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하이츠의 신 2
츠지무라 미즈키 지음, 이정민 옮김 / 몽실북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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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츠지무라 미즈키의 《 슬로하이츠의 신 》을 읽었습니다. 요즘 몽실북클럽이라는 네이버 독서카페에 가입해서 많은 분들이 읽는 책을 보고 골라서 읽는 편인데, 이 책들을 보시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이 책을 선택해서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사실 츠지무라 미즈키라는 작가는 처음 만납니다. 일본서점 대상, 나오키상,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 신인상등을 수상했던 작가입니다. 세상에 갖는 관심의 스펙트럼이 대단한 그녀가, 젊은 창가들의 세계에 귀를 기울이고 그것을 따뜻하고 미스터리하게 풀어낸다고 책소개가 되어 있습니다.

아카바네 다마키는 남자친구와 헤어졌습니다. 집주인이 남친과 헤어졌는데 왜 이 사람들은 파티를 하나 의문을 가졌더니 한집에 같은 꿈을 가진 젊은 창작가들이 모여 살고 있습니다. 아카바네 다마키는 집주인으로 3층에 거주하고 그와 인연이 있는 사람들이 1, 2층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실제 일본 만화의 거장들이 모여 살았던 2층짜리 목조 건물 '도키와 장'이 있었다고 본문에서도 언급이 되던데, 그런 풍경인가봅니다. 이외인 것은 2층에 아주 유명한 맨 처음을 장식했던 "지요다 코키"도 살고 있습니다. 이런 건물쯤이야 단박에 구입할 수 있을 정도의 인물인데, 어차피 큰 집에서도 한곳에서만 생활하는 그였기에 아무래도 좋다고 합니다. 아마도 다른 사람들이 고키를 보면서 꿈을 키우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사실 첫 시작은 지요다 고키의 광팬이었던 사람이 벌인 끔찍한 살인사건이 나옵니다. 집단 자살이라고 하지만 아무래도 제 생각에는 실행을 옮기게끔 사람들은 모집한 사람이 살수 있는 사람을 무섭게 죽인것이 아닌가 싶습니다.전 혀 상관없었던 고키는 그저 그의 광팬이었던 사람때문에 마치 그의 소설에 영향을 받아서 사람들이 죽은 마냥 책임을 몰고가는 매스컴에 의해 또다른 피해자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다른 이슈가 생겨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쏠리고 나선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 사건이 되어버린 후에 오롯이 고통속에 글을 쓰지 못하는 것은 고키의 몫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를 다시 일으켜 세운 것은 '고키의 천사'라고 하는 익명의 편지 덕분입니다. 이름을 내세우지 않은 그녀로 인해서 고키는 다시 일어설 수 있었습니다. 그 '고키의 천사'로 추측되는 베일에 싸인 가가미 리리아가 슬로하이츠에 나타나게 됩니다.

특이하게도 이 책은 1권, 2권 또 다시 1권을 순으로 읽어야 한다고 띠지에 나옵니다. 마지막까지 읽고서야 비로소 그 말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젊은 창작가들의 이야기와 함께 어떻게 이 곳에 함께 하는지 이야기가 전개되다가 마치 뫼비우스의 띠처럼 초반에 등장했던 자살사건에 대해서 이야기가 나오는줄 짐작하고 있었는데, 그것은 아니더군요. 하지만 띠지의 설명처럼 2권까지 읽어야 이 소설의 진면목을 느낄수 있고, 다시 1권으로 돌아가면 놓치고 갔었던 많은 복선들을 알게 되더라구요. 전혀 생각치도 못했던 인연들을 알게되는 꽤 인간미 넘치는 그런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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