받는 계약이 아니라 집안일을 돕는 종류와 시간에 따라 월세가 차감된다. 세대간 만남으로 갈등을 줄여나가는 프로젝트도 진행중이다. 세대간 긍정적 감정에 집중하는 정책이다.

핀란드의 실패의 날, 모바일 게임 앵그리버드는 51번의 실패를 통해 탄생

모험을 장려하는 분위기가 되어야 한다.

 

 

 

2경제

 

1: 로봇이 대체 못할 직업을 가져야 하나

20년 안에 사라질 직업들이 많이 있다. 그 중에는 의사, 판사, 변호사 등 우리가 선망하는 일자리도 포함되어 있다. 요리사가 사라질 확률 96%라고 한다.

일본 초밥 체인점 쿠라 스시는 자동화 시스템으로 직원이 몇 명 되지 않는다.

중국 광동성에는 중국에서 가장 큰 제조업체인 폭스콘 공장이 있는데 열악한 노동환경 등 기업이 수익성만 추구한 결과로 2010년부터 노동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줄지어 발생하고 있다. 이에 대비책으로 폭스콘은 로봇을 도입하였다. 인력을 로봇으로 대체함으로 인해 기업성장률은 계속 높아지는데 일자리도 임금도 늘지 않았다면 기업의 이익은 다 어디로 간 것일까?

기업은 이익을 배분하지 않고 기업 내부에 쌓아두고 있는데, 이를 사내유보금이라고 한다. 국회예산정책저의 자료에 따르면 상장기업의 사내유보금음 1990 263000억 원에서 20127624000억 원으로 약29배 증가했다.

오랫동안 우리는 대기업의 성장을 국가경제 전체의 성장과 동일 시 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기업들은 경제 발전을 위해 행동하지 않는다. 대신 주주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더 빠르게, 더 많은 것을, 더 적은 비용으로 생산하려 한다.

이것이 바로 주주자본주의다.

기계와 공존하면서도 인류가 일자리를 잃지 않고 함께 발전하는 길은 있을까?

 

2: 정글에서 일어나는 변화

2015년 미국 볼티모어에서 흑인청년이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숨지는 사건이 일어났다. 처음에는 평화적인 분위기였으나, 점점 방화와 약탈, 폭력이 이어지면서 비상사태가 선포되고 말았다.

볼티모어 주민들은 폭동의 가장 큰 원인이 일자리 부족을 꼽았다. 볼티모어는 한때 철강산업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제조업이 활발했는데 1970년대부터 제조업이 쇠락하면서 10만개 일자리가 사라졌고, 공장 대부분이 해외로 이전하였다. 한 통계에 따르면 미국에서 실업률이 1포인터 상승하면 자살이 9920, 살인이650, 강도,강간이 3300, 심장병 사망이 500건 가량 늘어난다고 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는 더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내는 것이다.

IT산업이 일자리 문제를 해결할 대안이 될 수 있을까?

미국 실리콘벨리에는 창업하려는 젊은이들이 전 세계에서 몰려들고 있다.

여기서 이미 엄청난 성공을 거둔 기업들도 있다.(차량공유서비스우버)

지난 10년 사이 1조 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이룬 신생기업의 40%가 실리콘벨리에서 탄생하였다.

그러나 IT산업이 새롭게 만들어내는 일자리는 그리 많지 않다.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뛰어난 기술력만 있으면 된다. 많은 인력과 자본은 중요치 않다.

우리나라 대기업에 일하는 사람은 1%밖에 되지 않는다. 우리나라 일자리 구조는 소수의 대기업과 다수의 영세 자영업자, 비정규직, 중소기업 근로자로 구성되어 있고, 일자리의 80% 이상이 중소기업에서 만들어지고 있다.

부의 낙수효과는 없으며, IT산업도 일자리 창출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

최저가를 위하여 직원들의 임금을 깎고 인건비가 싼 국가로 공장들을 내보내는데 앞장섰던 월마트가 최근에는 값이 나가더라도 미국산 자사 제품을 팔겠다고 선언하였다. 이러한 노력으로 납품업체 40여 곳이 다시 미국으로 왔다.

월마트 뿐 아니라 GE, 포드, 애플 등 미국의 대표 기업들이 미국 땅에 다시 공장을 짓고 있다. 이러한 중요 이유는 바로 일자리 창출 때문이다.

