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라이프 니트 - 마음을 사로잡는 유러피안 클래식 손뜨개 26
효도 요시코 지음, 배혜영 옮김, 김은정 감수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4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겨울 시즌은 취미를 즐기기 좋은 때라서 취미 관련 실용서들이 넘쳐나는데

특히 뜨개질과 관련된 책의 성수기라고 할 수 있다.

뜨개질을 잘 하는 것도 아니고 뜨개질 책이 없는 것도 아닌데도

들일까 말까 고민하던 책이 하나 있었다.

 

내추럴한 라이프 스타일 포토가 멋스러운 책, '슬로라이프 니트'.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은 단순히 니트를 뜨는 방법을 소개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제목과 상통하는 슬로라이프, 내추럴라이프와 관련된 사진들이 많다는 점이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손뜨개 니트들을 개별적으로 봤을 때도 물론 훌륭하지만

사진의 배경, 함께 입은 옷, 소품 등이 모두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내가 요즘 조금씩 눈뜨고 있는 슬로라이프, 슬로패션 등에 부합한 그런 이미지를 가진 책이다.

 

 

연출의 힘을 느끼는 사진들.

니트의 아름다움을 200배 증가시키는 멋스러운 사진들을 보고 있으면 너무나 행복하다.

요즘 즐겨보는 영국 매거진 '시리얼'이나 이제는 너무나 유명한 '킨포크' 등의 느낌과도 비슷하다.

실용서이다 보니 도안 및 방법 파트 이외에는 별다른 글은 없다.

 

저자의 프롤로그를 읽어보면

파리에서 화가로 살았던 외할아버지와 그 덕분에 그림에 재능이 많았던 어머니의 영향으로

미술관에서 사온 화집 속 유럽 풍경화의 색감에서 많은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그래서 일본 작가의 작품이지만 유럽풍의 느낌이 나는 것 같기도 하다.

20년 전에도 이런 스타일의 니트는 있었을 것이고 20년 후에도 입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클래식 니트들.

 

만들기 파트로 넘어가 보면

컬러 사진으로 포인트가 되는 몇 몇을 잘 표현해놓은 것이 인상적이다.

또 배색이 들어가는 도안 역시 실물 컬러 그대로 해놓아서 보기에 좋다.

앞서 초보 보다는 중급 이상의 사람이 따라해보기 좋은 책이라고 했지만

뒷부분에는 기초 뜨개 방법에 대해서도 잘 설명되어 있어서

처음 뜨개를 하는 사람이 입문서 개념의 뜨개 책과 함께 보기에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무엇보다 무슨 일이든 동해야 하게 되는 것처럼​

​멋스러운 사진들을 보고 있으면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샘 솟는 그런 책이다.

나처럼 비주얼에 좌우되는 사람에겐 딱인 책.^^

다가올 봄을 기다리며 머플러 하나 떠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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