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마음속 상처 입은 어린아이를 마주하는 심리치유가이드. 내면아이는 “내면에 갇힌 아이”로 우리의 심리적 성장이 멈춰 선 곳에 살며, 우리의 인생 전반에 큰 힘을 미치는 존재이다. 특히 양육 과정에서 내면아이는 엄마 안의 상처와 결핍이 자녀에게 그대로 대물림되고 반복되며 강항 영향력을 행사한다. 이 책은 이를 에릭슨의 심리사회발달단계 와 제프리영의 인생의 11가지 덫 등 검증된 이론과 도구를 이용하여 내면아이에 대해 설명한다. 또한 엄마들이 자기 안의 내면아이를 만나고 돌보는 연습을 할 수 있도록 활동지도 수록했다. 수많은 미디어와 책에서의 좋은 양육법을 보면 엄마로서 혼란스러운 감정은 물론 죄책감마저 들기도 한다. 하지만 이 책은 그렇지 않다. 최고가 아니라 최선을 다하는 엄마, 충분히 좋은 엄마로 괜찮다고 말해준다. 정말 좋은 책이었다. 심리학적으로 검증된 이론에 대한 설명뿐만 아니라 그 단계에 해당하는 적절한 예시도 들어져있다. 활동지도 같이 들어있어 꼼꼼히 생각하며 작성하다보면 미처 몰랐던 내 모습과 생각치도 못 했던 아이의 행동에 대한 내 반응에 대해 알게된다. 최근 읽은 책 중에 포스트잇이 제일 많이 붙은 책이다. 도움이 되는 내용도 많고, 생각해볼 내용도 많았다. ✍️너희는 활이요, 그 활에서 너희의 아이들은 살아 있는 화살처럼 날아간다.칼릴 지브란, 예언자 중✍️오래전 농경사회에서 아이는 곧 노동력이었다. 아이 한 명을 낳는다는 건 그만큼 재산을 비축하는 것과 같았다. 하지만 현대사회에서 아이는 더 이상 노동력으로 셈하지 않는다. 오히려 '재산을 축내는' 존재로 전락했다. 더군다나 유년기는 점차로 길어지고 캥거루족도 늘고 있다. 스무 살이 넘어도 부모에게서 독립하지 못하는 자녀들은 가족의 짐이자 사회적 문제로까지 여겨진다. 어쩌면 이런 사회 전반의 분위기가 저출산을 부추기는지도 모른다.✍️연구에 의하면 생리적 현상인 감정은 90초 동안만 지속한다. 그 후에는 사라진다. 그렇다면 감정이 일어날 때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저 흘러가게 그냥 두면 될 일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마치 지나가는 나그네의 멱살을 잡듯이 감정을 붙잡고 이야기를 계속 지어내고 반추한다. 결과적으로 감정이 만든 덫에 빠진다. 90초면 끝날 일을 몇 날 며칠짜리 분노나 짜증 혹은 몇 년짜리 원한과 억울함으로 탈바꿈시켜버린다.✍️ 양육에서 최고란 존재하지 않는다. 양육은 경쟁이 아니다. 좋은 엄마는 그저 자신이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하는 엄마다. 아이가 독립적으로 삶을 영위할 수 있을 때까지 발달을 적절하게 자극하고 돕는 것이 엄마의 역할이다. 아이에게 무엇이 필요한지를 살펴 아이의 신체적, 정신적, 정서적 욕구를 충족시켜주면 된다. 욕구를 충족하는 과정에서는 최고가 아니라 최선이 필요할 뿐이다.노력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이기지 못한다는 말이 있다. 엄마들은 대부분 좋은 엄마 역할을 위해서 노력하고자 한다. 하지만 양육에서 정말 필요한 것은 처절한 노력이 아니라 양육 과정 자체를 즐기려는 마음이다. 아이의 성장을 호기심 어린 눈으로 바라보자. 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아이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이미 양육은 즐거운 일이다. 즐기는 가운데 엄마 또한 성장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