월마트가 승승장구 성장할수록 미국에서는 공장이 사라지고 실업률이 높아졌으며 소득이 감소하였다. 값싼 물건을 추구하면 할수록 일자리가 사라지는 악순환이 심화되었다.

기업이 아무리 이윤을 남긴다 하여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사람이 늘어날수록 기업의 물건을 사줄 소비자도 함께 사라진다. 이러한 사실로 인해 결국 월마트는 자신들의 소비자를 지키고 기업의 장기적 성장을 위해 일자리 창출에 투자 할 수밖에 없었다.

뉴발란스는 운동화의 70%를 미국 자사에서 생산한다. 미국시민들도 이를 알고 제품을 구입하여 자국민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소비를 한다는 것에 의미를 둔다. 소비자들은 이러한 의미에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할 의향이 있다고 한다. 뉴발란스는 최근 4년 사이 매출이 10억 달러가 늘어났다.

미국 맨해튼 브루클린에는 수많은 봉제공장이 있어 미국의류의 95%를 생산하던 때가 있었지만 1990년대 초부터 인건비가 저렴한 해외로 일감을 빼앗기고 임대료까지 올라 브루클린의 의류 생산은 3%까지 떨어졌다.

그로 인해 공급자, 판매자 등 패션 산업 전체가 붕괴하였다.

이에 뉴욕시는 패션·봉제 산업을 되살리고자 노력했다. 여러 시스템을 한곳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만든 도시 제조업 센터를 2012년도 설립하여 기간과 비용을 단축함으로서 해외의 낮은 인건비에 맞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었다. 이곳은 공장이라기 보다 공동체에 가깝다. 그 결과 브루클린이 만들어낸 일자리는 뉴욕 시 전체의 16.4%나 된다. 인간의 진화는 공존을 통해 가능했다.

SK하이닉스는 2015년 협력업체 직원들의 처우개선 문제에 힘써 임금공유제를 시행하였다.

단기적으로는 승자독식이 이득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공생과 협력이 더 큰 파이를 나눠 갖게 한다.

 

3: 저성장 시대의 소비와 정치

저성장 시대에 최대 체인점을 가진 맥도날드 사는 일본에서 매출이 심각하게 줄어들었지만 한 외식업체는 저성장기 에도 나날이 매출이 오르고 있다.

고급음식을 합리적 가격에 제공하는 전략으로 소비자들을 사로잡았다.

경기가 어려워지면 무조건 싼 제품을 찾는 게 아니라 조금 비싸더라도 자신이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대상에는 아낌없이 투자 하는 것이다.

2010년을 기점으로 명품시장 매출이 급격히 하락했다. 그런데 특이하게도 명품소비가 줄어드는 동시에 짝퉁명품마저 소비가 줄어들고 있다. 이렇듯 부유층은 부유층대로 저소득층은 저소득층대로 소비형태를 바꾸고 있다. 우리는 지금 새로운 시대인 저성장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가치 지향적 소비라는 트렌드를 만들어낸 저성장의 구조 속으로 한번 들어가보자.

우리나라도 저성장의 징후는 곳곳에서 나타난다. 영세 자영업자 수가 20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최근에는 폐업 비율이 창업 비율을 빠르게 앞지르고 있다.

오랫동안 저성장에 시달려온 일본은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소비를 줄였고, 소비가 줄어드니 사회가 활력을 잃었다. 젊은이들은 취업을 포기하고 나아가 결혼도 포기했다.

저성장은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는 성장의 구조가 아니라 커지지 않는 소빙하기 시대인 것이다.

중국 스마트폰 매장에는 막대한 공급량을 수요가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

바로 이 공급과잉이 저성장 시대를 야기하는 핵심 요인 중 하나다.

경제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공급을 뒷받침해줄 수요가 필요한 것이다.

과거에는 놀라운 기술혁신이 사람들의 소비욕구를 자극했지만 이제는 기술혁신의 파급효과가 과거만큼 크지 않다.

또 기술 발전이 산업을 더 이상 확장시키지 못한다.(자동차가 있으면 도로가 건설되고 주유소가 생기며 도로를 따라 호텔이 서고 도시 외곽에 대형마트가 생겨났지만 요새 스마트폰이 있어 MP3,디지털 카메라, 네비게이션 등의 산업들이 타격을 입는다.)

이런 상황에도 우리는 여전히 대기업 주도 성장 시대의 논리에 갇혀 있다.

