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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살아야 하는 이유 - 우물쭈물하기에는 20대가 너무 중요하다
멕 제이 지음, 김아영 옮김 / 생각연구소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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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20대 중반을 넘긴 내게, 20대라는 시기가 전체 인생에서 얼마만큼의 비중을 가지고 있는지를 설득력있게 제시해준 책이다. 제시되는 사례, 20대의 발언을 그대로 인용한 부분을 보며 많은 부분에서 공감의 주억거림 무한반복. 힘들게 20대를 건너는 중이라면 꼭 읽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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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천국을 보았다 나는 천국을 보았다 1
이븐 알렉산더 지음, 고미라 옮김 / 김영사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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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실제 진실을 알려고 해야 한다. 우리가 바라는 그런 진실이 아니라.

-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프롤로그 첫 부분은 위와 같은 아인슈타인의 말로 시작한다.

저자 이븐 알렉산더가 여는 글의 시작을 아인슈타인의 말로 시작한 것은

어떤 의미에서였을까?

 

처음에는 저자가 아인슈타인을 흠모하여 존경과 헌정의 의미로

첫 머리에 아인슈타인의 말을 언급한 것으로 여겨 무심히 넘어갔었다.

하지만 독서가 끝나고 우연히 보게 된 한 줄의 글에서 이븐 알렉산더가

아인슈타인의 말로 책을 시작한 것에는 그보다 더 큰 의미가 있었음을 깨달았다.

 

아인슈타인은 스위스 특허국에서 근무하던 1905년 '특수 상대성 이론'을 발표해

당시까지 지배적 과학관인 뉴턴 역학을 뒤흔들고 종래의 시공간 개념을

근본적으로 변혁시켰다.

                                                     - metro, 2013년 4월 18일자, 오늘의 역사

 

 

이 한 줄을 이븐 알렉산더의 경험과 겹쳐보면 다음과 같다.

 

 

유명 신경외과의인 이븐 알렉산더는 갑작스럽게 희귀한 뇌손상을 입고

뇌사상태에 빠진다. 뇌의 손상정도가 치명적이었던 만큼 회복가능성은 희박했고

결국 생물학적 사망 판정을 받기 직전까지 상황이 치닫던 7일째, 그가 극적으로

눈을 뜬다. 뇌사 상태에서 의식이 돌아온 것만도 기적인데 그는 더 놀라운 말들을 

꺼낸다.「나는 천국을 보았다」는  바로 그가 보고 온 천국에 대한 이야기다. (     )

 

 

 

신문 기사의 한 코너에 소개된 아인슈타인의 일생과 달리 그 아래 직접 작성한

글은 많이 압축하지 않았기 때문에 두 문단에 공통적으로 존재하는

기존상식 vs 새로운 발견이라는 대립요소가 두드러지게 보이지는 않지만,

어찌됐든 아인슈타인의 발견은 상식을 뒤엎고 새로운 진리이자 역사가 되었고

이븐 알렉산더의 체험은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현재진행형이란점에서 서로

차이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저자가 체험한 바를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일지, 거부할지 여부가 아직까진

개별 독자의 선택이라는 개인적 영역에 속해있는 만큼 일방적인 말투로 무엇이라

말하기가 조금 조심스럽긴 하지만 나의 경우엔 인간 본연에 관한 질문인

'우리는 어떤 존재인가?' 와 '삶에서 우리가 배워야할 것은 무엇인가?'에 관해서는

충분히 만족할만한 답변과 근거를 바로 이 책에서 발견할 수 있었던 만큼

괄호 속 마지막 결론 부분을 다음과 같이 완성하고자 한다.

 

현대 뇌과학에서 절대명제였던 '우리는 우리의 뇌다.'는 수정되고 있는 중이다.

그간 명상의 놀라운 효과나, 의식의 존재에 대한 경험적 사례, 유체이탈,

임사체험 등이 완전히 무시되었던 것은 아니나 그렇다고 학계에서 열렬한 지지

혹은 확고한 인정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의료계는 신비한 임사체험에 대한 일반인들의 언급을 뇌화학적 작용의 결과이자

순진하기 짝이 없는 믿음으로 치부했다.

혹여 의사와 같은 전문가가 같은 일을 경험했다하더라도 그는 학계를 상대로

자신이 배운 것과 경험한 것 사이의 간극을 극복하려 노력하기보다는 침묵하는

편을 택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침묵에 잠겨있던 목소리가 점차 힘을 얻어가기

시작한 것은 극히 최근의 흐름으로 그 중심에 이븐 알렉산더의 증언이 있다.

 

뇌와 신경작용은 그에게 평생의 연구분야였기에 이븐 알렉산더는 전공분야에서의

전문지식과 수많은 임상경험을 바탕으로 하여 자신의 경험한 현상에 혹여라도

뇌가 관여했을 가능성을 한가지씩 따져보인다.

 

결론은 모든 가능한 경우의 수 자체가 애초에 성립불가이며 뇌사상태였던 그가

온전히 돌아온 것은 죽은 사람이 살아 돌아온 것과 같은 기적이라는 것,

마지막으로 모든 일들의 배경에는 불가사의한 존재의 강한 의도가 있었다는

한 가지 사실로 모아진다.

 

그리고 그 존재는 우리에게 이미 너무나 쉽고 흔해져버린 한 가치와 우리 본연의

모습이 무엇인지, 삶을 어떻게 받아들여야하는지에 관하여 일관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그것은 바로 온유한, 조건없는, 이타적인 사랑이다.

