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충동
오승호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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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즈 아키나리의 상담과정으로 시작했던 처음으로,

아키나리의 말과 선생의 말 자체로 '괴리감'이 '자연스럽게'

더해져 가는 느낌은 소름이 돋아진다.

독자를 향하여 하는 듯한 말들.

이 소년은 살인 충동을 입에 담을 때는

꼭 상대를 똑바로 쳐다본다.

p.68

이 뒤로 나오는 생활부 얘기로도 이 소년의 배경을 유추할 수 있게 도와주고,

혼자서 이 소년을 해석하는 과정이 독자에게 정보를 전해주는 느낌이다.

이 뒤에 나오는 또다른 말이 이 뒤의 내용을 유추할 수 있도록 돕는다.

"어때요? 선생님께도 흥미로운 실험이 되지 않을까요? 전 상관없어요. 오히려 세뇌당하고 싶어요.

제가 살인을 떠올리지 않도록요." 노즈 아키나리의 환한 미소는 역시나 작위적이였다.

읽을 수록 역시 이 소년의 느낌이 정말 독특하게 느껴졌다.

또한 사실 살인 충동을 느끼면서도 사람을 가지고 노는것.

혹은 타인을 자신이 조종하는 것에 대하여 의종의 쾌락을 느끼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작위적인 미소' 즉 연기라는 것.

선생님이 본인에게 반응을 보이는 것들이 흥미로운게 아닐까..

경비원복을 입은 남자들이 뛰어오는 동안

이리이치 가나메는 지하야 쪽을 돌아본 채로 조금, 아주 조금 입가를 오므리는 것처럼 보였다.

p.353

나는 이 책의 제목이 정말 마음에 든다.

보통은 악의적인 마음이나 나쁜 생각들을 '어둡다' '검은'등으로 표현하는 방면,

사람을 죽이고 싶다는 살인충동을 '하얀충동'이라고 표현하는것이

전체적인 완성을 만들어준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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