이전과 같은 낙수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워졌다. 저성장 시대에 승자독식은 오히려 양극화만 심화시킬 뿐, 사회를 지탱하기 어렵게 한다.

2015년 면세점 사업권을 두고 대기업 간에 전쟁이 벌어졌다. 이미 면세점 시장은 대기업들이 꽉 쥐고 있지만 그런데도 새로 생기는 서울 시내의 면세점 조차 거의 대기업이 차지했다.

반면 일본은 우리와는 다른 선택을 했다.

요코하마의 오래뒨 상점 골목, 4평 남짓한 미니 면세점이 등장했다. 일본정부가 영세상인 에게까지 면세 시장을 개방한 덕분이다.

그 결과 현제 일본의 미니 면세점은 1년 만에 무려 세 배 이상 늘었다.

저성장의 위기에서 일본은 1등 밀어주기가 아닌 모두가 같이 살길을 찾고자 노력하는 중이다.

저성장 시대는 과실의 양이 적을뿐더러 달콤한 사탕도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다 보니 얼마 안되는 과실을 서로 가져가기 위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사람들 간의 사회적 갈등도 커질 수밖에 없다.

스웨덴은 오늘날 최고의 복지국가로 손꼽히는 나라다. 그와동시에 H&M, 이케아 등 세계적인 기업들이 포진해 있어 국가경제의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복지와 경제성장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스웨덴 역시 저성장기를 거치며 갈등과 혼란을 겪었다. 당시 불거졌던 문제는 대부분의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연금제도였다. 스웨덴 연금개혁 목적은 후손들에게 큰 세금부담을 물리지 않는 것이였다. 고령 세대의 노후를 보장하면서 젊은 세대의 세금부담은 줄이는 근본적인 해결책을 도출해냈다.

과거 연금제도는 그해 지급되는 연금을 그해 연금 가입자에게 부과해 충당하는 것이지만 인구수가 적은 젊은 세대에 부담이 큰 제도이나, 개정된 연금제도는 가상의 개인 연금계좌를 만들고 은퇴 전까지 납입한 금액에 비례해 연금을 받게 하여 원하는 만큼의 연금을 받기 위해서는 그만큼 노동으로 기여해야 하게 만들었다. 이 연금개혁은 조기 은퇴를 억제해 경제활동인구를 늘렸고, 이는 경제성장률 상승으로 이어졌다. 또한 정부의 재정부담이 줄어들고 젊은 세대가 고령 세대의 연금을 부담하는 구조에서 벗어남으로써 세대 간의 갈등도 줄일 수 있었다.

 

 

3북한

 

1: ··러 기회의 삼각지대

2: 장마당 세대와 돈주, 북한 신인류에 주목하라

 

 

4의료

1: 유전자 혁명이 만들고 있는 미래

2: 행복한 기억상실자들의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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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월한 사유의 시선 - 우리가 꿈꾸는 시대를 위한 철학의 힘
최진석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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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월한 사유의 시선

최진석

 

 

저자인 최진석 교수님의 소개를 간단히 말하자면 서강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미래형 인재 양성을 목표로 설립한 건명원의 초대 원장을 맡고 있습니다.

바로 이 책은 건명원에서 강의 된 철학 강의를 묶은 책입니다.

 

책의 내용을 소개하자면 그 동안 우리는 철학마저 다른 나라에서 수입하여 사용하고 있었다는 겁니다.

우리가 사유하고 있는 높은 수준의 생각이란 것 역시 다른 나라에서 수입하여 사용 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다른 사람이 사유했던 결과를 무조건 받아들이면서 스스로 잘 생각하고 있다고 착각을 하고 있다는 거죠.

이렇게 수입된 생각으로 사는 한, 독립적일 수 없으며 문화가 발전하는데 한계가 있으며 경제 역시 종속적이 될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스스로 생각하는 힘’, 제대로 생각하는 철학이 없다면 문화도, 경제도, 주변 국가들에게 휘둘릴 수밖에 없다고 이야기 합니다.

왜 그럴까요? 이 책에서는

 

 

철학적 시선을 갖는 것이 철학을 공부하는 목표이다.

각각의 철학적인 사유를 할 줄 아는 나라는 세상을 이끌어가는 선진국이 된다.

철학을 수입한다는 말은 곧 생각을 수입하여 거기에 종속됨을 의미한다.