서두의 아인슈타인의 말은 우리가 진실을 눈앞에 두고도 외면하고 있다는 말로도

해석될 수 있을 것이다. 이제는 눈을 뜨고 진실에 진정으로 가슴을 맡겨야 할 때다.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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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달려야 하는 이유를 과학적인 근거를 들어 설명해주고 큰 동기부여를 해주는 보기 드문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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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투 런 Born to Run- 신비의 원시부족이 가르쳐준 행복의 비밀
크리스토퍼 맥두걸 지음, 민영진 옮김 / 페이퍼로드 / 2010년 3월
14,800원 → 13,320원(10%할인) / 마일리지 740원(5% 적립)
2011년 10월 04일에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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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로 먹고살기 - 경제학자 우석훈의 한국 문화산업 대해부
우석훈 지음, 김태권 그림 / 반비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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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반값등록금 실현을 위한 거리 수업이 있었다. 학교 행사 준비로 참여하지는 못해 어떤 이야기들이 있었는지는 알지 못하지만, 학내 곳곳에 소자보가 붙었을 때부터 기대감과 착잡함이 뒤섞인 심경으로 관심 있게 지켜보았다. 방학동안 당사자인 우리들 대학생조차 잊고 지낸 등록금 문제가 다시 수면위로 떠올라 어떤 형태를 갖추게 된 것이 일단 반갑고 어떤 결과를 낳을 지 기대가 되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더할 나위 없이 착잡했던 이유는 학생이 공부를 하는데 있어서 다른 문제도 아닌 돈 문제로 고민을 할 수 밖에 없는, 그리고 또 그런 고민들이 쉽게 이용당한 후 버려지는 현실 때문이었다.

 

지난 학기에 몇몇 교수님께서 너희가 다 들고 일어서면 될 거라고, 교육이라는 영역은 그 어떤 부분보다도 평등하게 이루어져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씀하실 때 모두 고개를 끄덕이기는 했지만 과연 정말 그럴까? 하고 고개를 갸우뚱한 사람은 분명 나 말고도 여럿이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공동체 사회라는 것은 교과서에나 나오는 말이 되어버린 시대에서, 성숙하지 못한 자의식과 험한 미래를 힘겹게 등에 지고 극히 파편화된 개인으로 살아온 나의 경험에 비추어볼 때, 함께 행동하는 우리라는 개념은 안개처럼 아스라이 존재하기는 하되 손에 잡히지는 않는 성질의 것이었기에 그 힘을 믿지 못했었다. 그래서「문화로 먹고살기」에서 연대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하는 부분을 읽으면서 그제야 문화로 먹고 살기를 꿈꾸는 사람들이 현실을 바꾸기 위해 어떤 방향으로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 제대로 가는 길을 찾은 느낌이었다.
그리고 현실을 아는 것과 그 현실을 살아내야 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차원의 문제라는 것을 잊고 지냈던 나의 안일함을 반성하게 만들었다. 
 

월급제를 도입한 어느 극단의 경우, 월 30만원정도를 지급한다고 한다. 이는 연소득으로 환산하면 360만원이고, 더 충격적인 것은 그 자리에 있던 업계 분들의 반응이 그 정도라면 신인기준으로는 나쁘지 않은 수준이라 했다던 대목이었다. 
 

연극인을 꿈꾸던 친구가, 대본을 들고 고치며 눈을 빛내던 그 친구가 어느 날 꿈을 포기하겠다는 심경을 넌지시 비추었을 당시 내가 얼마나 내 편한대로 생각하고 판단했었는지, 그 친구가 옆에 있다면 사과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었다. 정말 그런 지경까지인 줄은 몰랐다. 대학로에서 공연을 가끔 볼 기회가 있는데, 각 무대마다 주제와 방식은 달라도 배우의 열정만큼은 어느 무대에서건 느낄 수 있었던 이유가 무엇이었는지를 설명하는 것도 바로 이 대목이다. 연극인들은 그들이 선 그 무대자체가 그들의 전부이기 때문에, 오늘도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제대로 된 밥을 먹지도 못하면서 무대에 선다.  

 

그리고 이는 연극분야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방송도, 텍스트도, 음악도 그리고 스포츠도 산업을 실질적으로 이끌어가고 있는 사람들의 허리는 휠대로 휘어 위태롭다. 하지만 다행히도 대한민국이 앞으로 주력해야 할 산업은 겉만 번지르르했지 절대소수의 부를 부풀리기 위해 존재하는 거품 토건이 아니라 사람을 향한 문화라는 사실에 점점 많은 사람들이 동의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래서 나는 당장 그 결과가 눈앞에 나타나지는 않더라도, 실개천이 모여 큰 강을 이루는 것처럼 천천히 하지만 거스를 수 없는 변화가 일어나리라고 확신한다.  

 

그 친구를 만나 이야기해주고 싶다. 네가 무대에 서는 꿈을 이야기할 때 네 눈 아니, 너라는 존재 전체가 반짝반짝 빛이 났었음을 나는 잘 기억하고 있노라고, 그리고 그때는 네가 가진 고민을 제대로 알지 못해 아무런 위로도, 그리고 내 솔직한 심정도 말하지 못했었지만 이제는 혼자서 가슴터지도록 고민하게 내버려두지만은 않을 것을 약속한다고. 그러니까 네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사는 미래를 다시 꿈꾸었으면 좋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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