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는 나를 증명하지 않기로 했다 - 보여주기식 인생을 뛰어넘는 태도
장서우 지음 / 청림출판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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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심리학에 관심이 많아 공부하기 시작했고, 덕분에 자신을 알게되고 치유받을 수 있었다고 하는데 나는 나이가 들어 경험치가 쌓여도 여전히 서투르고 실수투성이다. 제목과 내용이 지금 나에게 딱 필요한 것들이라 몰입해서 진지하게 읽었다. 누구를 위해서 앞만 보고 열심히 살았고, 뭐를 위해 이렇게 인정받으려 아등바등하며 일하고 있는지 책을 읽는 내내 고민해봤다.
출판사에서 책에 대해 설명한 문구들이 엄청 맘에 와닿는다. "어른이 되었지만 어른이 되어가는 중" 나는 중년의 나이지만 아직도 실수하고 그 경험을 통해 배우고 성장하는 중이다. 나에게 집중하고 관계에 힘을 빼면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다. "진짜는 평가받지 않는다" 나를 평가할 수 있는 건 오로지 내 자신 뿐. 타인의 평가보다 중요한 나만이 가지고 있는 나의 장점을 살려서 내 인생을 잘 살면된다. 남에게 보여주기식 인생을 뛰어넘어 내면의 힘을 길러야겠다.
일과 육아 인간관계에 번아웃이 왔을 때, 길을 잃은 기분일 때, 조금만 더 힘을 내고 싶은데 용기가 없을 때 도움이 될 수 있는 좋은 책이다.

✍️노력으로 만든 자신의 실력에 불안해하는 평범한 사람일수록 운의 영향력을 극구 부정하려는 이유는 '실력'은 스스로 통제할 수 있으나 '운'은 그렇지 못하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기 실력에 대한 불안감을 떨쳐내려는 욕구가 강할수록 운의 힘을 무시하려는 경향이 크다. 반면 타고난 재능이 출중할 뿐만 아니라 압도적인 노력으로 갈고닦은 실력마저 세계 정상급인 비범한 사람들은 오히려 운의 영향력을 시원하게 인정한다. 진짜 거장들은 진실을 담을 수 있는 마음의 그릇마저 크기 때문이다.

✍️니체는 "사람들은 대개 나약할 때 누군가를 미워한다"라고 했고, 심리학자 매슬로도 "인간의 사악함은 대개 나약함이나 무지함에서 비롯된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약함'은 '악함'이 되기 십상이다. 단순히 악에 받치는 걸 넘어서, 약하면 약할수록 내면이 병든 악의 화신이 되고 만다.
그래서 우리는 더 강하고 건강해야 한다. 약해지지 않고 악에 물들지 않기 위해, 더 나아가 선한 삶을 살아가는 선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 말이다. 스스로 가련한 피해자라는 만성적인 피해의식에서 벗어나, 인생을 스스로 경영하는 강인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선하면서 강한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세 가지 특징의 핵심은 균형이다. 상대에게 친절하되 끌려다니지 않고 지나치게 이기적으로 굴지도 않는 균형 감각. 때로 그 균형이 무너져 넘어졌을 때 다시 빠르게 일어날 수 있는 용기. 그리고 이때 필요한 게 바로 회복탄력성이다. 즉 강한 사람은 자신과 타인 사이의 균형을 잘 잡으면서 동시에 건강한 회복탄력성을 지녔다.

✍️영국의 정치인 윈스턴 처칠은 '완벽이 아니면 모두 소용없다'라는 표현을 한 단어로 줄이면 '무기력'이라고 했다. 지나치게 높은 이상과 완벽주의적 성향은 무력감을 낳고 결국 내가 나를 미워하게 만든다. 자기혐오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이러한 사실을 자각해야만 한다. 스스로를 정말 싫어하는 게 아니라 잘못된 방식으로 나를 너무나 사랑하고 있어서, 즉 나에게 기대하는 바가 너무 커서 지금의 나를 미워하고 있음을 이해하며 스스로를 안아주자. 아울러 자기 자신에 대한 혐오감은 비현실적으로 왜곡된 생각에서 비롯 되었음을 알아차려야 한다. 스스로에 대한 부정적인 믿음은 진실이 아니다.

✍️인류는 오랫동안 이성을 편애하고 감정을 도외시했다. 감정은 나약하고 불완전하므로 인간이 저지르는 대부분의 오류를 감정 때문이라고 보았다. 지금도 여전히 그런 편견을 가진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21세기 전후의 현대 심리학은 이성이 감정보다 더 우수하다는 생각이 틀렸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감정의 힘이 위대하다는 사실을 우리는 여태 몰랐던 것이다.
감정에 휘둘리지 않도록 스스로 조절하는 것과 감정을 무턱대고 부정하고 억누르는 건 다르다. 내면이 건강한 사람들은 어떤 감정이든 마음껏 느낀다. 이들은 현명하게 판단하기 위해 감정을 억압하지 않으며, 오히려 감정을 잘 활용 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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