이러한 종속됨이 산업으로 연결되어 종속적인 산업구조를 갖게 하고 다른 나라의 창의적 결과들을 따라 하기만 하는 철학(산업) 수입국의 한계를 가지게 된다.

(사상, 문화, 철학) 월등한 정치제도 월등한 과학기술 문명

유명한 사람들의 발자취를 쫒아 그들의 생각만을 따르게 된다면 정작 스스로 생각할 능력을 잃게 된다.

철학의 생산은 곧 사유의 독립을 의미한다.

정해진 숫자로만 계산을 할 수 있는 사람과 미지의 기호를 붙여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가진 사람 사이에는 시선의 높이에 큰 차이가 있다.

판 자체를 새롭게 벌이려는 시도, 그것이 철학이다.

피아노 연주자(기존 답습) 피아노 예술가(창의, 상상)로 올라가게 하는 힘.

중국에서 수레 만드는 사람이 왕에게 한 말, 선인들의 말씀이 적힌 책은 죽은 책이요 선인들이 남긴 찌꺼기 이다.

수레의 고정부분을 깎는 것은 너무 헐거워도 안되고 너무 꽉 끼어도 안되며 딱 적당히 깍아야 하는데 그것은 말로 전해줄 수 없다.

철학 수입국은 기존 철학을 있는 그대로 가져와 자신들의 세계를 거기에 맞추려고 한다.

부인의 27년 다이어트 이야기를 하면서 다이어트를 하겠다는 마음을 먹은 것이 혹시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는게 아니냐는 물음.

이 세상은 움직이는 동적인 것이고 글은 정적이다.

 

지금 열심히 하고 있는 목표가 정말 내가 원하는 일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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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에서 백수로 살기 - ‘청년 연암’에게 배우는 잉여 시대를 사는 법
고미숙 지음 / 프런티어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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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에서 백수로 살기] - 고미숙

 

18세기 조선의 백수 연암 박지원의 사상과 이야기를 통하여 많은 시간을 가지고 힘겹게 살고 있는 현대의 백수들이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에 대해 이야기 한다.

 

조선시대 연암도 사대부 집안으로 태어났지만 정해진 코스를 벗어나 자발적 백수로 지냈다.

왜 과거에 급제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연암은 청년시절 심각한 거식증과 우울증을 겪었다, 그리고 이를 극복하고자 애를 썼으나 아마도 실패하여 고통스러운 청년기를 보냈을 것이다.

너무나 답답한 나머지 거리로 뛰쳐나가 무작정 사람들을 만났다. 남녀노소 직업귀천 불문하고 이야기를 나누고 글을 쓰고 하다 보니 그 속에서 자연히 치유가 되었다.

그래서인가 연암이란 사람은 누구든지 친구로 지낼 수 있었고 또 그를 위해주는 참된 친구들도 많이 사귈 수 있었다. 여럿이 어울려 이야기를 하며 웃고 떠들고 지내니, 비록 물질적으로는 가난하나 참된 행복을 맛보지 않았을까?

과거에 급제하면 부유한 삶을 살 수 있으나, 자신의 의지대로는 살지 못한다.

정당에 휘둘려 당파싸움을 하던지 자신을 혹사시켜 성과를 이루어야 하는 스트레스 가득한 삶을 살아야 한다고 생각 하였을 것이다.

지금으로 보자면 대기업에 취업이 아닌 프리랜서의 삶을 살고 싶어 했을 것이다.

 

이 책에서는 슬기로운 백수생활을 위해서는 검소한 생활, 자립심, 끊임없는 배움, 다양한 인간관계를 이야기 한다.

인생의 초점을 단순한 부의 축적이 아닌, 개인의 내적 성장과 자유로운 생활을 추구하는 삶으로 변환시키자는 것이다.

 

우리는 여기서 자신이 처한 상황과 비교하게 된다.

열심히 일해서 가족들 건사 할 수밖에 없는 우리의 삶에서 어떻게 돈을 내려놓고 살 수 있냐고 반문하게 된다.

그렇다면 반대로 돈 없이 어떻게 행복할 수 있을지 생각하게 된다.

 

남들이 생각하기에 그래도 잘 살았다고 평가받으려면 일단 집 한 채는 있어야 한다.

직장도 잘나가는 직장에 다녀야지 인생 잘 살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남들에게 호감을 줄 수 있게 옷도 좀 잘 입어야 한다.

