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신도의 재발견 - 교회사 속 평신도교회의 발자취
로버트 뱅크스 지음, 송인수 옮김 / IVP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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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위성 없는 전쟁과 끊이지 않는 재난, 심화되는 불평등 앞에서 교회는 어디에 서 있는가. 저자는 제도권 교회의 한계를 비판하는 대신, 초기 기독교와 종교개혁기의 평신도 운동을 통해 대안적 공동체를 상상하고 살아내자고 제안한다.
그리스도인의 예배는 화려하거나 장황한것에 있기보다 소박한 식탁과 깊은 대화, 그리고 이러한 교제를 그리스도와 연결하는 것에 있음을 다시금 기억해본다

신학적 전문성이나 안수 여부와 상관없이, 각자의 자리에서 하나님을 발견하고 예배하는 평신도야말로 이 시대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일깨워주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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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치 걸 - ‘성경적 여성’을 형성한 역사 속 결정적 장면들
베스 앨리슨 바 지음, 이민희 옮김 / IVP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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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학을 전문적으로 공부해보고자 두번 학위과정에 지원하였을 때 나는 기독교 역사와 세계관 안에서 왜 여성을 순종적인 모습으로 정의해왔는지 연구해보고 싶었다. 진학으로는 이어지지 못했지만, 일상 속에서 나는 사회가 요구하고 정의하는 여성에 대한 편견과 마주하면서 이 문제에 대한 고민을 이어가게됐다.

특히 교회가 부여하는 여성에 대한 정체성과 여성을 향한 부르심은 시대가 바뀌어가도 왜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되지 않는지, 여성의 성역할에 대한 진보적 논의를 꺼내는 것조차 조심스러운 교회가 많다는 것에 대해 더욱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이러한 고민들 가운데 만난 처치걸은 언뜻 제목만으로는 기독교적 페미니즘을 다룬 책으로 보이지만, 이 책을 다 읽고 난 나의 소감은 우리에게 성경을 분석하고, 성경의 객관적 해석을 통해 시대상을 보여주는 역사서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흔히 알아온 여성은 남성의 갈비뼈에서 나온 남성을 도와주기 위해 창조된 존재라는 관점, 그리고 누구보다도 찐찐 남성우월자로의 발언을 서슴치 않은 바울의 서신들에 대해 관계적, 시대적 맥락 안에서 우리가 어떻게 여성과 남성의 정체성을 해석해야하는 지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다. 작가의 일부 인용 글과 성경 해석이 매우 급진적이라 나중에 더 찾아봐야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이 것 역시도 성경을 어떤 관점에서 해석하고 삶에 적용할 것인지에 대해 접근을 넓혀준 좋은 계기가 되었다.

성경에서 하나님은 나를 닮아 거룩하라, 그리고 진리를 너희를 자유케 한다. 우리가 생각하는 거룩의 모습에는 늘 인간 사회가 요구하는 기준과 잣대가 반영될 때가 많다. 그러기에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하는 지에 대한 많은 아이템이 나열된다. 하지만 정말 인간의 창조된 본연의 정체성은 여성보다 남성이 우월하다거나, 여성이 공동체에서 말을 많이 하면 공동체가 망한다거나하는 행위로는 정의되기 어렵다. 오히려 유일한 진리된 분을 닮아가며 자유롭게 사고하고 선택하며 나만큼이나 타인의 존재를 존중하는 가운데에 샬롬이 회복된다고 믿는다.

(269쪽)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 이제 우리 모두 자유로워질 때가 되지 않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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