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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용왕의 신부
나루미 미오 지음, 이아미 옮김, 우에하라 타이치 그림 / 데이즈엔터(주) / 2014년 10월
평점 :
판매중지
달달합니다~
사실 읽기 전에 약간 걱정되는 부분이 있기는 했습니다.
여주가 민폐형은 아닌가? 하는 걱정이 그것이었습니다.
사실 착하고 순진한 여주를 좋아하긴 한데.. 이게 살짝 삐끗하면 민폐형이
될 수 있는 키워드라.. 읽기 전에 걱정을 했는데.. 다행스럽게도
민폐형이 아니었어서 흡족합니다.ㅋㅋㅋㅋㅋㅋㅋ
다른 사람의 기준엔 어떤지 몰라도 제 기준에 민폐형은 무슨! 꿋꿋형! 이었던
여주는.. 귀엽고 사랑스러웠어요.
모친때문에 마음을 꽉 닫고 있던 남주가 여주를 사랑하게 된 것도 이해할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조심스러우면서도 해야할 말은 하고 하는 점이 참 좋았습니다.
사실 할말을 하는 여주는 많이 볼 수 있고 그런 여주가 신선하고 그래서 사랑에
빠지는 남자도 많이 볼 수 있는데.. 그 중에서도 용왕의 신부의 여주가
더 좋은 이유는.. 그 할말을 하는게 뻣뻣하지 않고 지나치지 않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이렇게 할말을 하는 여주가 나오고, 배경이 신분제인 경우..
너무 뻣뻣하달까.. 자신있게 말하거나, 강하게 말하는 여주가 나오면 좀 재미가 반감
된다고 해야 할까.. 눈살이 찌푸려진다고 해야 할까.. 하더라고요. 그런 여주가 나오는
소설의 남주는 대부분이 권력이 왕실에 집중된 시대의 왕이나 황제인 경우가 많은데..
옳은 말이라도 그 말하는 태도가.. 쟤는 전생에 무슨 짓을 해길래 저런 짓을 해도
목이 떨어지지 않는거야.. 라는 느낌이 든다고 할까요? ㅋㅋㅋㅋ
그런 점에서 용왕의 신부는 아주 조심스럽게, 그렇지만 왕의 권위는 넘보지 않는 태도로?
조근조그 말해서 좋았어요.
거기다 이 책의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은.. 집착..! 여주를 향한 집착!
오라비도 못보게 만드는 그 집착..! 너무 좋았습니다.
집착하는 남주를 사랑하는 제게 아주 흡족한 소설이었어요~
거기다 오라비도 나중에는 가까운곳에서 일하게 되니까.. 여주의 생각대로 나중에는
편지를 주고 받을 수 있을 것 같고.. 더 나중에는 얼굴도 볼 수 있을 것 같아서
흐뭇했습니다~ 아마 남주의 과거나 남주를 사랑하는 여주의 태도, 성격등 때문에
자칫 무겁고 피폐 쪽으로 갈 수 있었던 부분이 그저 달달하게 느껴졌을 수도 있지만..
아무튼! 결국 달달하게 느껴졌다면?! 나쁘지 않은거겠죠. 후후.
사실 여주가 꼭 그 독과일을 먹을 필요가 있었을까.. 하는 마음이 들고 죽음으로
속죄한다는 마음가짐을 싫어하긴 하지만.. 그래도, 이부분은 생각 외로 아주 가볍게
지나간것 같아서.. 딱히 나쁘지 않았습니다. 후후후후.
외전으로 이 둘이 아이까지 낳고 행복하게 보는걸 보고 싶었는데..
그냥 비가 되는 걸로 끝아서 약간 아쉬운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오랜만에 달달하고
제 취향에 들어맞는 소설을 찾은것 같아서 좋습니다~
재미있게 잘 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