결혼의 짝도 좋은 조건과 좋은 외모를 선호한다.

아이들도 좋은 학교 좋은 직장을 다니게 하려면 남들 다 하는 학원과 과외를 시켜야한다.

자연히 경쟁을 하게 되어 진정한 친구의 개념도 없게 된다.

좋은 친구란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 친구고 잘나가는 친구들이다.

 

작가가 말하는 진정한 백수란 바로 이런 상황을 내려놓아도 나는 충분히 만족하면서 잘 지낼 수 있어라는 이야기가 아닐까?

타인의 평가를 내려놓고, “집이 없으면 좀 어때?”, “월급이 적으면 행복할 수 없나?” “결혼 좀 안하면 어때?” “옷은 깨끗이 입기만 하면 되지 않을까?” 라고 말하는 것 같다.

이런 상황을 좀 내려놓고 순수하게 나는 정말 어떻게 살아야 행복할까?”라는 질문을 한다면 진정 대답할 수 있는 대한민국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생각해본다.

누구나 나이가 들면 백수가 된다. 평생 일하는 사람은 없다.

그때가 되면 자신의 행복의 척도를 능력에 맞춘 삶을 살았기에 자신이 능력이 없게 되면서 자신을 비관하고 삶이 위축되어 진다.

이 책에서는 미리미리 삶의 관점을 바꾸어 백수라도 괜찮다”, “내 비록 적은 돈을 벌지만 내 삶에 만족한다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삶을 살아도 좋지 않을까? 라고 말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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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현암사 나쓰메 소세키 소설 전집 12
나쓰메 소세키 지음, 송태욱 옮김 / 현암사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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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음

나쓰메 소세키

 

나는 어렵지 않은 가정형편 덕분에 큰 어려움 없이 학교생활을 지냈다. 친구와 여름방학을 이용해서 해수욕을 하려고 가마쿠라에 가서 선생님을 알게 되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타인과의 교류가 거의 없이 생활하는 선생님에게 끌린 것은 무엇 때문이었을까?

선생님이 그 당시에는 생소했던 서양인과 함께 있어서였을까? 아니면 다른 사람들과는 다른 초연한 분위기 때문이었을까? 그 당시 나의 젊은 혈기는 무료한 일상생활에 자극을 줄 수 있는 대상이 필요했는지도 모른다.

지금 생각해보면 사람들을 경계하고 싫어했던 선생님이 나와의 교류를 허용했던 것은 아마도 내가 무엇인가 이득을 취할 요령이 아니라 순수하게 선생님을 좋아했고 좀 더 알아가고 싶어 하는 마음 때문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아니면 선생님도 마음속으로는 좀 더 순수하게 인간적인 교제를 원했던 것은 아니었을까?

나는 선생님과 만나는 동안 선생님은 너무 윤리적이고 도덕적인 사람이 아닌가 생각했다.

조용조용한 말씨며, 집 안에 서재도 너무나 흐트러짐 없이 잘 정리 정돈되어있다. 서재에 무언가 어지러워져 있는 모습은 상상할 수 없다.

그것이 마치 흐트러짐이 아예 없어야 한다는 강박처럼 보이기도 한다.

서재가 그렇듯 선생님의 마음역시 무엇인가에 강박되어 있는 듯하다.

자신에게 지키기 힘든 높은 도덕적 기준을 세워놓고 그것에 빠져 허우적대느라 힘을 다해 세상과의 교류를 못하는 사람처럼 보이기도 한다.

조시가야 묘지에 묻혀있는 친구를 만나러 가는 일 역시 의무적으로 자신의 기준에 맞춘 기계적인 행동으로 보인다.

선생님의 어린 시절은 나의 어린 시절과 다름없이 밝고 순수하지만 세상을 잘 모르는 학생으로 지냈다. 매우 유복한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부모님을 모두 여의고 친척인 숙부의 손에서 길러졌다.

아버님이 생전에 그렇게 신뢰하였던 숙부가 에 눈이 멀어서 재산을 빼돌리고 선생님을 마음대로 휘두르려 했던 일이 선생님에게는 큰 트라우마로 남았을 것이다.

그 어린나이에 세상을 불신하다가 만난 아가씨라는 존재는 마치 눈부신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는 존재로 비쳐졌을 것이다.

