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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부활, 믿을 수 있나요?
레베카 맥클러플린 지음, 김혜경 옮김 / 굿트리 / 2025년 3월
평점 :
내가 좋아하는 여성 신학자, 레베카 맥클러플린의 ≪예수님의 부활, 믿을 수 있나요?≫. 처음 보는 출판사 굿트리에서 번역해 출간했다. 예수의 부활이 실제 있었고 신뢰할 만하며 믿는 자에게 소망이 된다는 사실을 잘 설명하는 책이다. 부활의 역사성을 학문적으로 심도있게 다루는 건 아니지만, 복음의 정수에 천착한 책이라 좋았다. 난이도도, 가격도, 분량도 부담없다. 간결하고 부드러운 글투도 장점. 기독교 신앙을 갖게 된지 얼마 안됐거나 초심을 회복하고자 하는 기독교인이 읽으면 좋을 것 같다.
나는 이 책을 가방에 넣고 다니며 여러 번 읽었다. 나에게 어쩌면 시시할 수 있는 책이었는데도 재독을 거듭했던 이유는, 이 책이 너무 은혜로웠기 때문이다. 이 책은 사순절부터 시작한 묵상에 은혜를 더해주었다. 서늘한 땅에 내리쬐는 햇살처럼, 서늘한 내 신앙에 예수님의 사랑을 덮어주었다. 신학 공부가 깊어지고 스펙트럼이 넓어질수록, 현장 사역 경험이 쌓일수록, 올라오는 질문과 합리적 의심이 짙어질수록, 예수님의 사랑을 잊어버리게 된다.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이 사랑 때문이라는 사실을, 예수님이 얼마나 우리를 사랑하는지를, 다시 한번 일깨워주고 선명히 비춰주는 책이었다.
📍“예수님은 단지 영생에 이르는 수단, 즉 ‘영생 자판기’가 아니다. 그분은 진정으로 ‘만질 수 있는 천국 같은’ 분 이다. •··• 예수님의 사랑은 우리의 가장 고통스러운 날들 속으로 들어와, 우리를 그 고통을 지나 영원한 기쁨으로 인도한다.”(79)
복음의 기본인 부활 신앙고백을 담은 만큼, 새가족 양육교재로 쓰면 좋겠다. 청소년 훈련교재나 구역(목장 혹은 소그룹) 모임 교재로도 활용하면 좋을 듯하다. 아! 교회 방문자에게 선물하는 것도 굿!