보통의 때가 묻은 성인 남성들은 한 여성에 대하여 생각할 때, 그 대상을 신성시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처음 여성을 알게 된 사춘기의 학생이라면 충분히 아름다운 여성에 대해 눈부시다 못해 신성시하는 마음이 일어날 수 있다.

그 대상을 마치 결점이라고는 없는 이상적인 여성이라고 마음대로 생각해버리기 쉽다.

아가씨의 존재는 몸과 마음이 지쳐있던 선생님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었으며, 자신의 어두운 마음을 대신할 깨끗한 존재였을 것이다.

하지만 선생님 부부의 문제는 거기서부터 시작되지 않았을까 싶다.

선생님의 마음속에 신성시 된 그녀의 존재에게 자신의 고민을, 어둡다고 느끼는 마음을 알리기 싫었을 것이다. 자신의 좋은 면만 알려주고 싶고, 만약 어두운 마음을 들킨다면 그녀가 영영 멀리 달아나버리기라도 할 것처럼 말이다.

결국 선생님의 이러한 숨기고 싶은 욕심 때문에 부부생활에 일종의 벽이 생긴 것이다.

선생님은 친구 K의 어려운 형편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도와주려는 여리고 인자한 마음을 가졌다.

자신보다 멋지다고 생각되는 친구를 만나면 자격지심도 가지고 그런 친구와 동일한 여성을 두고 사랑의 경쟁을 한다면 불안한 마음을 가지는 것은 인간이라면 당연히 느낄 수 있는 마음이다.

그래서 정신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친구K에게 심한 말을 한 것은 물론 잘못된 행동이나 그로 인해 친구K가 자살을 한다고 하여도 사실 선생님의 직접적인 잘못은 아닌 것이다.

어차피 사람들에게 이러한 사실을 숨기고 살 거라면 당당하게 나 때문에 친구가 자살한 것은 아니다 라고 생각하고 살아가면 그만일 텐데 천성적으로 마음이 여리고 도덕적 기준이 높은 우리 선생님은 그러지도 못한 것이다.

몇 년이고 그 때 그 잘못된 행동을 곱씹으며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하고 자신의 잘못을 마음속에서 눈덩이처럼 키워내고 있었던 것이다.

이러한 문제들을 아가씨가 아닌 선생님과 똑같은 사람인 아내와 함께 이야기해보았으면 선생님은 아직까지 웃으며 나를 반겨줬을지도 모른다.

선생님이 나에게 이러한 장문의 편지를 보낸 것은 나를 위해서이기도 했지만 반은 자신의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서였다.

이 편지의 내용을 아내분에게 이야기해야 하느냐, 아니면 선생님의 바램처럼 이 사실을 조용히 묻어놔야 하는지를 두고 아직까지 고민하고 있다.

고향에 아픈 아버지와 홀로 남겨진 어머니를 생각해 본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시골사람인지라 순박하지만 내가 보기에는 무지해보이고 어리석어 보였다.

선생님은 이러한 우리 부모님과는 다른 존재로 보았다.

이제 와서 생각해보니 무지한 아버지도 섬세한 선생님도 역시 천황과 노기부부의 죽음을 애도하며 안타까워했던 동일한 세대를 지내온 동일한 인간이었다.

고민과 후회도 하면서 그렇게 열심히 살았던 사람들이었다.

그 분들이 없는 지금에서야 나는 세상을 보는 시야가 넓어졌다.

또 그 분들이 어려워했던 문제들이 나에게 찾아온다면 나는 혼자 생각하지 말고 세상과 함께 풀어보겠다고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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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옳다 - 정혜신의 적정심리학
정혜신 지음 / 해냄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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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옳다

정혜신

 

왜 우리는 아픈가

- 내 삶이 나와 멀어질수록 위험해진다. 공황발작은 자기 소멸의 벼랑 끝에 몰린 사람이 버둥거리며 보내는 모르스 부호 같은 급전이다.

- 모든 아이가 다 다르듯 모든 노인도 당연히 다 다르다. 개별적 존재들이다. 자기 존재가 집중받고 주목받는 사람은 설명할 수 없는 안정감을 확보한다. 그 안정감 속에서야 비로소 사람은 합리적인 사고가 가능하다.

- 가장 절박하고 힘이 부치는 순간에 사람에게 필요한 건 네가 그랬다면 뭔가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너는 옳다는 자기 존재 자체에 대한 수용이다.

 

심리적 심폐소생술(CPR)

- 존재 자체가 주목받지 못해서 생긴 허기와 결핍

- 어떤 고통을 당한 사람에게라도 그 고통스러운 마음에 눈을 맞추고 그의 마음이 어떤지 피하지 않고 물어봐줄 수 있고, 그걸 들으면서 이해하고, 이해되는 만큼만 공감해 줄 수 있다면 그것이 가장 도움이 되는 도움이다. ‘충조평판 하지 말고 공감해라

- 심리적 CPR은 나라는 존재 자체에만 집중해야한다. “요즘 마음이 어떠세요?”

 

공감

- 너를 공감하니 나를 만나다. 한결같이 끄덕이며 공감하는 것은 감정 노동이다.

- 상대를 공감하는 도중에 내 존재의 한 조각이 자극받으면 상대에게 공감하는 일보다 내 상처에 먼저 집중하고 주목해야 한다. 언제나 나를 놓쳐선 안 된다.

- 공감은 한 존재가 또다른 존재 자체에 대해 갖게 되는 통합적 정서와 사려 깊은 이해의 어울림이 공감이다. 그러므로 공감은 타고난 감각이나 능력이 아니다. 학습이 필요한 일이다. ‘정서적 공감’ : ‘인지적 공감’ = 20:80

 

경계 세우기

- 그 누구도 함부로 내 주권을 침범할 수 없다. 자기 경계를 지키지 못하면 자기 보호도 못하지만 동시에 타인의 경계를 침범하는 상대적인 가해자가 된다.

- 공감은 해주는일이 아니다. 내 상처도 공감 받아야 한다. 나와 너, 양방을 공감하지 못하면 어느 일방의 공감도 불가능 하다.

- 갑질 상사에 대한 회피와 충성 모두 같은 대처법이다. 나는 없고 너(상사)만 있는 관계로 일관했다는 점에서 똑같다. 그가 나를 의식할 수 있도록 내 존재감을 드러내야 한다. 너도 있지만 나도 있는 관계로 이동해야 해결의 실마리가 보인다.

- 관계를 유지한다는 것은 그 관계가 기쁨과 즐거움이거나 배움과 성숙, 성찰의 기회일 때다. 자기학대와 자기혐오로 채워진 관계에서 배움과 성숙은 불가능하다.

공감의 허들 넘기

- 다정한 전사, 공감이 필요한 순간에는 다정한 공감자, 공감을 방해받은 때는 전사처럼 싸워야 한다.

- 누군가의 공감을 애타게 갈구하면서도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자신이 공감을 막는 허들이 되기도 한다. 고통의 늪으로 더 빠져든다. 그럴 때 공감자는 싸워야 한다.

- 사랑의 욕구가 일생 동안 쉬지 않고 안정적으로 공급되어야 피폐해지지 않는다.

- 관계가 깊어질수록 서로에 대한 정서적 욕구, 욕망이 더 많아서 공감이 힘들다.

- 아무리 훌륭한 말이라도 일방적인 계몽과 교훈은 사람에데 도움을 주지 못한다. 옳은 말이어도 듣는 이에게 강박 관념으로 남거나 상처만 주고 튕겨 나가는 경우가 더 많다. 그저 겉보기에 좋은 말일 뿐이다. 사람은 옳은 말로 인해 도움을 받지 않는다. 자기모순을 안고 씨름하며 그것을 깨닫는 과정에서 이해와 공감을 받는 경험을 한 사람이 갖게 되는 여유와 너그러움, 공감력 그 자체가 스스로를 돕고 결국 자기를 구한다.

- 개별성을 지우는 집단 사고, 진짜 그를 만난 적이 없을 수도 있다.

- 유형과 조건으로 사람을 판단하는 습관

 

공감 실전

- 진심으로 궁금해야 질문이 나온다. 자기 결론이 담긴 질문을 하고 있지는 않나.

- 상대방과 똑같은 감정을 느끼지 않아도 괜찮다. 다르게 느끼더라도 기꺼이 수용하는 것

- 나에 대한 공감이 타인 공감보다 먼저.

- 상처받은 아이에게 온 체중을 실어 사과하기. 아무리 자녀라도 충조평판 않기

- 거짓 공감도 공감이다. 같이 화내며 맞장구치기, 응급상황에는 응급치료를 해야 한다.

- 충분한 공감만이 아이를 성장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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